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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하고 나면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월급이 나오면 이렇게 저렇게 돈을 모아서 차도 사고 싶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첫 월급을 받았다고 친구들에게 한턱 쏘고, 부모님 선물도 사드리고 기분좋게 즐기다 보면 통장이 텅장이 되고 월급이 통장을 스쳐간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첫 월급이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게 두달, 세달 이어진다면? 문제가 아닐까?

 

 재태크의 첫걸음은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득보다 적게 소비를 통제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로하는 조언이자 처음으로 실행하라고 추천하는 것은 일단 신용카드가 있다면 잘라버리고 체크카드로 소비를 통제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통장을 3개로 분할하여, 써야만 하는 돈(광과금, 휴대폰 요금 등), 쓸 돈(개인적 소비), 저축할 돈을 구분해야 하고,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는 돈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왜 수시입출금 통장일까?

 수시입출금 통장이라는 말이 어려울 수 있는데. 그냥 예금 통장이다. 우리가 흔히 은행에 처음가서 통장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가장 처음 만들어 주는게 대부분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언제라도, 영업시간 외에라도 ATM기만 있다면 출금을 할 수 있는 가장 흔하고 단순한 통장인데. 왜 이것이 가장 중요할까?

1. 신입사원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와 유동성 확보

 처음 취업을 하게 된다면 대부분 꿈과 열정으로 가득 할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성에 맞지 않아서 혹은 경직된 조직 문화 등으로 인해 점점 열정을 잃어가고 퇴사를 꿈 꿀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비난 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3개월 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하니 충분히 고려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회사에 정착하기로 어느 정도 마음을 먹기 전까지는 장기간에 걸친 투자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정기적금이라도 넣었다가 갑작스래 퇴사라도 한다면 낭패 아닌가. 그리고 퇴사를하면 다음 취업을 준비 할 생활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회사에 뼈를 묻을 각오로 다닌다고 할 지라도 어느 정도의 비상금은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갑자기 누군가가 아파서 병원비를 써야 할 수도 있고 너무나 마음에드는 지름신을 부르는 인생을 걸만한 상품이 나와서 사야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신용카드 긁어야지 하면 곤란하다.)

2. 수시입출금 통장을 선택 할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 부분은 사실 통장을 어떤 용도로 쓸지에 우선 순위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월급통장으로 쓸지 (사실 이부분은 선택권이 대부분 제한되기는 하지만), 소비를 하는 통장으로 쓸지, 비상금을 모아두는 통장으로 쓸지에 따라 다르지만 수시입출금 통장이라는 태생적 용도를 생각하면서 고려해야 할 우선 사항들을 살펴보자.

 

 금수저가 아닌 사회초년생의 재태크의 핵심은 투자를 해서 많이 버는게 아니라.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다. 적게 쓰는 방법은 소비를 줄이던지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① 수시입출금 통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입출금 시 발생되는 '수수료'이다. 수시입출금 통장은 어떤 용도로 쓰든 대부분 수시로 현금의 입출금이 발생하고, 계좌이체가 잦을 수 밖에 없다. 잘 못 하다가보면 여기서 지출되는 수수료가 꽤나 나온다. 한밤중에 현금이 급해서 편의점 ATM에서 돈을 찾는데 천원이 넘는 수수료가 뜯겨 본사람은 알 것이다. 수수료가 얼마나 무서운지.

 

② 두번째는 금리이다. 사실 이부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대부분 수시입출금 통장에 많은 돈을 넣어두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수시입출금 통장에 많은 돈을 넣어두고 있다는 것은 유동성이 좋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말로는 다른 곳에 넣어놨으면 더 많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었는데(적금만 넣어놔도) 못 받으니 수익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으로 현금을 넣어두지는 말자)

 

 

3. 추천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은?

 추천 할 만한 수시입출금 통장의 종류로는 2가지 정도가 있다. 하나는 시중은행에서 만들어주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고 다른 하나는 증권사에서 만들어주는 CMA이다.

 

 한 때, CMA 통장은 온갖 우대이율을 받으면 일정 금액 한도에서 4%가 넘는 이자율을 지급하기도 했지만 근래들어서는 그런 것들이 대부분 없어졌다. 여전히 CMA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비해 약간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은행것 보다 훨씬 더 자주 이자가 들어온다.) 그렇지만 계좌이체와 ATM이용 시 수수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조건이 맞으면 무료로 해주곳도 많다.)

