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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요즘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며 오르락 내리락을 빠르게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른 것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그나마 등락폭이 좀 나은데. 미국 시장을 보고 있으면 엔디비아와 같은 저렇게 덩치 큰 기업이 엄청난 폭으로 등락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개인적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자본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된 이유는 부동산이 없이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보유 중인 내가 그중 꽤나 높은 비중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 늘 100% 투자를 해야 된다는 사람이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높은 비중 일 것이다. 높은 수익보다 필요한 돈을 필요할 때 쓰지 못하는 것을 더 기피하며 현금흐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적 성향과 기타 현실적 사정이 겹쳐진 이유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현금의 재발견'이라는 책의 제목이 상당히 나를 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실 조금 실패다. 역시 책은 제목과 표지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된다. 나중에서야 적어도 목차는 보고 사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 얻었다.

재테크 서적 쪽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던 책은 현금흐름에 집중해 시장과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주주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미국 CEO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책의 내용 자체는 좋았다. 한 때, CEO의 교과서처럼 불렸던 잭 웰치 타입의 CEO가 아닌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이룩한 CEO들의 이야기를 통해 CEO가 본질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일과 판단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

2. 책의 주요 내용


현금의 재발견(The outsider)은 전통적인 경영 방식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택한 8명의 CEO들의 이야기를 다룬 윌리엄 손다이크(William N. Thorndike)의 책이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비범한 리더십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는지를 자본 할당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CEO들은 기존의 경영 관행을 따르지 않고, 독립적이며 창의적인 전략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의 공통된 특징은 자본 할당에 있어 매우 신중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했다는 점이다.

1. 자본 할당의 중요성


이 책의 핵심은 기업 경영에서 자본 할당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하는 데 있다. 자본 할당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본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는 신규 투자, 배당금 지급, 부채 상환,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저자는 기업의 성공 여부가 CEO의 자본 할당 능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 등장하는 CEO들은 모두 자본을 전략적으로 관리하여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단순히 회사를 운영하는 관리자가 아닌,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자본 할당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손다이크는 자본 할당이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설명하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2. 8명의 CEO들의 비범한 리더십


책에서 다루는 8명의 CEO는 각각 다른 산업에서 활동했지만, 그들이 이끈 기업 모두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이 CEO들은 공통적으로 전통적인 경영 방식을 따르지 않았는데, 그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전략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결정을 내렸고, 이를 통해 경쟁 기업들과 차별화시켰다.

2.1. 톰 머피(Tom Murphy) - 캐피털 시티즈(ABC)


톰 머피는 캐피털 시티즈를 이끌며 언론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CEO이다. 그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할 때 과감하게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 그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는 ABC 방송국을 인수한 것인데 당시 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평가받았던 인수였지만, 머피는 과감하게 자본을 투입해 결국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2.2. 헨리 싱글턴(Henry Singleton) - 텔레다인(Teledyne)


헨리 싱글턴은 전통적인 경영 방식을 완전히 뒤엎은 인물로, 그의 전략은 "필요할 때만 주식을 발행하고, 그 외에는 주식을 환매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고평가 될 때는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다. 그의 경영 스타일은 매우 독창적이었으며, 텔레다인은 이러한 전략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3. 빌 앤더스(Bill Anders) -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빌 앤더스는 제너럴 다이내믹스를 군수산업에서 민간 항공산업으로 전환시키며 큰 성과를 거둔 CEO였다. 그는 과도한 부채를 지양하고,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한다. 또한, 그는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2.4. 존 말론(John Malone) - TCI


존 말론은 케이블 텔레비전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킨 인물로, 자본 구조를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한 CEO였다. 그는 고 레버리지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했고, 이를 통해 TCI를 미국 최대의 케이블 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말론은 또한 세금을 최소화하는 데 매우 능숙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순이익을 극대화했다.

2.5. 캐서린 그레이엄(Katharine Graham) -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캐서린 그레이엄은 가족 기업인 워싱턴 포스트를 이끌며,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기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CEO입니다. 그녀는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언론사의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명한 자본 할당을 했다. 그녀의 리더십은 워싱턴 포스트를 미국 최고의 언론사 중 하나로 만들었다.

2.6. 딕 스미스(Dick Smith) - 제너럴 시네마(General Cinema)


딕 스미스는 제너럴 시네마를 이끌며,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음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CEO이다. 그는 영화 산업의 성장 한계를 인식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킨다. 그의 자본 할당 방식은 매우 신중했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2.7. 빌 스티어츠(Bill Stiritz) - Ralston Purina


빌 스티어츠는 Ralston Purina를 이끌며 식품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CEO이다. 그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전략을 통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또한, 그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8. 워렌 버핏(Warren Buffett) -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워렌 버핏은 가장 유명한 투자자이자 CEO로, 그의 자본 할당 방식은 매우 신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는 배당금을 지급하기보다는 기업의 수익을 재투자하여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 버핏은 기업의 운영보다도 자본 할당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의 이러한 철학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3. 독립적인 사고와 장기적인 관점


현금의 재발견에서 소개된 CEO들은 모두 외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립적인 사고를 유지했다. 그들은 주주나 이사회의 단기적인 기대에 맞추기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염두에 두고 회사를 운영한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경영자들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들 CEO는 신중한 자본 할당과 현금 흐름 관리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인다. 그들은 불황이나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이끈다. 이러한 장기적인 관점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4.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


책에 등장하는 CEO들은 모두 과감한 결정을 내리면서도,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들은 과도한 부채를 지양하고, 경기 침체나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은 기업이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한 중요한 요인이었다.

3. 마치며


현금의 재발견은 경영에서 자본 할당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개인을 혹은 가족을 재정관리라는 관점에서 본다고 해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를 쫓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용을 최소화하고 발생하는 현금흐름과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부채를 이용한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자본 할당에 성공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적기야 쉽게 적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을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쉽지 않은 일을 책에 나오는 CEO들은 성공적으로 해낸 덕분에 시장 수익률(S&P500)과 동종 업체의 경쟁자들을 아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주주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 주었을 테니 말이다.

자본 할당을 제외하고 책에서 본 내용 중 인상이 깊었던 것은 해당 기업들의 분권화된 권한 구조였다.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본사의 거대한 스태프 조직들이 예산, 정책, 인사 등에 관한 주요 권한을 가지고 현장을 조정하는 방식이 아닌 본사의 인력은 최소화하고 현장에 최대한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돌아갔다.

개인적으로 이런 조직 구조는 적어도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혹은 내가 알고 있는 회사들과는 상당히 다른 구조였다.

그리고 주주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고려하는 정책은 우리나라의 자본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어 그저 부럽기만 하다.

