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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갤노트7 터져서 리콜한 것 보다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게 훨씬 더 저한테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금융이 자본의 동맥이라면 물류는 상품을 움직이는 동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화물연대 파업할때 구호가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였죠. 이게 정말 농담이 아닐 수도 있답니다. 당장 내일 부터 택배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무튼 수출입이 국가 경제의 거대한 축이라고 할 수 있고 북한 때문에 섬이나 마찬가지인 우리나라의 지형상으로 해운업의 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사실 한진해운이 당장 청산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런 흐름들이 당장 중단되는건 아닙니다. 다른 사업자들이 그 자리를 메꾸겠죠. 그사이 일어나는 일들이 더 큰 문제인데. 한진해운이 동아시아-미주 항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업자들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겠죠.


 문제는 현재 배에 실려있는 물자들이죠. 큰기업들은 우리가 별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현지법인과의 거래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물건이 늦게 도착해서 생기는 손해는 한진해운에 혹은 포워딩 업체에게 클레임 걸어서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죠. 그들은 그럴 법무팀도 있고 비용도 있습니다. 문제는 좀 작은 기업들일 텐데.. 갑자기 늘어나는 물류비와 당장 발생하는 손해도 문제이긴 하지만 잃어버린 바이어의 신뢰는 또 어떻게 찾을런지.


 해수부는 물류대란은 없을꺼라고 공언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게 왜 정부 탓이냐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주요 채권단이 산업은행이죠. 물론 필요하다면 한진해운이건 다른 기업이건 청산 할 필요가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사후 처리입니다. 대체 대응책을 전혀 세우고 있지 않았던 건지 이 정부는 세월호 이후 발전이 없네요.


 대체 산은이 자기들의 비리로 점철된 대우조선해양은 살리면서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로 보내는 것을 보면 오너 일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괘씸죄인지 아니면 조선과는 달리 산업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다보니 정치적 영향력이 작아서 그런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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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

 

 좋은 내용이다.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노동자 등 우리가 분명 신경쓰면서 살아야 할 약자들의 인권을 영화나 소설 등에 엮어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책입니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한번도 신경써보지 않았을 영화속에서 유희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되었을 일종의 편견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저자가 제목으로 불편해도 괜찮아라고 했으니 나도 좀 불편해해야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내용을 떠나서 저자에 대한 불편함이 몰려옵니다. 문제는 저는 그게 괜찮지가 않다는 거죠. 초판이 2010년에 나온건데 '씨스템', '메씨지' 등의 용어를 사용고 편견이라는 단어로 설명해도 될 일을 꼭 '스테레오타입' 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외래어 표기법이 정해진지가 언제인데 저런 표현을 쓰는건지 원. 그래도 저기까지는 뭐 참고 넘어갔다. 그런데 '새처'가 나오면서 어의를 상실한 저는 "대체 저게 뭐야?" 라는 일종의 공황 상태에 접어 들었고 '쿄오또'가 나오면서 책을 읽기를 포기했습니다.

 

 불편하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습니다. 초반의 내용들은 공감이 가고 설득력이 있었지만 종교부분을 지나가면서 점점 길을 잃는 다는 느낌이 들더니 양심적 병역거부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가능한 나라로 여러 나라들을 열거하고 불가능 한 나라를 여러개 열거하더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우리나라가 양쪽 나라들 중 어느 쪽과 어깨를 나란히해야 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소리를 합니다.