 

 아무튼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곳은 바로 산업은행이다. 뉴스를 봤다면 산업은행을 들어본 적이 많을 것이다. 현재 대우조선을 가지고 있는 회사도 산업은행이고, 산업은행은 많은 기업들의 주요 대주주이다. 이 글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산업은행이 나같은 일반인 고객도 상대해줘?"

 

 상대 해준다. 내가 갔던 곳의 직원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창구에서 일반인 고객에 대한 실적 압박이 없는 건지 은행에 가면 자주하는 카드만들라는 펀드들라는 소리를 전혀 하지 않아서 굉장히 쾌적했었다.

 

 내가 추천하는 예금통장은 바로 'KDB Hi 입출금통장' 이다. 자 그럼 이 예금의 장점을 보도록하자.

 

상품의 특징이다. 뭐 사실 이것까지 읽어서야 뭐 별로 그다지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런데 현금인출과 타행기기 계좌이체 수수료 면제가 되는 곳을 보면 이거 실화냐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무려 편의점에 주로 있는 NICE CD기까지 무료다. 요즘에야 K뱅크가 나오고 편의점에서 현금출금이 무료가 되는 곳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전까지는 이 통장이 유일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실적 없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수시입출금식 주제에 제한도 없이 이율이 1.1%이다. 이정도면 공기업의 횡포가 아닐까 싶은 정도의 혜택이다.

 

 이 예금 정말 수수료 면에서는 깡패 수준이다. 갑작스럽게 장례식장이나 경조사에 참석해서 아무 ATM에서 돈을 찾아도 수수료를 때일 걱정이 없다는 점에서라도 하나쯤은 만들어서 가지고 다녀도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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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루한 경매까지 가는 길

 

 이전 글을 다시 정리하자면 일단 100만원, 200만원, 400만원 을 각각 투자를 하였다. 그리고 100만원짜리 투자는 이미 이야기 했다시피 경매 물건을 채무자가 임의로 처분 하였기 때문에 경매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원금이 전부 손실이 되어버렸다. (현재 형사고소 하여 재판 진행중) 그리고 200만원은 다행히도 채무자님께서 금액 전부를 변제하여 투자가 정상적으로 종료가 되었다.

 

 그러면 이제 가장 큰 돈이 투입되었던 400만원 자리인데. 이 물건은 2억 상당의 CNC 밀링기를 담보로 1억원을 펀딩한 것이고 이자율은 월에 1%였다. 분명 이걸 펀딩하기 전까지만 해도 앞서 투자했던 곳에서 이자가 꼬박꼬박 입금 되는 상황이었는데다가 담보 비율이 50%이고 업체측 설명에 의하면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듯 말을 해놓아 믿고 덜컥 큰돈을 맡겼던 것이다. (그래 다 내 잘못이다.)

 

 아무튼 어느 순간 조금씩 연체가 되기 시작하던 이자 납입은 가끔씩 이자가 입금 되면서 시일만 점점 흘러가며 채권자에게 끌려 가고 있었다. 결국은 원금상환 일시가 가까워 오자 결국 채권자는 이자를 납입하지 않았고 담보물은 경매로 넘어갔다. 이 채권자의 경우 굉장히 (뭐 개인적인 사정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악질이었는데 처음 내용 증명을 보내고 법원에 강제 경매 신청이 들어가자 P2P 중개 업체와 연락하며 시일을 주면 이자를 주겠다는 말로 시간을 더 끌었었다.

 

 결국 여러가지 일과 마찬가지로 다른 곳과 엮인 채권관계 때문인지 마지막 입금일로부터 10개월이지나서야 담보물에 대한 감정금액이 나오고 경매일이 확정이 되었다. 최저 매각 금액은 2억 8천이었고 나중에 확인 해본결과 채무자가 이것 외에도 여러곳에서 돈을 빌렸던지 다른 것과 함께 경매가 물려있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나의 원금을 찾기에는 무리가 없을 꺼라고 생각했었었다.

 

6. 유찰! 유찰!