현금의 재발견에서 서술한 CEO 중 워렌 버핏을 제외하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와 같은 요즘 대세처럼 자리 잡은 스타형 CEO는 아니다. 그렇다고 책에서 묘사한 대로라면 당시에 월스트리트에서 선호하는 유형의 CEO도 아니었다. 그러나 회사에 투자한 주주에게 최대의 이익을 안겨주는 경영자라는 관점에서는 그들의 '성공적인'이라는 수식을 뛰어넘어 '위대한'이라는 수식을 붙여도 충분한 경영자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4. 기억에 남는 문구

그들 모두 의사결정 한복판에 합리성, 실용성을 두면서도, 관행에 얽매이지 않으며 관점은 명확했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중요한 것은 통찰력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고, 시대에 뒤떨어진 덕목처럼 보이는 검소함과 인내심, 독립심과 과감함, 합리성과 논리를 강조했다.

핵심은 주어진 상황에 최적화하는 것이다.

현금의 재발견
무엇이 성공한 CEO를 만드는가? 유명 CEO들을 보면서 카리스마, 소통의 기술, 그리고 확신에 찬 경영 스타일을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조직을 운영한다면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지만 지난 50년간 잭 웰치보다 더 뛰어난 성과로 회사를 경영했던 워런 버핏을 포함한 여덟 명의 CEO에게는 놀랍게도 공통점이 있었다. 저자는 이들의 경영전략을 ‘관행타파 경영’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면서 8인의 공통된 경영방식을 ‘역발상 CEO 전략’으로 규정했다. 또한 ‘역발상 CEO’들의 경영전략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의 CEO와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최강의 경영 모델’을 도출하여 이 책에 담았다.
저자
윌리엄 손다이크
출판
마인드빌딩
출판일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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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중국에서 코로나가 시작 된 후, 전염병은 무섭도록 그 세력을 확장시키며 인류가 그 동안 이룩해 놓은 수 많은 것들을 순식간에 무력화 시켰다. 하늘과 도로가 막히고 거대한 도시는 폐쇄되었다. 기업들이 촘촘하게 구성해놓은 공급사슬이 무너지며 경제도 금방이라도 붕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주가지수는 오히려 코로나 이전 보다 훨씬 올랐고 부동산 가격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하던 코인들이 수십퍼센트는 우습다는 듯 뛰어오르며 벼락거지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노동의 가치가 점차 퇴색하고 자본이 스스로 커지는 속도가 오히려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2. 책의 내용 

 

 책은 여느 버블에 관해 분석하는 책들처럼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버블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이 사회와 개인들에게 끼친 영향등을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히 들어서 알고 있는, 그 천재적인 뉴턴마저 휩쓸어버린 남해 버블도 나오고 닷컴 버블도 나온다. 그런데 세계 최초의 버블이라고도 평가 받는 네덜란드의 튤립버블은 나오지 않는다. 저자에 기준에 의하면 그 영향력이 대단치 않았기에 제외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버블 트라이앵글이라는 단어를 쓰며 버블이 일어나는 조건을 말한다.

 

 첫 번 째 요소는 시장성이다. 시장성이란 자산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용이성을 말한다.

 두 번 째 요소는 돈과 신용이다. 버블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투자할 만큼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서 경제 사이클에 돈과 신용이 충분히 돌고 있을 때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 째 요소는 투기이다. 투기란 이익을 보겠다는 목적 하나로 나중에 이익을 보고 자산을 매도(또는 재매수) 하기 위해서 먼저 자산을 매수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모아 버블을 일으키는 불꽃의 정체로는 기술혁신 또는 정부의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그리고 모든 버블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기술혁신이 촉발 시킨 버블에 몰린 자본들로 인해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투자를 받을 수 없었을지도 모를 기업들도 투자를 받음으로서 기술혁신을 촉진 시켰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정부가 정책 적으로 일으킨 버블은 그 끝이 대부분 좋지 않았다. 권력자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버블은 하염없이 커지고 금융기관이 얽혀들게 되면 그 파급력은 일파만파로 커지게 됨을 책은 설명한다.

 

 그리고 끝으로 책은 가급적이면 버블에 올라 타지 말 것을 권한다.

 

3. 마치며 

 

 책의 뒷면에는 "과감해질 것인가, 기회를 볼 것인가? 흐름을 읽는 자만이 부를 거머쥔다!" 라는 도발적인 멘트로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출판사의 판매를 위한 전략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책을 지은 의도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 같다.

 

 지금 시장은 버블을 키우고 있는 상태일까? 책에 적힌 내용이 맞다면 그런 것 같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코인이나 주식의 시장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니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낮은 수수료와 더 편리하고 더 빠른 방법으로 거래하는 방법을 내놓는 것 같다. 금리는 바닥이고 몇몇 국가들은 코로나를 이유로 현금을 뿌리기도했다. 투기는 말 할 것도 없다.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의 수익율을 자랑하고 벼락거지가 되는 것을 걱정하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을 유혹하려는 글들이 인터넷에 가득한 것 같다.

 

 과연 정말 세상이 바뀌어 영원한 번영이 계속 되는 것일까? 아니면 늘 그렇듯 거품이 꺼지고 피가 흥건한 거리에서 누가 옳았는지를 증명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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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라는 말처럼 요즘 세상만사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문제로 연결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지만 많은 국가들이 봉쇄를 중지한 이유에는 병의 전염이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봉쇄를 포기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가끔 코로나로 인해 수백 명의 사람이 죽어가는 뉴스 뒤를 따라 나오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거라는 뉴스에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 어떤 뉴스를 보고 더 걱정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생긴다.

 

 경제라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사항이니 어느 시대인들 중요치 않았을 리는 없지만 현대 자본주의 시대가 시작된 경제학은 최고의 사상적 권력을 움켜쥐고 사회 전체의 담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연 현재의 경제학은 그 권력에 걸맞을 정도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을까?

 

2. 책의 줄거리

 

 책은 신나게 현재 주류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비난한다.

 

 가장 먼저 마치 공학 법칙처럼 정교한 수학적 모델을 사용한 것을 비판하며 경제학이 여기에 이를 수 있도록 한 가정인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비판한다.

 

 수학은 경제 이론을 논리적이고 일관되게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수학화된 경제 이론이 현실 세계에 대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말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는 '모든 부분에 적용되지 않는' 비과학적인 가치 판단이 개입되기 때문에 서머스의 견해는 경제학이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배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리고 투표의 역설, 무임승차, 인센티브 제도와 넛지 등을 비판하며 우리에게 잘 못 알려지거나, 경제학들이 교묘히 무시하거나 감춰놓은 것들을 끄집어내며 과학의 탈을 쓴 경제학을 비판한다.