 

 어의가 없었습니다. 앞의 국가들이 뒤에 국가들 보다 잘 살고 통념상 선진국이니 우리는 저 국가들을 따라야 한다니. 물론 양심적병역거부가 옳을 수는 있겠지만 이게 무슨 사대주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소리인지. 이때부터 저자의 생각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더니 영상물 검열과 관련해서는 저자가 과거 공직에 머문거 같은데 음란물을 압수하면 상급기관이나 기자가 몇개 달라고 한다라는 내용과 더불어 

 

'이런 음란물들을 압수물로 잘 관리해야 하고 재판이 끝나면 폐기해야 하지만, 규모가 몇만장 수준이면 거기서 수십장 혹은 수백장이 사라진다 해도 물제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소리도 합니다. 책을 점점 읽어 가면서 내가 상상하는 저자의 모습은 서구 엘리트 의식과 선민사상에 빠져 우매한 국민들을 계몽하기위해 책을 쓴 프로불편러가 되버렸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책의 초반 내용은 좋습니다. 영화속 등에서 일반화 시키는 어떤 특정한 대상에 대해(장애인, 성소수자, 외국인노동자,청소년 등) 편견에 가득차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고 남성끼리의 성적관계를 묘사한 영화들이 왜 나에게 불편하게 다가왔는지를 잘 설명 해주며 그동안 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생각하지 않았던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 었습니다.

 

 그런데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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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어제 굉장히 우연한 기회에 표를 얻어 '밀정' 시사회에 다녀오게 되었다.  일단 간단하게 감정을 표현하면 긴장감과 위트 그리고 반전이 적절히 섞인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참여한 배우들의 면면의 이름 값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2.  배우들

 일단 출현진들 라인업 자체가 어마어마 하다. 말이 필요없는 송강호, 부산행으로 천만을 달성한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츠루미 신고, 이병헌은 특별 출연으로 짧은 시간 나오지만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폭발 시킨다. 출연자들 하나하나가 다들 연기력이나 존재감이 어우....

3. 밀정과 암살

 설명을 들어보면 밀정이나 암살이나 비슷비슷 할 것 같다. 일단 의열단이 나오고 상해와 경성이 나오고 독립운동을 하는데 내부 배신자도 있으니 굉장히 비슷비슷 해보인다. 그럼 밀정과 암살은 무엇이 다를까?

 암살이 화려한 액션 영화였다면 밀정은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강하고 배신(?)이 이어지고 대체 어떤 놈이 나쁜놈이야? 라고 의심하게 되는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고 표현하고 싶다.

4. 이정철과 황옥

 송강호가 연기한 이정철은 일제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황옥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황옥은 실제 일본의 경기도 경찰부 경부로 활동하면서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의 주동자 중 한명이었다고 한다.
과연 임시정부의 인사로 활동하다. 그들을 팔아먹고 경부가 된 이정철은 성공을 위해 의열단에 밀정으로 잠입하는데. 그의 미래는? 

5. 그 외

 시작할 때 말했 듯이 영화에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모든 관객들을 빵빵 터트리는 장면들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왠지 보다보면 "어? 왠지 익숙한데?" 라는 느낌의 장면들이 나오는데 왠지 '화양연화'에 나왔던 슬로우모션와  BGM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 장면이 이정철의 조국을 정하는 중요한 장면 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경쾌한 배경음악에 펼쳐지는 비장미 넘치는 장면들은 왠지 킹스맨을 떠올리게 하면서 슬프다.

 마지막으로 히가시 부장의 말이 떠오른다 "데라우치 총독이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인들의 선택은 두가지 뿐이다. 복종하거나 죽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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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자본주의는 인류의 전체 역사로 놓고 보았을 때 나타난지 얼마되지 않은 사상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다 못해 장악한 사상 또한 없을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산업혁명, 시민혁명, 그리고 마침내 금융공학까지 끌어들여 인간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꾸어 놓았는데요.

 

 그렇지만 생겨난지 얼마되지 않은 덕분인지 여러곳에서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내며 굴러가고 있습니다. 세계의 부는 늘어났다고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굶어 죽을 정도로 가난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병원 치료비가 없어 죽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대 위기를 만들어 내며 많은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며 힘겨운 삶을 살게하죠.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편찬하면서 시작된 경제학과 그것을 이용하여(?) 만든 자본주의는 위기를 맞이하고 극복을 하면서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공황이라는 위기를 맞이 하였을 때는 케인즈주의를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견이 많죠. 대공황을 끝낸 것은 케인즈주의가 아니라 세계 2차 대전이었다던지.) 그 후로는 신자유주의로 변신했고 금융자본주의로 활황을 구가하던 시대는 결국 대위기를 맞이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자본주의는 어떻게 변할까요?