 

 그런데 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 뜻대로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몇차례 유찰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유찰은 계속 되었고 그때마다 최저 매각금액은 반토막이 나고 있었다. 결국은 최종적으로 약 4천만원에 낙찰이 되었다. (원금의 약 40%)

 

결국 내 수중에 떨어진 돈은 약 160만원이었고, 투자 결과는 -60%라는 처참한 결과였다.

전체로 봤을 때 약 -50%라는 수익율이 나왔다.

 

7. 고수익 저위험의 허상

 

 흔히 P2P투자를 홍보 할때 쓰는 문구가 주식이나 일반 펀드 보다 쉽고 안전하고 수익율은 잘나온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디에도 고수익 저위험은 없다. P2P투자 시에는 흔히 담보가 있으니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제까지 이야기 했듯이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사실이다. 여기에 나의 사례는 동산이지만 요즘에는 부동산을 많이 하니 나의 사례는 옳지 않다고 할지도 모른다. 요즘 잘나가는 P2P 업체의 투자는 일종의 PF대출인데 과거에는 이 대출을 은행들이 특히 저축은행들이 해주었지만 이걸 이제 개인들을 끌어모아서 해주는 형태이다.

 

 혹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P2P투자를 통해 부동산에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과거 저축은행 사태가 일어난 중요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PF대출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P2P투자 업체들이 저축은행 보다 신용평가와 담보물평가를 엄정하게 하고 안전하게 자금을 운용한다는 보장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축은행은 고객들로 예탁금으로 끌어 모은 돈을 자신의 자산으로 활용하여 자기의 명의로 투자를 했다. 이익이 나면 고객들에게 그중 일부만 이자를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이익으로 챙겼고 손실이 나도 지급하기로 된 이자는 지급하고 당연히 원금은 보존 되었다.파산하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 그렇지만 손실은 온전히 그들의 몫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안타깝게도 파산이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P2P 업체의 경우 자신들은 수수료만 챙길뿐 (물론 수익율에 대해서도 일부 나오겠지만) 손실 결과에대해서는 자신들이 감당할 것이 거의 없다. 평판이 떨어지고 고객의 항의를 받기는 하겠지만 금전적인 손실은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라는 말이다.

 

8. 마치며

 

 경매가 시작되고 한동안 매일 업데이트 되는 정보가 있나 싶어 키x펀딩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렸는데 업데이트 되는 상황이 없어 결국 직접 법원 경매사이트에서까지 조회를 하였다. 그리고 짜증이 나서 쪽지도 보냈지만 답장이 없어 결국은 사이트에 있는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는데 상호가 이상했다. 내가 알던 상호가 아니라서 보니 아예 상호를 변경하고 다른 홈페이지를 개설하였다. 마치 전혀 상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근래 찾아보니 컨셉도 아예 싹바꾸고 우수 스타트기업으로 지정되었다는 뉴스를 보니 아주 어의가 없었다.

 

 그러고보면 이 사태는 이미 어느정도 예정 되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에 업체의 설명만 듣고 무턱대고 투자를 한 것이나. 어느 날 잘 운영되고 있던 홈페이지의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시판이 사라져 버렸다던지 말이다.

 

  아무튼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개인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라며 너무 터무니 없는 환상도 두려움도 가지지 않고 투자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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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요즘은 한창 주식시장이 활황인 터라 P2P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든 듯 보이지만 박스피에 갖혀있던 작년만 하더라도 P2P 투자는 낮은 위험도에 비해 높은 수익율이라고 선전하며 대안투자의 하나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금도 P2P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분명 있을꺼라고 생각한다.

 

 지금 아무 검색사이트에나 'P2P투자' 를 검색어로 입력하고 검색을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의 업체들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P2P투자의 춘추전국 시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중 가장 많은 형태는 부동산이나 각종 동산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유치하여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는데 P2P 업체는 투자자와 채무자 사이에서 담보물 평가와 채무 불이행의 위험을 관리하며 수익율을 분배하는 등의 역활을 수수료를 챙기면서 수익을 챙기는 구조이다. 어떤 투자를 하던지 수익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익구조를 파악해야지 무엇이 리스크 요인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이 부분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가 망했던 경우입니다.)