 

프리드먼은 많은 경제 이론이 현실과 명백히 충돌하지만, 그 때문에 경제 이론이 과학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리드먼과 베커에게 경제 이론에서 가정하는 인간의 행동이 비현실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가정이 비현실적이더라도 예측이 정확하면 그 이론은 '건전한 과작'이 된다며... (중략)

 

하이파의 부모들도 금전적 인센티브를 설득의 수단이 아니라 약속의 준수를 매수하려는 수단으로 보았던 것이다. 지각의 '가격'이 결정되자, 부모들은 벌금을 일종의 요금, 즉 아이를 늦게 데리러 가는 권리를 매수하는 요금으로 여겼다.

 

 그리고 그 경제학의 논리로 인해 점점 심해져가는 불평등을 비판한다.

 

 앞에서 보았듯이, 불평등 심화의 주된 원인은 최상층 계급의 변화에 있다. 하위 99퍼센트와 비교했을 때에나 GDP의 비율에서 상위 1퍼센트에게 주어진 보상이 크게 증가했다...(중략)...이 질문의 대답은 단순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상위 1퍼센트가 더 많이 갖겠다고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에 ...(중략)

 

 저자의 의도를 내가 제대로 파악한 것이라면 경제학은 자본주의 시대의 지배층이라고 할 수 있는 부자들의 존재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마치 오래전, 종교 혹은 철학이 왕의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해주 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제학자는 마치 자신은 이 세계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처럼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사회를 탐구했다고 비판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간에 의해 움직이지만 인간은 배제되고 도덕성은 결여된 학문이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결국 대부분의 경제 수치는 경제학자가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낸 것이지, 뉴턴 역학의 변수처럼 현실 세계에서 관찰된 것이 아니다. 경제학은 외부에서 경제를 관찰하고 분석하기 위한 중립적인 개념과 도구가 아니라는 게 여기에서 다시 확인된다. 경제학은 경제 내에서 운영되며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를 꾸려가는 학문이다.

 

3. 마치며

 

 경제학이란 무엇일까? 내가 대학교에서 배울 때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학문'이라고 배웠던 것 같다. 그리고 경제학에서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했던 가정은 선택을 하는 경제주체는 동일한 환경에서 가장 이익이 되는 최적의 선택을 하는 합리적인 인간, 소외 말해서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가정이었다.

 

 나는 대학교 1학년 시절, 교수님의 그 이야기를 '그래 그렇지' 라고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들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기는 노릇이다. 왜냐고? 그 강의실에는 '그 가정은 엉터리야!' 라고 외치는 많은 실제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꾸벅꾸벅 조는 학생, 아예 출석을 하지 않은 학생, 그냥 휴대폰을 하며 딴짓을 하는 학생 등등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래전 일처럼 느껴지는 금융위기도 마찬가지이다. 합리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면 어떻게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위험도 파악하지 못한 파생상품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경제학은 세상을 파악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만능열쇠가 아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카메라에 필터를 씌워 사람들과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거기에 수학을 첨가해 그럴듯하면서도 비교하기 편한 결론을 내려놓을 뿐이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 문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것이 논의될 때는 '경제' 뿐만 이나라 '인간'도 함께 언급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경제학자이든 아니든 경제 이론과 경제가 우리 영향권 밖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자연계를 지배하는 법칙과 힘을 제어할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도 경제는 자연계와 다르다. 그렇다고 경제가 하나의 획일적인 돌덩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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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쌀쌀해질 때쯤이면(호빵 나오는 시기와 왠지 비슷한 것 같다.) 항상 나오는 책인 트렌드 코리아가 올해도 나왔다. 나이 때문인지 (이건 좀 아닌 것 같지만), 하는 일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성격 탓인지 책을 읽고 있으면 나라는 인간도 트렌드에 뒤쳐진다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

 

 이제 주식을 하는 스타일도 바꾼 터라 트렌드에는 별 관심이 없긴 하지만 거의 습관적으로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우습니다.

 

 매해 그 해의 동물을 주제로 주제를 선정하니 내년은 쥐의 해이다. 그래서 타이틀은 “MIGHT MICE” 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어렸던 시절 슈퍼맨처럼 망토를 휘날리며 날아다니던 작은 생쥐를 TV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가수도 기억난다. 내년 트렌드가 주제인데 옛날이야기는 그만하고 주제로 돌아가보자.

 

2020년 트렌드에 대한 장에 대한 요약

 

1. Me and Myselves 멀티 페르소나

- 한 인물이 다른 공간에서 다른 성격을 내보이는 것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EX : 현실에서의 나, SNS에서의 나)

 

2. 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 라스트핏 이코노미

- 마지막 고객 접점의 소비자만족이 중요하다는 측면을 강조 (EX : 언박싱의 순간)

 

3. Goodness and Fairness 페어 플레이어

- 평등에 대한 욕구의 분출 (EX : 회사에서의 호칭 파괴)

 

4. 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 스트리밍 라이프

- 소유하지 않는 것의 일반화 (EX : 넷플릭스)

 

5.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초개인화 기술

- 1명이 1개의 성향과 취향이 아닌 N개의 성향과 취향을 가진, 1번과 관련이 있다. (EX : 빅데이터 기반 추천)

 

6. You’re with Us, ‘Fansumer’ 팬슈머

- 더 적극적인 소비, 판매자가 만드는 것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시대는 애초에 지났고 소비한 물품에 대해 단순히 리뷰를 다는 시대도 이제는 구시대적이다. 소비하는 대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소비자들 (EX : 프로듀스101)

 

7.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특화생존

- 특화는 이제 차별화의 포인트가 아니라 그 서비스, 제품의 생존 조건이다. (5번과 연관이 있다.)

 

8. 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오팔세대

- 충분한 구매력과 개인의 성향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5060세대

 

9. Convenience as a Premium 편리미엄

- 꼭 해야할 일이 외에는 돈을 들여서도 편리를 추구한다. (EX : 건조기, 식기세척기)

 

10. Elevate Yourself 업글인간

- 보다 더 나은 가 아닌, 어제보다 더 나은 를 추구하는 사람들

 

 책을 읽다보니 사람들이 온라인 매체에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말에 내가 읽고 생각한 결론들부터 후딱 넣어보았다.

 

 몇 년 동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재미있는 점은 인간이 점점 파편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공동체가 점점 작어 지더니 이제는 한 개인을 조각조각 쪼개가고 있는 것 같다.

 

 신에게서 존재를 이유를 찾던 인간이, 신을 내팽개치고, 자신들이 만든 세상을 구성하는 모양처럼 스스로를 잘게 쪼게 자신들이 만든 세상 속으로 몸을 비집고 밀어 넣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레리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처럼 과연 인간은 데이터화가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의 검색 자료를 분석한 책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서 인간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사실이 이미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과거에는 그 숨겨진 페르소나를 분출한 곳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세상에서 편리하고도 공공연하게 그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다만 익명성이 존재하지 않는 SNS에서는 여전히 표출이 되지 않지만 개인의 데이터 축정이 증가 할수록 스스로도 잘 모르는 욕구마저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그렇게 초개인화 된 사회에서 조차 트렌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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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곧 있으면 2019년이다. 한해 한해 지날 때 마다 별 다른일 없이 지난것 같은데 돌이켜 보면 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국내 통신 업계 쪽에서는 생각보다 조용한 한해 였던 것 같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4세대 이동통신이 시작되면서 LTE이란 이름의 광고로 그 후로는 통신사별로 주파수가 넓어진 걸로 온갖 이름을 붙여서 마케팅을 한 것 같은데 올한해는 평창 올림픽 때 KT가 반짝 5G 시범보인다고 한 것 이후로는 꽤나 조용한 한해 였었다.