 

2. 책의 내용 

 

 책은 현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석학들의 발언을 담고있습니다. 그러나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할애하는 종이는 많지 않고 문제점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이 책의 주요 주제입니다.

 

 먼저 돈을 버는 사람들이면 다들 관심을 가질만한 재테크, 보험 그리고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비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돈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질지와 아이들의 금융교육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재태크와 보험에 관해 흔히들 빠져드는 실패 유형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부분에 관해서 자세히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중요한 핵심포인트를 집어 주고 있으니 이에 관해 좀 더 심도 깊은 책을 읽기전에 한번 읽어본다면 좋을 내용입니다.

 

 먼저 재테크에 관해서 흔히하는 오해가 편히 앉아 돈을 극적으로 불려서 부자가 되게 해주는 거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재테크는 가지고 있는 돈을 지키고 불리는 것이고 고수익은 고위험을 동반하고 또한 많은 노력이나 높은 비용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투자에는 비용이 소모됩니다. 잊지마세요 여러분이 돈을 잃든 벌든 정부에 세금도 내야되고 수수료도 내야 됩니다.

 

 보험은 투자가 아닙니다.

 보험에 드는 돈은 소비하는 돈입니다.

 저축성보험 같은 이름에 현혹되지 마십시요. 보험을 가입하는 돈은 어디까지나 비용입니다. 저축성이 붙고 언젠가는 원금에 이자를 더해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물가상승률가 그때까지 묶기는 현금흐름 등을 잘 생각해서 가입해야 합니다. 절대! 아는 사람한테 가입할게 아니라  잘하는 사람에게 가입해야 합니다.

 

 FP, LP, 재무설계사 등 아무튼 그럴 듯한 직함을 가진 사람이 추천해준다고 좋은 금융상품이 아니죠. 물론 다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강력하게 권하는 건 그만큼 수당이 많이 떨어지거나 회사에서 밀고 있는 상품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만약 뭔가 어떤 상품을 가입하려고 하는데 이건 안된다 혹은 뭔가 더 끼워 팔려고 한다면? 축하합니다. 아마 잘 고른 상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에서 소비자를(특히 보험쪽에 노약자나 저소득층) 위해 금융회사에 강제로 만들어 팔라고 하는 상품들이 생각보다 꽤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품들은 숨기고 안팔죠... 왜냐구요? 돈이 안되니까요.

 

 소비입니다. 자본주의는 소비를 미덕이라 여기게 하죠. 정부는 경제를 위해 소비를 하라고 하고(망할 전기세나 좀 깍아주고 그런 소리를 하던가) 기업들은 브랜드 광고과 여러가지 기법을 동원해 통해 소비자들을 자극하죠. 우리는 지출을 통제해야 합니다. 자기계발을 통해 소득을 늘려라고 하는 자기계발서도 많지만 말이 좋아서 그렇지... 그게 어디 쉽나요. 그리고 자존감을 높여야 해요. 내가 입고다니는 옷이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이 내가 다니는 회사가 나를 대변해주지는 않아요!

 

 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살기가 힘들군요. 그렇지만 어떻게든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서 알아야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돈을 좋아합니다. 뭐 우리나라 사람들 뿐이겠습니까만 저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돈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를 터부시하죠. 애들 앞에서 돈 없다 돈 없다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지만 그러면서 또 넌 돈 생각하지말고 공부나 하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축, 투자, 기부, 소비를 하는 법을 알아야죠. 어렸을 때부터 올바르게 돈을 사용하는 방법과 올바른 관념을 가지게 해주어야지 커서도 돈에 노예가 되지 않고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희망이 있을 겁니다.

 

3.마치며

 

 동명의 EBS 다큐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어낸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큐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한번 보기 바랍니다. 민주주의도 그렇고 EBS가 이런것을 참 잘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좋은 것을 막을려고 하는 원..)

