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사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요. 제가 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현금흐름입니다.
"아니 그냥 적게 쓰고 꼬박꼬박 저축해서 모으면 되지 무슨 현금흐름 타령이야?"
이렇게 말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생각봅시다. 인생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내일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게 내일 당장 일을 때려침을(?) 당할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큰 돈을 써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나는 내일 당장 큰 돈이 필요한데 현금이 없고 돈이 다 장기자금에 묶여 있어 당장 내일 돈을 쓸 수 없다면? 글쎄요. 뭐 사람사는게 그렇듯 며칠 더 여유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해서 발생했던게 IMF 외환위기 였죠. 그때 우리나라에 돈이 없을까요? 아니요 돈은 있었죠. 다만 당장 내일 빚 갚을 외환이 없었지. 회사는 흑자 도산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게 다 현금흐름이 꼬이면서 발생한 일이죠. 그럼 개인이라고 불가능 할 일도 없겠죠?
2. 목표와 리스크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모든일이 그렇듯 시작 전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그나마 덜 지루하게 종자 돈을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목표까지 도달함에 있어 내 현금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할 리스크가 어떤 것이 있을지 사전에 파악해서 대비를 해야합니다.
뭐 목표야 '3년 안에 1억 모으기'로 명료하니 여기서 중요한건 내 현금흐름을 파괴 할 수 있는 어떤 '리스크' 가 있느냐입니다. 리스크를 정확하기 파악해야지 내가 얼마만큼으 리스크와 기간을 가지고 얼마를 투자 할 수 있을지 파악을 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돈을 모을 수가 있겠죠.
저의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목표 : 3년안에 1억 모으기
예상 리스크
RISK 요인 |
필요 자금 |
통제 가능성 |
예상 준비가능 기간 |
필요 자금 조달 기간 |
우선 순위 |
허용가능 투자 RISK |
퇴 사 |
600만 |
가 능 |
- (단기) |
즉시 |
1 |
없음 |
부서이동 |
4000만 |
불 가 |
2년 (중기) |
4개월 |
2 |
없음 |
결 혼 |
8000만 |
거의 가능 |
3년 (중기) |
6개월 |
3 |
고 |
사회 초년생들은 뭐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학자금 대출 갚는 것은 매달 들어가는 비용임으로 여기서 나올께 아니라 앞에 소비부분을 계획할 때 이미 반영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럼 하나하나씩 뜯어 보겠습니다.
'엥 어떻게 취업한 회사인데 1번부터 퇴사가 나오냐?' 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 다녀보신 분은 다들 아시겠죠. 입사 후 3개월안에 퇴사 비율이 왜 높은지를 말이죠. 최소 비용은 3달치 월급으로 정했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재취업하는데 보통 3개월 걸린데요. 통제가능성은 당연히 가능입니다. 갓 입사했는데 짤리기야 할까라는 생각이었죠.
예상 준비가능 기간은 명칭이 좀 애매한데요. 저 일이 일어나기까지 걸릴 예상 최단 기간입니다. 퇴사야 정말 급작스럽게 할 수 있으니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퇴사하게되면 저 돈은 즉시 쓰게되겠죠. 뭐 퇴직음 쪼금 나올 수는 있겠지만 자진퇴사의 경우 실업급여는 나오지 않습니다. 비록 통제는 가능하지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예상이 불가능하고 만약에 일어나면 돈이 즉시 필요함으로 우선순위는 1번이고 꼭 필요한 자금임으로 투자하더라도 리스크는 감당 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단기, 소액이고 리스크를 가져 갈 수 없다면 CMA를 이용하는 게 좋겠죠?
두번째 입니다. '부서 이동' 입니다. 저한테는 부서이동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었습니다. 일단 저는 지방사업에 있습니다. 다른 부서로 이동 할 경우 이곳을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컷죠. 그런데 다른 곳에는 기숙사가 없는 곳이 많으니 옮긴다면 원룸 전세라도 얻어야 할 판이었습니다.
비용은 가장 비싼 서울로 간다면 경기도 인근에 대출과 함께 원룸 전세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회사에서 근무지 이동시 무이자 대출도 해주니 4000만원 책정했습니다.
통제가능성은 없죠. 회사에서 가라면 가야죠. 참고로 노동법상 회사의 정당한 근무지 이동을 거부시 정당한 해고사유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보통 저희 회사는 정책적으로 2년간은 부서이동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자주하면 나가라는 신호로...) 그래서 준비가능 기간은 2년입니다. 그리고 자금 조달기간은 근무이지 이동전 1달 정도 전에 면담(을 위장한 통보)을 하고 이동 후에도 집을 얻을 기간동안 (3달) 숙박비를 지원합니다. 고로 4개월입니다. 이 말은 저 4000만원은 필요하다면 4달안에는 별 다른 손해 없이 다 찾을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첫번째 퇴사 보다는 준비기간이 길고 비용도 큼으로 우선순위는 2번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까라면 까야 하는 상황이라 무조건적으로 원금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뭐 이건 답이 없죠 원금보전이라면 어쩔 수 없이 예금이 답입니다.
세번째 입니다. 결혼 입니다. 일단 저는 3년간은 불의의 사고를 치지지(?) 않는다면 전혀 결혼 할 생각이 없었음으로 그리고 결혼 준비 기간은 제 마음대로 잡아서 6개월 입니다. (이게 참 애매하긴 하네요. 뭐 결혼 하고 싶다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ㅋㅋ 거의 가능으로 써놓았는데 참..)
아무튼 3년이라는 넉넉한 기간과 함께 할지 안할지도 모름으로 감수 할 수 있는 리스크는 유일하게 '고'로 잡습니다. 여기에는 주식, ELS와 같은 파생상품, 이제는 사라졌지만 장기로 투자하는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이 있습니다.
자 이렇게 리스크 분석이 끝났습니다. 리스크는 당연히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하시고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두면 좋을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3. 마치며
사실 사회 초년생 때 소액으로 종자돈을 모을 때는 현금흐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 빼면 갑작스레 큰 돈이 들일은 거의 없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법을 알아 놓는다면 나중에라도 꼭 후회하지 않으실 꺼라 믿습니다.
다음 글은 이제 리스크를 파악했으니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관리를 할 것인지 적어 보겠습니다.
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2016/08/18 - [재테크]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소득과 소비)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P2P 투자 실패기 (2) (0) | 2017.05.13 |
---|---|
나의 P2P 투자 실패기 (1) (0) | 2017.05.09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현금흐름② - 단기자금) (0) | 2017.02.14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소득과 소비) (1) | 2016.08.18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0) | 201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