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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중국에서 코로나가 시작 된 후, 전염병은 무섭도록 그 세력을 확장시키며 인류가 그 동안 이룩해 놓은 수 많은 것들을 순식간에 무력화 시켰다. 하늘과 도로가 막히고 거대한 도시는 폐쇄되었다. 기업들이 촘촘하게 구성해놓은 공급사슬이 무너지며 경제도 금방이라도 붕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주가지수는 오히려 코로나 이전 보다 훨씬 올랐고 부동산 가격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하던 코인들이 수십퍼센트는 우습다는 듯 뛰어오르며 벼락거지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노동의 가치가 점차 퇴색하고 자본이 스스로 커지는 속도가 오히려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2. 책의 내용 

 

 책은 여느 버블에 관해 분석하는 책들처럼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버블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이 사회와 개인들에게 끼친 영향등을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히 들어서 알고 있는, 그 천재적인 뉴턴마저 휩쓸어버린 남해 버블도 나오고 닷컴 버블도 나온다. 그런데 세계 최초의 버블이라고도 평가 받는 네덜란드의 튤립버블은 나오지 않는다. 저자에 기준에 의하면 그 영향력이 대단치 않았기에 제외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버블 트라이앵글이라는 단어를 쓰며 버블이 일어나는 조건을 말한다.

 

 첫 번 째 요소는 시장성이다. 시장성이란 자산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용이성을 말한다.

 두 번 째 요소는 돈과 신용이다. 버블은 사람들이 어딘가에 투자할 만큼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서 경제 사이클에 돈과 신용이 충분히 돌고 있을 때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 째 요소는 투기이다. 투기란 이익을 보겠다는 목적 하나로 나중에 이익을 보고 자산을 매도(또는 재매수) 하기 위해서 먼저 자산을 매수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모아 버블을 일으키는 불꽃의 정체로는 기술혁신 또는 정부의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그리고 모든 버블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기술혁신이 촉발 시킨 버블에 몰린 자본들로 인해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투자를 받을 수 없었을지도 모를 기업들도 투자를 받음으로서 기술혁신을 촉진 시켰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정부가 정책 적으로 일으킨 버블은 그 끝이 대부분 좋지 않았다. 권력자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버블은 하염없이 커지고 금융기관이 얽혀들게 되면 그 파급력은 일파만파로 커지게 됨을 책은 설명한다.

 

 그리고 끝으로 책은 가급적이면 버블에 올라 타지 말 것을 권한다.

 

3. 마치며 

 

 책의 뒷면에는 "과감해질 것인가, 기회를 볼 것인가? 흐름을 읽는 자만이 부를 거머쥔다!" 라는 도발적인 멘트로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출판사의 판매를 위한 전략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책을 지은 의도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 같다.

 

 지금 시장은 버블을 키우고 있는 상태일까? 책에 적힌 내용이 맞다면 그런 것 같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코인이나 주식의 시장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니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낮은 수수료와 더 편리하고 더 빠른 방법으로 거래하는 방법을 내놓는 것 같다. 금리는 바닥이고 몇몇 국가들은 코로나를 이유로 현금을 뿌리기도했다. 투기는 말 할 것도 없다.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의 수익율을 자랑하고 벼락거지가 되는 것을 걱정하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을 유혹하려는 글들이 인터넷에 가득한 것 같다.

 

 과연 정말 세상이 바뀌어 영원한 번영이 계속 되는 것일까? 아니면 늘 그렇듯 거품이 꺼지고 피가 흥건한 거리에서 누가 옳았는지를 증명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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