 

 참 살기 힘든 시절입니다. 그리고 뭔가 굉장히 아이러니한 시절입니다. 얼마전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하고 갤럭시 노트7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외 여행객 수와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사용액도 사상최대라고 합니다. 그러는 한쪽에서는 전기세가 비싸서 밤에 더워도 에어컨도 못킨다고 하고 가계 부채는 날이 갈 수록 증가하고 자영업자들은 죽겠다고 하니 대체 이 일들이 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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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저는 개인적으로 신화들을 좋아합니다. 읽다보면 그냥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죠. 사실 어떻게 보면 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신화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오는 것이니 어떻게보면 그렇게 느껴지는게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북유럽 신화도 알고 그리스·로마 신화도 알 것 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켈트 신화도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이 글을 읽다가 나는 잘 모르는데? 라고 반문 하실 수도 있지만 방금 말했다 시피 게임, 문학 등 많은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서 사용 되고 있답니다. (북유럽신화는 영화에서 보셨을 토르와 로키, 그리스·로마 신화는 만화책으로도 나왔죠?, 켈트신화는 좀 오래된 게임이긴 하지만 마비노기와 많은 게임들에 클래스로 등장하는 드루이드가 켈트신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동양권에 사는대도 의외로 서구의 신화에 익숙합니다. 아무래도 그 동안 이런 산업들을 주도 해오고 있는게 미국을 위시한 서구유럽쪽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죠. 사실 저도 동양신화는 잘 모른답니다. 대신 이책을 보면 여러 신화들을 소개해주고 있으니 충분히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신화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2. 책의 내용

 

 책은 지금은 유로존에 가입하려는 터키를 포함하여 중동과 인도, 중국, 우리나라 등 아시아 지역 여러 나라들의 신화를 대략적으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길가메쉬 서사시, 샤나메와 쿠쉬나메의 페르시아 신화, 중국의 산해경, 인도의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몽골의 게세르, 이집트의 오시리스와 이시스, 튀르크의 데데 코르쿠트와 알퍼므쉬, 일본의 아자나기와 아자나미, 한국의 바라데기와 오늘이까지 처음 듣는 신화들이 많아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이 신화들을 통해서 당시 그 속에 담긴 시대적, 민족적 함의를 한번 생각해 볼 만도 하답니다.

 

3. 마치며

 

 근래 들어 IP(intellectual property) 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 되고 있죠. AR기술을 통해 기울어져가던 닌텐도를 단숨에 일으켜 세운 것도 닌텐도가 가지고 있던 세계적인 IP인 포켓몬스터죠. 이렇게 기술이 발달하고 IP를 구현하는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자 그 소스라고 할 수있는 IP라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신화는 굉장히 훌륭한 소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자체로서 이야기의 서사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특히나 글이나 종이가 없는 와중에도 전승되어 지금까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이상으로 글을 마치며 우리나라의 신화들도 언젠가 좋은 IP로 활용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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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지난 글에 이어 재차 이야기 하지만 이 글은 뭐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혹은 사업을 등을 통해 수십배의 이익을 통해 순식간에 1억을 벌었다 이런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나도 그런거에 성공해서 적어 보고싶다.) 또한 재무상담을 하라는 내용도 없습니다. 사실 큰돈 굴릴 것이 아니라 굳이 재무상담이 필요 할까 싶네요.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거기다 무료 재무상담이라니. 세상에 공짜란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 단 기간에(3년) 1억을 모을려고 노력했던 경험담을 공유하고 싶어서 쓰게되었습다. 비록 저는 목표했던 3년 보다 조금 더 초과해서 1억을 모았지만 다른 분들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이번 글에서는 1억을 모으는데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소득과 소비에 대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2. 기초자산 (사회 생활 전)

 

 제목은 소득과 소비에 대해서만 다룰 것처럼 해놓았지만 기초자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지나 갈 수가 없네요. 사실 부모님이 빌딩이라도 있는 금수저라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 없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평범했습니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게 해주신 부모님들께 큰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죠.