 

 그런데 이제 곧 5G가 시작 된다고 한다. 국내 통신사들은 올해가가 가기전 12월에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실시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각종 통신사의 마케팅에도 5G라는 용어가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대체 5G가 시작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뀐다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3G가 시작되었을 때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이 거의 기본이었는데 4G가 나온 초창기에는 요금은 올라갔는데 사용 가능한 데이터량 총량은 오히려 줄었다. 5G가 나오면 또 그 악순환이 반복되는 걸까? 혹시 우리는 이미 충분한 통신속도를 누리고 있지 않을까?

 

2. 책의 내용

 

 책에서는 다가오는 5G 시대와 관련되 세가지의 주요특징을 설파한다. 바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이다

 

 먼저 초고속은 최대 20Gbps의 속도를 가지고 실생활 체감 속도는 최소 100Mbps로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고속도 기준으로 LTE의 20배, 체감속도로는 10배 이상이다. 초저지연은 LTE에 비해 최대 1/10 빠른 응답이 가능해진다. 초연결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다.

 

 이상 세가지의 특징으로 기존의 통신환경의 한계로 구현이 불가능했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AR과 VR, IoT를 넘어선 IoE(Internet of Everyting), 진정한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할 수 있을 커넥티드 카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이외에도 책은 여러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5G 시대에서 통신사들의 역활에 관해서도 서술한다. 5G 서비스에는 기존 통신세대보다 고주파수의 통신대역을 사용한다. 이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투자비용 증가도 있겠지만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대비 통신설비의 필요 숫자도 증가하게 되었다. 거기다 자연스럽게 트래픽양이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의 동영상 서비스, IoT의 발달 등) 투자 비용이 끝도 없이 올라갈 수 있다.

 

 이에 이동통신사는 기존과 같이 그저 콘텐츠를 전송해주는 '덤 파이프' 역활을 하는 것이 아닌 탈통신 전략을 통해 '스마트 파이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또한 통신사가 가진 또 하나의 전략이자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망중립성이 계속해서 유질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미국에서 핫이슈 중 하나였던 망중립성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차별없는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5G에 적용될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에 사용되는 대역을 폭을 임의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차후 망중립성에 관련되 또 다시 한번 큰 폭풍이 몰아 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책은 5G의 활용에 관한 예시를 많이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비지니스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 한번 쯤 읽어 볼 만한 책일 것 같다.

 

3. 마치며

 

 사실 월급쟁이에 전형적인 문과생인 나에게 대체 5G가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올해를 돌아보듯 과거를 돌이켜보면 통신세대의 변경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3세대 이동통신 시장과 WIFI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면 아이폰의 돌풍은 없었을 지도 모를 것이다. LTE가 없었다면 우리는 버스 안에서 고화질의 유투브를 즐 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대신 퇴근하면 메신저 따위는 오지 않았겠지...?)

 

 이 외에도 통신세대가 바뀌면서 또 다시 커다란 투자와 소비의 사이클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통신사들은 통신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의 투자를 집행 할 것이고 이 돈은 장비 벤더와 설치업체에 흘러 들어 갈 것이다. 본격적으로 5G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 된다면 또 다시 대규모의 스마트폰 교체 시즌이 돌아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10에서 5G를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을 것이다. 통신사들은 돈이 되어야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이것을 통해 소비할 컨텐츠가 있어야지 소비를 할 것이다. 사실 이런 컨텐츠가 준비가 되었느냐라는 질문에는 느낌표 대신 아직까지 물음표가 먼저 떠오른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아직까지는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세상이 나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렇게 재빨리 돌아가 불안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자연인이 되어 살게 아닌 바에야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내년 트렌드와 관련 된 글

[독서 노트/경제] - 트렌드코리아 2019 (PIGGY DREAM) - 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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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매년 이맘 때즘이면 읽는 읽는 책이 나왔다. 사실 연말 쯤이면 나오는 이런 류의 책들을 꽤나 많이 읽기는 하는데. 마케팅쪽에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사업을 준비하는 중도 아니라 괜히 읽나 싶다가도 이런 책을 읽다보면 사람들이 무엇을 선호가 무슨 생가을 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나와 다른지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내년에는 돼지의 해이다. 책에서 내년이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는데, 언젠가부터 그냥 십이지신으로 부족한지 뭔가 꼭 하나 씩 더 붙여서 내놓고 특별한 듯 마케팅을 열심히하는 것 같다. 뭐 십이지신은 12년에 한번 돌아오지만 황금돼지의 해 같은건 60년에 한번 돌아오니 더 특별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치열한 경젱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소비를 진장시키려는 몸부림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또 내년에는 무엇이 트렌드를 이끌까? 조금 삐딱하게 받아들이면 자본들은 트렌드를 어디로 끌고 가고 싶어 하는 것일까?

 

2. 책의 내용

 

 ① Play the concept - 컨셉을 연출하라

 

 몇 년 전부터 이어지던 가벼움의 진화 방향일까? 요새 모 대형마트 광고를 보면 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쓰면서 광고를 한다. 정작 관련 된 제품이나 서비스 PR은 거의 마지막에 잠깐 등장한다. 언젠가부터 스토리텔링이 유행했다면 이제는 여기에 반하는 도무지 맥락과 서사가 없는 좀 더 가볍지만 좀 더 직관적인 컨셉팅이 유행한다.

 

 ② Invite to the 'Cell market' - 세포마켓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를 지나 세상이 점점 줄어드나 보다. 거대한 브라운관 TV는 손안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유투브로 대체되고 전국어디서나 동일한 품질과 맛을 보장하는 프렌차이즈의 식당의 시대는 지고 작지만 특색있는 식당들이 유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유통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여러상인들을 모아놓은 커다란 인터넷쇼핑물 대신 SNS나 블로그 등을 이용한 그야말로 개인의 영향력을 살린 상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③ Going New-tro - 요즘옛날, 뉴트로

 

 사실 복고란 언제나 존재하는 트렌드 였다. 그런데 요즘 일어나고 있는 트렌드는 단순히 예전의 것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예전의 것을 빌려오되 현재의 것으로 재해석해 복원하는 것이 바로 뉴트로이다. 온갖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밋밋한 옛것이 자극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무리 힘든 시절이었어도 결국 지나가버린 과거의 기억이란 어떻게든 미화가 되기 마련인가보다.