 

 대부분 후기 검색을 해도 업체에서 쓰라고한 성공기나 나오지 실패기가 잘 나오지 않아서 직접 써본다. 누군가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으니 나와 같이 실패하는 사례가 또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 월수의 달콤함

 

 내가 처음으로 P2P 투자를 시작했던 것은 P2P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던 굉장히 초창기였던 '15년 1월이었다. 우연히 알게된 '키X펀딩'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요즘에야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하는게 흔하지만 이 사이트는 주로 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사이트였다. 당시 취업한지 갓 1년이 넘은 덕분에 얼마 안되는 쌈지돈으로 (100만원) 첫 투자를 개시하였다. 담보물은 재단기외 6종의 기계였다. 당시 사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담보물 평가액의 50% ~ 70% 정도만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하였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짓이다. 내가 기계에 대해서 무엇을 안다고 돈을 덥썩 넣었는지, 그리고 지금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환계획도 굉장히 빈약하다 대출자의 주장만이 그리고 추측이 가득 했던 것 같다. 확실한 거래처가 있다. 대금이 풀리면 충분히 상환이 가능하다. 기계를 더 놓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 돈 빌리는 사람이 당연히 무조건 좋다고 하겠지. 그리고 그 돈이 어디 사용되는지 제대로 감시가 안된 것 도 같고 말이다.)

 

 아무튼 돈을 넣고 한달이 지나자 이자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익율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대략 0.6%였다. 1년이면 7.2%! 처음 돈을 넣을 때는 불안했지마 돈이 들어오기시작하자 스멀스멀 욕심이 피어오른다. 다음달에도 돈이 들어오자 돈을 추가로 더 투입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200만원과 400만원이 더 투입된다.

 

3. 연체

 

 돈은 총 3건의 P2P대출에 투입이 되었다.(다 공장 기계류 담보였음) 그런데 이자를 꼬박 꼬박 내시던 채무자님께서 연체가 되었다는 통보가 전달 되었다. 곧 상환하겠다는 연락과 함께 말이다. 다음달이 되도 입금이 되지 않자 슬슬 불안이 밀려온다. (2회 이상 이자 미입금 시 경매로 넘어가는 구조였다.) 또 한달이 지나지만 여전히 입금되지 않는 이자.. P2P 업체에서는 경매 과정이 진행된다고 연락이 오고 약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소요가 될 것이라고 통보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른 두 채무자님들이 가끔 연체가 되기는 했지만 꼬박꼬박 이자를 넣어주고 있고 그리고 경매가 완료되면 나의 원금도 상환되겠지 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날은 계속 흐리고 나는 이제나 저제나 언제 경매가 시작되어 나의 원금을 상환 받을 수 있을까 싶어 하루가 멀다하고 P2P 사이트를 들락 날락거렸는데... 슬픈소식과 기쁜 소식이 날아든다. 한분이 그동안 밀렸던 이자까지 다 납부하고 원금까지 상환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가장 많은 돈을 투입했던 건이 또다시 이자 연체로 인해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4. 경매, 그리고 도주

 

 P2P투자 실패 후 얻은 몇가지 지식이 있다면 바로 경매에 관한 것이다. 경매 사건 번호가 어떻게 생성되고 어디서 물건을 조회하고 압류는 어떻게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등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는데. 일단 저들이 말했던 3개월 ~ 6개월은 완전 헛소리는 것이다. 채무자가 완전 잘 협조해주면 모를까. 내용증명 보내고 법원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접수하고 인용하고 경매신청서 접수하고 실제 물건 추심하고 감정평가하고 경매일 잡고 하는 등등 엄청 지난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이거 하라고 수수료 지불하는거다.)

 

 그런데 지독하게도 연락이 안되던지 강제 추심에 들어갔던 투자 대상의 담보물이었던 것을 채권자가 무단으로 처분을 해버렸다. 완전 뚜껑열리는 일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업무상 배임으로 현재 형사 소송이 진행중이다.

 

 결론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100만원 투자했던 건은 수익율이 -98%이다.

 

P.S 아직 소송이 진행중이니 수익율이 확정이 아니라고 말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벌써 2년도 더 지났다. 받는건 이미 사실상 포기했다. 아래 현황을 보자면 이제 겨우 1심 선고가 났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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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전 글에서 현금흐름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했으니 실제로 어떻게 현금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 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담에 가깝습니다. 정석과는 아주~ 거리가 멀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해주십시요.