 

 아무튼 대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중간에 인턴도 3개월 정도 한 덕분에 모아 놓은 돈이 100만원 정도는 있었습니다.

 

3. 소득

 

 소득은 1억원을 모으는데 아주 기본적인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노동소득이든 자본소득이든 많든 적든 일단  어떤 종류로든 소득이 있어야만이 돈을 모을 수 있는 건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간단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3년안에 1억을 모을려면 대충 1년에 3333만원은 필요하고 월에는 278만원을 꼬박 꼬박 저축하면 되는데.. 되는데... 

 

 저의 경우에는 상여금이 꽤나 들쑥날쑥하여 변동이 있긴하지만 한해 노동소득이 세후로 대략 4300만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럼 1억을 모으기 위해서 대충 한해 쓸 수 있는 돈은 960만원 정도가 되겠네요. 그럼 대충 한달에 쓸 수 있는 여유 돈은 대략 80만원이 입니다. 음? 이렇게 적다보니 생각보다 많았네요? (1년차에는 소득이 적은 편이었습다. 일단 상여금도 거의 없었고 3개월 간은 수습이라며 월급에 80%만 지급되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소득부분에서는 특별히 해줄 말이 없습니다. 연봉협상은 한다만은 우리나라 월급쟁이 대부분 그렇든 연봉통보로 끝나기 마련이고.. 소득을 갑작스레 늘릴 비법이라도 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대충 읽으시는분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여 1억을 모을 견적을 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소비

 

 기초자본이 부실한 사회초년생에게는 소비를 어떻게 조절하는 가가 재테크에서 빛과 소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득이 필요 조건이라면 소비는 충분 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리 돈을 많이 벌더라도 그만큼 소비 해버리면 1억을 모으기란 요원한 일 입니다.

 

 특히나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소비를 하고 남는 돈으로 저축(투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투자)을 하고 남는 돈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 올바른 재테크 방식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특히나 기초자본이 부실 할수록 투자수익률(이자율)에 집착 할 것이 아니라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수익률은 단어의 뜻 그대로 %단위로 계산이 됩니다. 한마디로 기초자산이 클수록 결과 값이 커진다는 소리인데요. 고로 기초자본이 부실 할 수록 소비를 줄이는 것이 재테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100만원을 은행에 1년 예금으로 넣어봐야 1만원 정도 이자로 나오지만 담배를 핀다면 한달에 담배 3갑만 줄여도 그것보다 더 많은 돈을 세이브 할 수 있습니다.

 

 자 훈계는 이제 그만하고 다시 나의 이야기로 돌아겠습니다. 나의 지난 3년간의 현황을 설명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영역은 당연히 의식주, 취미 영역 일 것입니다.

 

성별

지역

지방

주거 형태

기숙사

차량

X

취미

독서, 운동(마라톤, 웨이트), 영화

직무

사무직 (공장 근무)

 기타

 담배X , 술 조금

 보험

 X

 

 이와 관련된 나의 지난 3년 간의 현황은 위와 같습니다. 일단 공장근무이다 보니 소위 작업복을 입고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출근 할 때 옷에 거의 신경을 안써도 되고요. 또한 직장에서 밥을 다 줍니다. 공장의 좋은 점은 아침,점심,저녁 다 주고 심지어 주말에도 있으면 줍니다! 덕분에 식비도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주거 형태도 기숙사이다 보니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전기세, 물세 와 같은 공과금은 물론 잠까지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지방이다 보니 밖에 나가서 뭘 해도 수도권 보다는 싸죠. 차는 당연히 없습니다.

 

 취미도 다들 돈이 별로 들지 않는 것들이죠. 독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운동은 PT 받은적 없습니다. 영화는 통신사 VIP로 가끔은 공짜로 보기도 하고 담배는 원래 피지 않았고 술은 뭐 굳이 안 사먹도 먹어도 회사서 다들 열심히 사주더라구요..