 

 ④ Green Survival - 필환경시대

 

 바다에서 건져올린 거북이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꼽혀있다. 사람들은 거북이를 구하기 위해 플라스틱 빨대를 뽑아내는데 거북이는 매우 고통스로운 표정을하고 피를 흘린다.

 

 어쩌다 한번 쯤은 본적이 있는 영상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갑자기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아 쓰레기 대란을 겪으며 카페 등의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게 되었다. 여름은 말도 안돼게 덥고 길어지고 겨울 역시 춥고 길어지고 온갖 이상기후들이 지구 곳곳에 벌어지며 사람들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선형경제가 아닌 순환경제로 단순한 의무가 아닌 재미까지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 중인 환경시대.

 

 

 ⑤ You are my proxy emotion. -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사실 앞의 내용까지는 그럭저럭 이해를 했는데. 이 파트에서는 좀 놀랬다. 내가 느끼는 감정까지 아웃소싱을하는게 트렌드라니라는 조금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을 했다.

 

 책에서는 이에 관련된 사례가 몇가지 나오는데 이모티콘과 소위 관찰예능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었다. 이모티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고 TV 프로그램을 보며 등장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공유하며 공감한다는 내용이었다.

 

 ⑥ Data intelligence - 데이터 인텔리전스

 

 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데이터와 A.I의 결합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개인의 사소한 데이터까지고 취합해 쌓아 개인이 원하는 것을 원하기도 전에 찾아 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 데이터가 그저 커다란 파일더미가 아니라 지식을 넘어 지혜로 나아가는 시대이다.

 

 ⑦ Rebirth of space -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오프라인 공간이 재탄생하고 있다. 인터넷의 등장과 보급으로 끊임 없이 위축 되어 갈 것 같던 오프라인 공간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 제일의 온라인 유통몰을 가진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확대하고 쇼핑센터에 도서관을 넣는 식의 전혀 관계 없는 것 같은 공간들이 콜라보를 이루기 시작했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닌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그리고 오래되고 낡아 버려진 공간들은 재생되고 넓은 공간을 타인들과 공유하는 식으로 오프라인 세상 역시 재탄생하고 있다.

 

 ⑧ Emerging 'Millennial Family' - 밀레니얼 가족

 

 전통적인 가족상이 변하고 있다. 뭐 사실 전통적인 가족상이 이제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지만서도, 요즘 가족의 모습이란 책의 묘사를 따르자면 밤 집에 돌아오면 배고픈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해주는 것은 보글보글 끓이는 된장찌개와 압력밥솥에서 퍼낸 따끈한 밥이 아니라 전자렌지에서 꺼낸 햇반과 반조리 식품 등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세탁기에서 꺼낸 빨래는 탁탁 털어 창가로 가는 것이 아닌 건조기로 가는 모습!

 

 기술과 자본을 활용해 가사에 쏟을 시간을 줄이고 각자 자아 실현에 힘을 쏟는 것이 요즘 가족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부모세대와는 떨어지지 않는다. 부모세대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라는데....)

 

 ⑨ As being myself -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더 이상 중요한 것은 남의 시선이 아니다. 2018년 트렌드인 자존감 지키기의 연장선인 느낌이다. 다만 그전과는 다른점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소비를 할 때 다른 이들이 좋다는 것을 샀다면 이제는 '나'에게 맞는 제품을 산다는 것이다(?)

 

 ⑩ Manners Maketh the Consumer - 매너소비자

 

 콜센터 등에 상담을 할 시 욕설등을 할 경우 상담사가 전화를 끊을 권리를 부여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유명 관광지에 사는 주민들은 넘쳐나는 관광객들을 거부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냥 오냐오냐 하는 경우가 생기면 일번에 일어났던 쿠키집 같은 일이나 웹툰 같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정당한 소비자로서의 권리와 갑질을 구분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3. 마치며

 

 뉴트로를 제외하고는 이번에는 뭔가 새로온 트렌드가 등장했다기 보단 대부분 작년부터 이어오던 트렌드가 좀 더 강화되고 세분화 된 것 같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트렌드가 굉장히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끊임 없이 가벼움을 추구하며 자신의 감정을 아웃소싱하면서도 자아 찾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또 어떤 것에 대한 자신의 결정권 역시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명목으로 A.I에 넘겨 줄 것 같다.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대면접촉은 하고 싶지 않지만 체험을 위해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간니 신기한 일이다.

 

 

[이전 책]

 

[독서 노트/경제] - 트렌드코리아 2018 - 김난도

 

[독서 노트/경제] - 트렌드 코리아 2017 - 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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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새해 벽두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누군가는 거래소가 투기판이라고 근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기술을 발견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거래소 폐쇄를 반대한다.

 

 이 글은 그것에 대해서 논쟁하고자 하는 건 아니고 대체 가상화폐의 기반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블록체인이라는 녀석이 사회와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 기술한 책에 관한 서평이다. 물론 이 책도 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등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보자면 블록체인이라함은 스마트폰이나 A.I 스피커와 달리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고 차라리 블록체인 기술에서 창발한 코인이라는 것이 실체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인 것 같다.

 

 아무튼 이야기가 약간 겉돌았던 것 같은데. 책은 초반부에는 그저 일반인이 교양으로 받아 들일 정도의 내용을 포함 하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알 수 없는 전문용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책을 계속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어 꽤나 어려웠다.

 

 

2. 책의 주요내용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내용만 발췌해 보았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이라 부른다. '원장'이란 비즈니스 거래와 계약에 대한 '기록체계'다. 즉, 원장은 유형, 무형자산의 소유권 이전과 이전을 위한 조건들을 포함하는 정보이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크게 두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번째는 바로 보안성이다. 블록체인은 다른 사용자가 몰래 데이터를 추가, 삭제, 변경 하는 것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도록 설계 되어있다.

 

 두번째는 분산화다. 블록체인은 제3자 보증기관 또는 중개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거래에 수반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개인과 개인, 공공기관과 개인, 기업과 기업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래관계를 혁신하는 기술이다. 즉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 작동하는 신뢰 인프라다.

 

 블록체인은 범용 기술이다. 범용기술이란 경제 사회의 '혁신을 촉진'하는 기술로써 '제품, 프로세스, 조직' 에 대한 창조적 변화를 가져온다. 즉, 범용기술은 최종 상품을 만드는 기술의 역활을 하기 보다는 일종의 조력자로서 수 많은 구성요소를 지원함으로써 시스템 전반의 성장에 기여한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의 본질은 한마디로 '정보의 민주화' 이자 새로운 '거버넌스'의 탄생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투명성과 무결성, 추적 가능성을 통해 모든 단계의 검증을 보장하므로 신뢰를 기반으로한 비지니스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데 기여한다.