 

 가끔씩 카페에서 재무상담을 해주는 걸 우연히 듣다보면 노후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좋다. 연말정산에 돈을 돌려 받아야 하지 않겠냐 는 등의 유혹으로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 등을 권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기사를 검색해보면 우리나라의 연금저축 가입자 중 약 25%는 3년 내, 40% 이상이 10년 내 연금을 해지한다고 합니다. 보통 연금상품들은 초기 사업비와 수수료가 비쌉니다. 그래서 중도에 해지하게 될 경우에는 그 동안 감면 받았던 세금을 토해내는 것은 물론 손실도 크죠. 그렇지만 사람들은 해지를 하는 일이 많다는 건데요. 왜일까요? 당장 쓸일이 없기 때문이죠!

 

 단기, 중기적 현금흐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장기자산을 준비하는 건 기초 없이 건물을 짓는 것과 다름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지난 글에서 파악했던 현황은 이렇습니다.

 

목표 : 3년안에 1억 모으기

예상 리스크

RISK 요인

필요 자금

통제 가능성

예상 준비가능 기간

필요 자금

조달 기간

우선 순위

 허용가능

투자 RISK

퇴 사

600만

가 능

- (단기)

즉시

1

없음

부서이동

4000만

불 가

2년 (중기)

4개월

2

없음

결 혼

8000만

거의 가능

3년 (중기)

6개월

3

2. 초단기 자금 (즉시 ~ 3개월 이내, 생활자금, 비상금)

 

 일단은 몇 달 후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퇴사 이벤트는 접어두고 당장 오늘 먹고, 마실 돈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책에서나 나오는 내용이겠지만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자면 바로 소비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소비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이 바로 통장 나누기인데요. 목적별로 통장을(월급통장, 공과금 및 고정지출 통장, 소비통장) 나눔으로써 자금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죠.

 

 쉽게 말하자면 당장의 소비는 월급에 의존을 해야 합니다. 다만 막쓰지 말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라는 것이죠. 신용카드는 최대한 지양하고 체크카드로 지출이 바로바로 파악될 수 있고 정리하기도 쉽도록 해야 합니다. 소비는 소비통장 내의 자금으로 끝이 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공과금 등을 지연납부하여 신용등급 하락 이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저금리 시대에다가 운용하는 자금도 작으니 자금을 운용할 때는 최대한 쓸데없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합니다. 월급통장은 은행에 대해서는 거의 선택권이 없으니 최대한 이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후에 돈을 굴리다보면 이체 할 일이 참 많죠! 그런데 이체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죠!

 

 일단 비상금 겸 퇴사 대비 자금을 만들기 시작 해야겠죠. 언제든 급작스럽게 발생 할 일에 대비하여 만드는 것이니 월급을 받으면 이것부터 가장 먼저 모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이전 글에서 썻던 것처럼 증권사에서 만들어주는 CMA 통장이 제격입니다. CMA 통장은 원금손실 위험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수시입출금이 가능 할 뿐만 아니라 이율도 꽤나 됩니다. 일부 증권사 CMA의 경우 우대조건만 맞는다면 단기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수신 금리가 더 높습니다.

 

 ※ 홀수,짝수 달로 소득 변동이 있으신 분은 이 CMA 통장을 잘 활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일종에 중간 창고 역활 같은 것을 해서 매월 일정한 금액이 저축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활용하시면 됩니다. (월급 통장 → CMA → 저축, 월급이 많이 들어오는 날에는 +가 되고 적게 들어오는 달에는 -가 되어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또하나 추천하는 것은 산업은행에 있는 KDB HI 입출금 통장입니다. 왠 산업은행? 거기 대우조선 같은 곳에 돈 퍼주는 곳 아니냐? 기업만 취급하는거 아니냐? 라고 반문 하실지도 모르죠. 실제로 산업은행은 지점이 적어서 일반적으로 마주치기가 쉽지 않지만 저와 같은 민간인들의 돈도 취급합니다! 산업은행 통장의 어마어마한 장점은 바로 대부분의 ATM에서 현금출금 시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인데요. 심지어 수수료를 엄청 뜯어가는 편의점 ATM(NICE)에서도 면제입니다! 직장다니다보면 경조사 갈 일이 많은데 이때 굉장히 유용한 완소체크 카드 중 하나죠.