 

 보험은 부모님과 결혼비용 받지 않는 걸로 합의보고 현재 대신 내주고 계십니다. (내년부터는 제가 낼 예정이다.)

 

 이렇게만 적놔서는 감이 잘 오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요 정말 초기에는 한달에 이것저것 했는데도 30만원도 안썻던 적이 몇달이나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폰 요금도 3만원대에 기숙사 방에 인터넷도 안넣고 살았고 결정적으로 연애도 하지 않던 시절이었죠.)

 

 요즘는 고정지출이 기부금, 기숙사비, 통신비 등 해서 대략 20만원 가량이 됩니다. 이것도 올해 초에 1억모으고 나서 폰을 바꾸고 하다보니 좀 늘어난겁니다. 굉장히 적죠? 기숙사에서 살지 않았다면 혹은 서울에서 살았다면 월세로도 모자랄 수 있는 돈인데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에 에어콘도 못키고 살았겠군요. 과연 제가 이런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1억을 모을 수 있었을지 장담을 하지 못하겠네요.

 

 1억을 모으는 동안 단일 제품으로 가장 비싼 것은 아마 지금 글을 쓰는데 열심히 활용 중인 노트북 입니다. 그외에는 이래 저래 50만원이 넘는 돈을 한번에 쓴 적은 부모님 용돈이나 병원비 빼고는 없었습니다. 해외 여행은 한번도 안갔어요. 제주도도 안 가봤어요요. T_T

 

 점점 글을 읽을 수록 저 인간은 대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라는 의문이 들고 있지는 않나요?

 

 다음 글은 어떤 방식으로 저축 혹은 모을 것인가에 관한 '현금흐름 관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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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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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사회 초년생에게 1억이라는 돈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물론 많다면 많고 적으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1억이면 왠만한 곳에서는 아파트도 못사죠.) 아무튼 최소한의 종자돈의 상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종자돈 1억 모으기가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과연 몇 사람이나 순수하게 자본금으로 1억을 모았을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옛날 재태크 서적들을 보면 이자율이 7%, 8%가 되거나 많으면 10%가 넘어어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은행가면 2%로 예금도 찾기도 힘든 시대에 가능한 소리일까요?

 

 그러나 여전히 인터넷에 '1억 모으기' 로 검색해보면 무언가 굉장한 희망을 주는 듯 하면서도 재무상담 등을 권하는 걸로 끝을 맺는 글이 넘쳐나고 별달리 내용이 있는 건 없어서 직접 경험담을 써보고자 합니다. 

 

2. 그래서 3년 안에 1억모았다는 거야? 말았다는거야?

 

 결론 부터 말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실패했습니다. 정확히 1억을 모으는데 3년하고도 1개월이 더 걸렸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실패했지만 다른분들은 성공하기를 기원하여 제가 직접 경험했던 투자방식이나 예금방식에 대해서 솔직하게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1억을 만드는데 필요, 충분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소득과 소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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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명견만리' 만리 밖의 일을 환하게 사려 알고 있다. 라는 뜻의 책의 제목처럼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주목해야만 할 주제들을 잘 다루고 있는 책인 것 같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위 '뉴노멀' 시대가 되고 A.I, 로봇, IoT 등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브렉시트, 난민 문제등으로 인해 세계저으로 고립주의가 떠오르고 있다. 세계의 패러다임이 또 다시 한번 급격히 변화를 맞이고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한때 IT강국으로 알려졌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라고 하던 우리의 경제는 또 어떤가?

 과연 우리에게 또 다시 한번의 기회가 올까? 얼마전 매직아워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제 노년이 되어 노인 광고 모델로 일하고 있는 영화배우가 중년의 무명의 영화 배우로 활동하던 '무라타'가 영화를 포기 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건냈던 이야기이다.

 "촬영을 하다 매직아워가 지나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나? 내일까지 기다리면되. 내일이 온다면 반드시 매직아워가 다시 나타나게 되어있지. 나는 아직도 다시 올 매직아워를 기다린다네."