 

 프랑스 경제학자 앙드레 오를레랑에 따르면, 화폐와 가치는 동일하며 분리되지 않는다. 디지털 카달락시를 구성하는 암호화폐 역시 사회 구성원 전체에 의해 수용되고 승인되는 과정에서 가치에 실재적인 힘을 부여한다. 화폐를 통해 경제적 가치는 사회적 성격을 획득하며 사회적 근거로 작동한다. "가치는 대상에 있지 않다. 가치는 사람들이 서로 조화롭게 영위하는데에서 만들어진다. 가치는 제도의 성격을 갖는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이해가 가는 내용도 있고 이해가 가지 않고 의문이 가는 내용도 있었다. 일단 이해한바를 간단하기 정리하자면 현재 만약 개인과 개인간의 계약을 체결할 시 결국은 마지막에 증빙이 되는 것은 도장을 꽝꽝 하고 찍은 원본 '종이서류' 이다. 기업과 기업간에 계약시에도 전자로 된 서류들도 보관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 까보는 건 원본 '종이서류'이다. 왜냐하면 전자로 된 문서 같은 건 위조와 변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양사태 때 거래 기록 조작한걸 떠 올려보자.) 물론 전자로 된 서류를 인정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보통 공증력 있는 제3자가 끼어들어 기록을 나눠가지는 형태를 주로 취한다.

 

 사실 이때 든 생각은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의 발전형태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누군가가 서버를 유지하고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용자들은 거기서 다운로드를 받는 웹하드 등의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토렌토를 이용해 파일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참여하는 P2P 방식이 대세다.

 

 블록체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자로 된 문서를 '블록체인 참여자' 모두에게 서류를 나눠가지게 한다.  수 많은 이들이 원본서류를 나눠 가짐으로써 보안성과 서류의 무결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물론 이건 과도하게 단순화 한게 사실이다. 어떻게 노드와 노드끼리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체인과 체인이 어떻게 연결되고 퍼블릭체인, 프라이빗체인 등등 많은 내용이 나오지만 프로그래머도 아닌데 굳이 그런것 까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한게 사실이다. (물론 특정 블록은 권한을 가진 사람만 조회 할 수 있게 처리하는 기술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인터넷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지는 않지 않는가. 그냥 익스플로어나 크롬 키고 구글이든 네이버든 다음이든 접속되면 장땡이다. 블록체인도 이와 같이 범용기술이다. 블록체인의 설계가 어떻게 되었든 그로 인해서 나오는 인터넷을 치면 검색사이트든, 메일이든 기업으로 치면 인터넷망을 활용한 ERP든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잘 되면 그만이다. 내일 당장 인터넷에 쇼핑몰을 개업한다고 인터넷의 기본원리를 공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개발되면 과연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가 중요한 사항일 텐데. 블록체인이 정보의 민주화를 불러 올 것이라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플랫폼 경제' 나 '플랫폼을 지배하는 기업이 성공한다.' 등등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의 네트워크 구조로는 모든 정보가 곡물을 저장하는 높은 굴뚝 처럼 생긴 '사일로' 처럼 한 곳으로 집중된다.

 

 내가 페이스북에 누른 좋아요에 관한 정보는 페이스북 서버에 저장되지 다른 곳에 저장되지 않고 내가 송금한 기록은 송금한 은행에 남는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은 이것들을 공유 할 수 있게 한다. (과연 그런 독점력이 강한 기업들이 참여를 할까라는 의문이 들긴하지만)

 

 물건 하나를 수출하려면 수 많은 사람들이 서류를 나눠가진다. 화주와 운송업자, 선사는 물건을 제대로 인수 인계 했다는 서류도 주고 받고 관세청에도 어떤 물자 나간다고 신고도 해야하고 하여간 수십명의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이 일 제대로 했다는 증빙을 위해 말도 않되게 많은 서류들을 주고 받는데 이걸 블록체인으로 엮으면 한방에 딱! 해결 된다는 것도 있다. (물론 그전에 생산 단계에서 부터 물품을 제로 생산하고 제대로 된 물건을 보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자동화 같은 것이 이루어져야 겠지만 말이다.)

 

3. 마치며

 

 사실 정리하기가 어려운 책이었다. 단순히 교양서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개념이 많았고 설명도 추상적인 느낌이 들때가 많았다. (저자가 눈앞에 있었다면 질문하고 싶을 정도로)

 

 책을 읽고 느낀바는 정리하면 

 첫 째, 블록체인은 도깨비의 요술방망이가 아닌 범용기술이다. www와 같은 또하나의 네트워크 방식으로 다른 4차 산업기술들이 지원을 해줘야지 완성이 될 수 있다.

 둘 째,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참여자들(노드) 이 있어야지 그리고 많아 질 수록 그 가치가 있다.

 셋 째, 그리고 이 기술이 우리의 생활에 실제적 편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우리는 꽤 많은 개인적인 것들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과연 블록체인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들에게 모습을 드러낼지는 모르겠다. 진짜 저자의 말대로 정보의 민주화가 일어날지 아니면 거대한 혼돈을 몰고 올지는 아니면 그저 그런 미풍으로 그칠지도 모를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고 난 후 거래소 폐지에 관한 생각으로는 블록체인의 근원 기술도 아닌 결과물중에 하나인 암호화 화폐 거래를 금지시킨다고 블록체인 발전이 안된다고 주장 하는건 19금 포르노 사이트 막는다고 인터넷이 발전을 안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블록체인의 목표중 하나가 중개인을 없애서 거래 비용을 최소화 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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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날이 슬슬 추워지고 낙엽이 질 때쯤, 항상 찾아오는 책이 또 나왔다. 한 해를 마무리고 내년을 준비하다보면 늘 읽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뭐 딴걸 준비 하는건 아니고.. 읽기만 한다.) 매년 십이간지의 동물에 맞춰 타이틀을 정하는 트렌드코리아가 또 다시 출간이 되었다. 굉장히 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끝나간다.

 

 내년은 황금 개의 해이다. 그래서 올해의 타이틀은 "WAG THE DOGS" 이다. WAG THE DOG는 경제학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롱테일 이론과도 관계되어 있는 이론인다. 동양식으로 바꾸면 풀을 쳐 뱀을 놀라게 한다는 타초경사 쯤 되려나?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취업을 준비하며 2013'COBRA TWIST' 가 타이틀일 때였다. 지금와서 차분히 그간 읽었던 내용들을 돌이켜 보자면 트렌드라는 것이 과거의 것을 기반으로 점차 그 속성을 세분화 하고 강화시키거나 아니면 오히려 반대편을 향해 튀어 나가는 것 같다.