2. 책의 내용
 동명의 TV프로그램은 좀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 출간 된 책은 크게 3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구, 북한, 의료에 관한 문제이다.

 먼저 인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들 이미 인식하고 있겠지만 고령화와 인구감소, 청년실업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심각한 단계에 접어 들었다. 그리고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여러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다지 약발이 잘 먹혀 들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결과로 경제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이 경제파트는 로봇과 변화하는 자본주의 정치를 다루고 있고 우리나라의 기회로써 북한을 다루고 있다.

 의료분야를 읽다보면 굉장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있는데.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가 되어가고 있는 유전자 분야와 치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실 치매가 이렇게까지 흔한 질병 일줄은 미처 짐작도 하지 못해서 큰 충격이었다.

3. 마무리
 혼란스러운 시대이다. 많은 국가들이 그간의 질주하던 자본주의와 경제 발전이라는 기차에서 하나둘씩 내리는 입장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미처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지도 못한 채 질주하는 기관차에서 내려야 하는 처지에 있다. 과연 우리는 이순간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정말 만리를 내다 볼수 있는 통찰력과 판단력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점인 것 같다.

 P.S  번외로 유전자에 관한 내용을 읽다보니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이 떠올랐다. 이 책은 진화론적인 관점을 한 개체나 종의 집단이 아닌 유전다 단위로 보았는데 유전자의 가장 큰 목적은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후대에 남겨 퍼트리는 것이고 인간은 이 역활을 수행하는 일종의 숙주 혹은 기계적 역활을 수행한다고 정의했다. 그럼 이제 인간이 직접 유전자를 선별하여 조작하게 되면 이 관계가 어떻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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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출판 마케팅쪽으로는 여전히 써먹기 좋은 수단 인것 같다. 실제 취업시장에서는 문송한데 말이다.

 대체 인문학이란게 무엇인지 날이 갈수록 헷깔리는 시기이다. 인문학의 정의상으로는 자연과학의 상대적 개념으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고 되어있다.

 

 아무튼 책을 읽은 동기를 들어보자면 내가 미술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다. 물론 미술은 마주하기 쉽지 않은 영역인 것 같지만(일단 비싸잖아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이 쉬워진 것 같다.(구글에 이름치고 이미지 검색하면 왠만한건 다나오더라).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어떤 그림을 모니터에 띄워놓고 멍하게 쳐다보는 선배에게 뭐하냐고 물어 보니 나름 힐링하는 중이라고 하더라, 대체 어떻게?

 

응? 이걸 보고 힐링을 하신다구요?

 

2. 책의 내용

 책은 주로 저자가 감상했던 작품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분류 한 후 그 그림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해준다. 모나리자도 나오고 여러가지 아름다운 그림들이 곳곳에 등장하니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사실 별로 내용을 요약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여러 그림들이 나오고 그 그림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끝)

 정말 이게 다다. 그 속에서 그 시대의 상황, 작가의 상황 등등 이 담겨져 있다는 걸 설명해주는 책이다. 좋은 작품은 단순히 아름답거나 특이한 작품이 아니라 그 속에 어떤 숨겨진 진실이 담겨져 있는지 탐구해보는 것도 재미 있는 일일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나오는 루브르의 아름다운 혹은 특이한 그림들과 작품은 보너스 같은 존재이니 프랑스까지 가지 않고도(비록 사진이 프린트 된 그림이기는 하지만) 루브르를 둘러보는 듯한 기분이 드니 비록 독자가 인문학적으로 무언가를 느끼든 말든 충분히 돈 값을 하는 책이 아닐까 한다.