 

2. 주요 내용

 

1) What's your 'Small but Certain Happiness'?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 이것을 읽고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누군가가 트위터에 썻던 소비에 실패할 여유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올해의 트렌드 중 하나이 B+ 프리미엄이나, YOLO의 연장선에 이것이 있는 것 같다. 다들 모든 것을 내팽겨치고 멀리 여행을 떠나버리거나 프리미엄 제품을 사고 싶지만 그렇다고 내 지갑사정을 고려치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작지만 확실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에 소비를 집중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오래된 트렌드가 강화된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만큼이나 뉴노멀시대라고 하던 장기 불황을 터널을 우리가 지나고 있다보니 그런 거겠지만 말이다.

 

2) Added Satisfaction to Value for Money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 : "플라시보 소비" - 사실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트렌드가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과 관련되어 있다. SNS의 발달로 내 일상을 그 어느 때보다 잘 오픈하고 남의 일상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들보다 멋지게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으니 돈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택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있어보이는 소비가 아닐까?

 

 '나는 이런 것을 이런이런 취미를 즐긴다.', '나는 이렇게 개념있는 소비를 한다.',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소비를 한다.' 그리고 지불하는 가격이상의 심정적 만족감을 느낀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대외적으로 주장한다.

 

3) Generation 'Work-Life-Balance'

 

 '워라벨' 세대 -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세대의 출현이다. 누군가는 일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세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냥 '돈 주는 만큼 일하는 세대' 라고 칭하고 싶다. 과거와는 달리 회사에 모든 것을 바치고 일을 한다고 해도 정당한 대가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2030 세대는 그것을 실제로 목격하기도 했던 세대이다. IMF로 인해 평생직장이란 존재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고 부모세다가 그 일에 휩쌓이는 것도 목격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이 바닥은 다 이래'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이기도 하다.

 

4) Technology of 'Untact'

 

 언택트 기술 - 비대면 기술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점원이 거의 없는 손님이 물건을 집고 매장을 나가기만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매장을 시험적으로 오픈하고 주로 알바생이 주문을 받던 패스트푸드 매장은 키오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기술의 발달로 기업의 니즈와 고객의 니즈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지점 인것 같다. 인건비를 줄이고 싶은 기업과 SNS에 자신을 노출하면서도 사생활은 지키고 싶은 개인의 욕구가 말이다. (사실 이런 무인 점포에서야 말로 모든 정보가 기업쪽으로 흘러 들어갈텐데 라는 상념이 든다.)

 

 

5) Hide Away in Your Querencia

 

 나만의 케렌시아 - 케렌시아는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투우에서 소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이곳은 아무런 방해도 없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최후의 일전을 준비한는 공간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사실 혼자만의 공간 혹은 시간을 가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니다. 집에서 편히 쉬고 싶지만 시시때때로 울리는 카톡 알림음과 트위터의 진동소리가 나를 방해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패스트힐링' 이라고 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깐의 낮잠을 즐길 수 있게하는 수면방등이 대표적이다.

 

6) Everything-as-a-Service

 

 만물의 서비스화 - 과거에는 물건(하드웨어)을 팔고 서비스가(소프트웨어) 덤으로 따라 붙었다. 그런데 이런 구조가 바뀌고 있다. 정수기는 이미 오래되었고 이제는 메트리스까지 렌탈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소비자들이 사는 것은 단순히 정수기나 메트리스가 아니라 그것을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주목적인 시대가 되었다.

 

물론 이것도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이 맞아 떨어진 것이겠지만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해진 시대이다. 과연 카카오와 네이버에서 AI 스피커를 엄청난 할인을 붙여서 파는 것은 하드웨어를 파는 것이 목적일까 그들의 서비스를 파는 것이 목적일 까를 생각해보자

 

7) Days of 'cutocracy'

 

 매력, 자본되다 - 귀여운것 예쁜것이 좋다. 가심비와도 관계가 있는 것이겠지만 책은 표지를 예쁘게 혹은 초판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로 돌려 판다. 화장품들은 각종 케릭터와 콜라보를 해서 판다. 카카오톡에서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혁신적인 기술이 아니라 '라이언' 전무라는 소리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8) One's Ture Colors, 'Meaning Out'

 

 미닝아웃 - 자기주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 혹은 지지하는 기업의 미담을 퍼트리기를 주저하지 않고 싫어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SNS를 통해 그만큼 개인의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극대화 된 것도 있지만 익명성에도 있지 않을까? 오래된 속담인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라는 소리가 있다. 그만큼 거대한 기업이나 정치인에게 대놓고 불만족을 표시했다가는 정을 맞을 수 있지만 요즘는 타인들이 동조하는 순간 모난 돌이 어딧는지 제대로 찾을 수가 없게된다.

 

9) Gig-Relationship, Alt-Family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 인스턴트 식품에 이어 인스턴트 인간관계까지 등장하는 시대에 왔다. 대가족에서 핵가족 까지 줄었던 가족의 구성은 이제 일인으로까지 줄어든다. 결혼과 이혼 등 기존에 우리가 상식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알고 있던 관계들이 해체되고 ''를 중심으로 둔 쉽게 만나고 쉽게 정리가 되는 관계가 점차 성행을 하고 있다.

 

10) Shouting Out Self-esteem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 점차 자존감을 지키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전통적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단위나 마찬가지였던 가족이 해체되고 개인은 점차 파편화 되면서 특정 구성원 내에서 자신의 지위와 자존감을 찾기란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고 수저론이 등장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 역시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소비를 한다는 개념이다. (사실 이 부분은 참 이해가 안간다.)

 

3. 마치며 감상


 책 읽기를 마치고 떠오른 것은 헤겔의 변증법적 논리인 '정반합' 이다. 들어가면서 기술 했듯이 이제까지 이 시리즈의 책을 읽어오면서 느낀 결과로는 각 년도별 트렌드는 결국 거대한 흐름안에서 각종 변수들의 출현으로 인해 강화되거나 반대되는 것이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는 현재의 트렌드의 큰 흐름은 스마트폰과 SNS의 등장과 경제적으로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인 불황에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한마디도 영향력을 가지고 침대에 누워서도 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전통적 개념의 인간관계는 약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점차 보이지 않게 되면서 사람들은 현재 지향적으로 변하게 된다.

 

 SNS에 나의 온갖 일상들을 업로드 하면서 나의 사생활을 완전히 노출 시키고 개인화 되어가던 것이 오프라인에서 조차 사람과 접촉을하지 않는 언택트 기술로 강회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그에 대한 반동으로 인스턴트와 같은 그렇지만 개인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소비는 불황을 터널을 지나며 가성비를 추구하던 것에 대한 반동으로 욜로가 나타나고 이것이 강화되어 소위 이쁜쓰레기를 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국은 지갑과 현실의 한계로 가심비를 추구하는 형태로도 변형이 된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사실 제일 인상이 깊었던 것은 마지막 챕터인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였다. 이 챕터는 떨어진 개인의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소비를 한다는 개념이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느낌이었다. 마치 실존주의 철학을 보는 것 같다랄까?

 

[독서 노트/경제] - 트렌드 코리아 2017 - 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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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 책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이전에 세계 경제를 이끌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세계 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 경제학의 혹은 경제의 주류로 자리 잡은 것은 케인즈주의였다. 그 후 영국의 대처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을 거치면서 정부가 아닌 시장의 자율성에 모든 것을 맡기는 신자유주의가 세계적으로 득세하게 되었는데.

 

 이 때 부터 쌓여져 온 병폐와 부작용이 한번에 '쾅'하고 터진것이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닐까 한다. 끊임 없는 성장을 찬미하고 정부의 규제 대신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 하던 신자유주의는 금융기관의 무절제한 혹은 탐욕은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장기간 저성장이 일반화 되는 '뉴노멀'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었지만 지금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해 약간 경제 지표가 혹은 숫자가 좋아지자 다시 탐욕이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숨어있던 신자유주의자들이 스멀스멀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다.

 

2. 주요 내용

 

 서두에 말했듯이 이 책은 신자유주의의 다섯가지 기반 아이디어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그 아이디어란

 

1. 대안정기

2. 효율적 시장 가설

3. 동태확률 일반균형

4. 트리클 다운 경제학

5. 민영화

 

 이 다섯가지이다. 먼저 대안정기란 불황 없는 끊임 없는 성장이다. 이것은 버블을 정당화 하는 일에도 쓰였다. 그렇지만 그 결과로 맞이 한것은 참담한 금융위기였다. 끊임 없이 경제가 성장한다면 돈이 돈다면 미국의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부동산 위기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효율적 시장 가설이란 시장이 모든 것을 알고있고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주식으로 치자면 모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음으로 주식을 사봤자 초과이득을 얻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말이 안된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정부 규제의 실패가 초래한 가습기 살균제 사태나 대체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모르는 파생상품을 팔았던 금융기관들의 태도나 금융기관의 말과 신용평가기관의 점수를 믿고 그것을 사는 사람들이 겪었던 참담한 일을 본다면 이것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알 수 있다.

 

 솔직히 동태확률 일반균형에 대한 비판은 뭔지를 알겠는데 내 실력이 모자라 글로는 적지 못하겠다.

 

 그에 비해 소위 낙수효과 트리클 다운 경제학의 허구성은 누구나 잘 체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빈자는 더욱 빈자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은 가장 중요한 생산수단 중의 하나이다. 소위 돈이 돈을 번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 소리가 아니다.

 

 민영화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뜸한 이슈이다. IMF 이후 많은 기업들이 민영화가 되었다. 그 이후 살기가 좀 나아졌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뭐 살기 힘들어졌다고 해도 민영화탓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MB 시절 인천공항의 민영화 또한 굉장한 이슈여였는데 대부분의 민영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들어보자면 민영화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부채를 갚고 민간에 일을 맡김으로써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먼저 부채를 갚는다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이자 갚기 싫다는 이유로 굳이 돈을 잘벌고 있는 기업을 팔아서 부채를 갚을 이유가 있을까? 지급하는 이자보다 훨씬 더 좋은 현금흐름을 내보이는데? 투자 관점에서 보았을 때 완전 어의 없는 판단인 경우이다. 그리고 사업이 더 효율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논란이 많은 일이다.

 

3. 마치며

 

 한쪽에서는 길고 길었던 금융위기가 슬슬 잊혀져 가는 분위기이다. 우리나라도 대통령이 바뀐이 후 경제정책이 달라졌다. 그리고 그 달라진 경제정책에 대해 신자유주의다들이 득달 같이 달라들어 비판을 가하고 있다.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옳은 것인가. 시장은 최선이고 기업에는 무한한 자유를 그리고 부자에게는 낮은 세율을 적용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 결과를 이미 겪어보지 않았나? 왠지 이런 말이 기억나는 책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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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전문가에게 물어보거나 해결을 요청하면 된다. 다만 보통 그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거나 해결을 요청하면 돈을 요구하니 돈이 부족한 우리는 공부를 하거나 시간을 들여서라도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제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떨까? 경제학자에게 문의를 하면 다 해결이 될까? 나의 이 얇디 얇은 지갑도 해결 해 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럴리가 없다. 돈과 경제에 관해서라면 왠만한 전문가라도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해줄 수 가 없을 것이다. 심지어 그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22명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물들의 이론을 간결하게 풀어놓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1. 수요와 공급 법칙에서 벗어나 경제학을 좀 더 심도있게 파고 싶지만 아직은 가볍게 접근하고 싶을때

2. 경제학적인 생각과 시야란 무엇일까?

 

내 마음대로 고른 주요 Keyword

1. 노벨 경제학 상을 받은 학자들

 사실 이게 정확히 맞는것 같지는 않다. 생각보다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노벨 경제학상을 많이 받는다. 이 책에서도 분명히 본 것 같은데...

 

 아무튼 우리나라사람들은 노벨상과 같은 권위적인 상을 굉장히 좋아하니 그런 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의 이론이라니! 라며 충분히 궁금증을 가질만하다. 사실 이 책이 초보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친절한 책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수요와 공급 법칙 같은 경제학의 기본적인 원리정도는 이해하고 읽는 것이 좋을 것같다. (사실 초반에는 친절하게 풀어쓰다가 점차 뒤로 갈 수록 귀찮아지는 건지 빨리 끝을 내고 싶은건지 하여간 그런 느낌이 든다.)

 

 책은 무려 22명의 경제학자들과 이론을 다루고 있다. 언듯 보면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와 비슷해보이지만 그 책은 경제학자들의 생애부터 하나하나 세심히 다루었다면 이 책은 노벨경제학 상을 받은 이론을 간단히 다루고 그 이론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분석하는 책이다.

2. 불연속적인 이론들

 22명의 경제학자들 모아 놓기는 했지만 사실 그들 사이에 큰 연관성은 찾을 수가 없다. 크게 5개의 장으로 나누어놨으나 중간중간에 약간은 핀트가 어긋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소위 말에서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대가의 생각들을 굉장히 쉽게 풀어 놓은 책 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그 배경이 되는 시대상황이나 그 전부터 있어왔던 이론이나 철학적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면 약간은 뜬금 없다는 느낌이 가끔 들 것이다.

3.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사실 이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앞에서 내가 불평불만을 가지고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각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언젠가부터 경제학이라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일어난 상황이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 정교한 이론을 통해 설명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사회계속 발달하고 복잡해지니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선 홍보문구가 떠오른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여전히 문제는 경제이다. 이 책에서 읽어주는 이론들과 시각들이 여러분의 경제적으로 생각하는 시야도 트여 줄 수 있다면 책 값어치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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