 

3. 맺으며 

 책에 많은 예술 작품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그림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를 알면 재미있다. 정규 교육 과장에서 이런 것이나 좀 가르쳐 주지 그럼 미술에도 재미를 붙였을지 모를텐데 라는 감상이 든다. 사실 따지고 보면 문학이나 미술이나 비슷한 것 같다. 고전 문학도 당시의 시대 상황이나 저자의 가치관 등을 알면 글 속에 숨은 의미가 보인다. 다만 문학은 긴 글로 쓸수라도 있으니 파악하기 조금은 더 쉽겠지만 미술 같은 경우에는 단 한장의 그림 혹은 조각 속에 그것을 담아내야 하니 만드는 사람이나 감상하는 사람이나 보통 힘든 일이 아닌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그림을 읽는다" 라는 개념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개인적으로 카라바조의 '성모의 죽음' 이 굉장히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다. 나중에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은 작품이다. 책을 읽다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아 내는 것 역시 이 책이 담은 보너스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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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영화 터널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자면  짜증과 불편함 속에 유머를 숨겨 놓은 영화였다.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 불편했다. 내가 앉아 있는 곳 내가 살아가는 이곳이 금새 저렇게 될 수도 있고 이미 저렇다는 사실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여러모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부산행 보다는 터널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몇 가지 키워드로 나눠 영화를 소개 해보도록 하겠다.

 

2. 배우

 이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 주연인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특별출연 하신 김해숙까지 다들 이름 값 만큼이나 연기를 잘했던 것 같다. 김해숙씨의 연기는 어쩜 그렇게... 싱크로율이 좋은지 모르겠다.

 

 당연히 스크린에 가장 오랜 출연하는건 하정우씨 였는데 '더 테러 라이브' 때 부터 느낀거지만 다른 이들과의 호흡도 좋지만 참 혼자서도 연기 잘한다 라고 생각하며 감탄했다. 그리고 어쩜 그렇게 물을 맛있게 마시는지.

 

 그리고 또 탱이 역에 퍼그도 하정우씨와 함께 굉장한 연기력을 선보여 인상이 깊게 남았다.

 

3. 헬조선

 그야 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무너진 것은 터널 하나지만 영화의 다른 포스터처럼 무너진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타인의 비극을 그저 특종과 수치로 계산하려는 언론,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의전에 바쁜 공무원들과 피해자와 사진찍어 자기의 얼굴을 알리기 바쁜 정치인들, 준비가 안된 안전대책 및 메뉴얼,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려는 무리들, 국가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가 바쁜 공직자, 비리로 얼룩진 공사, 책임지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장관, 그리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태에서도 직장을 걱정해야 하는 청춘...

 

회사에 꼭 다음 주 신입사원연수회 갈 수있다고 전해줘 엄마..

- 미나 -

 

 보는 내내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없다. 모든 것이 우리 주변에 실재하기 때문이었다. 화가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4. 국가

 대체 국가란 무엇인가. 이 영화를 본 후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아무리 신자유주의고 작은 정부를 지양하는 국가라고 해도 엄연이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데. 대체.. 여기에 나오는 정부는 뭐하는 집단인지 알 수가 없다. 한 사람의 국민은 국민이 아닌 것일까?

 

 왜 국가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일까? 다른 국민들이 원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협박 비슷한 동의서를 작성하게 하고 사고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를 왜 그 현장을 책임지는 국가의 공무원도 아닌 다른 개인에게 돌리는 건지.

 

왜 나한테만 정신차리라는 건데!

- 정수 -

 

6. 사고 후

 시험을 치면 공부 잘하는 얘들은 틀린 문제를 가지고 오답노트를 만든다.(물론 공부를 아주 잘하면 아예 틀리겠지?). 우리나라도 큰 사고가 나면 온갖 야단 법석을 떨고 모든 것을 갈아 엎을 기세로 나서지만... 영화처럼 끝이 난다. 결국 개인이 해결해야 되는 것일까?

 

7. 마치며

 세월호가 떠오르게 해서 가슴이 먹먹하기도 한 영화였다.

 아마 이 마지막 대사가 없었다면 고구마에 동치미 대신 찹살떡 얹어 먹은 느낌으로 극장을 나올뻔 했다.

 

 다 꺼지라고 이 개X끼 들아!... 라고 이정수씨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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