 

3. 단기 자금 (3개월 초과 ~ 1년 이내, 리스크 無)

 

 사실 이 자금에는 다양한 선택 사항이 없습니다. 사실 예금 뿐이죠. 다만 이율을 쫓아 은행과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예치금을 기준으로 고객등급을 산정하고 이체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줌으로 월급통장과 잘 연계하여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율 0.1%에 목숨 걸어봤자 굴리는 수억 되지 않는 이상 거의 푼돈이죠. 그렇게 모은 돈이 이체 수수료 한방에 날아가는 수가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 풍차 돌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달마다 그걸 하기에는 도저히 귀찮아서 분기 별로 해서 4개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유적금으로 만들고 분기마다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적금이 1,000만원이 될 때마다 예금으로 돌렸습니다. 이를 통해 부서 이동 시 주거를 마련 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함과 동시에 회사를 때려쳤을 때 버틸 자금도 추가 되었죠. 분기마다(3개월) 만기가 돌아오니 1년 정도는 퇴사 전과 같이 소비와 투자를 해도 충분한 금액되었습니다.

 

4. 맺으며

 

 이 구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바로 돈이 나의 통제 안에서 움직인다는 느낌과 계속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적금이 만기가 되고 비상금이 모아지고 내 생활이 통제가 가능하고 미래가 어느 정도 대비와 예측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2016/08/18 - [재테크]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소득과 소비)

2016/09/08 - [재테크]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현금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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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사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요. 제가 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현금흐름입니다.

 

 "아니 그냥 적게 쓰고 꼬박꼬박 저축해서 모으면 되지 무슨 현금흐름 타령이야?"

 이렇게 말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생각봅시다. 인생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내일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게 내일 당장 일을 때려침을(?) 당할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큰 돈을 써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나는 내일 당장 큰 돈이 필요한데 현금이 없고 돈이 다 장기자금에 묶여 있어 당장 내일 돈을 쓸 수 없다면? 글쎄요. 뭐 사람사는게 그렇듯 며칠 더 여유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해서 발생했던게 IMF 외환위기 였죠. 그때 우리나라에 돈이 없을까요? 아니요 돈은 있었죠. 다만 당장 내일 빚 갚을 외환이 없었지. 회사는 흑자 도산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게 다 현금흐름이 꼬이면서 발생한 일이죠. 그럼 개인이라고 불가능 할 일도 없겠죠?

 

2. 목표와 리스크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모든일이 그렇듯 시작 전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그나마 덜 지루하게 종자 돈을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목표까지 도달함에 있어 내 현금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할 리스크가 어떤 것이 있을지 사전에 파악해서 대비를 해야합니다.

 

 뭐 목표야 '3년 안에 1억 모으기'로 명료하니 여기서 중요한건 내 현금흐름을 파괴 할 수 있는 어떤 '리스크' 가 있느냐입니다. 리스크를 정확하기 파악해야지 내가 얼마만큼으 리스크와 기간을 가지고 얼마를 투자 할 수 있을지 파악을 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돈을 모을 수가 있겠죠.

 

저의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목표 : 3년안에 1억 모으기

예상 리스크

RISK 요인

필요 자금

통제 가능성

예상 준비가능 기간

필요 자금

조달 기간

우선 순위

 허용가능

투자 RISK

퇴 사

600만

가 능

- (단기)

즉시

1

없음

부서이동

4000만

불 가

2년 (중기)

4개월

2

없음

결 혼

8000만

거의 가능

3년 (중기)

6개월

3

 

 사회 초년생들은 뭐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학자금 대출 갚는 것은 매달 들어가는 비용임으로 여기서 나올께 아니라 앞에 소비부분을 계획할 때 이미 반영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럼 하나하나씩 뜯어 보겠습니다.

 '엥 어떻게 취업한 회사인데 1번부터 퇴사가 나오냐?' 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 다녀보신 분은 다들 아시겠죠. 입사 후 3개월안에 퇴사 비율이 왜 높은지를 말이죠. 최소 비용은 3달치 월급으로 정했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재취업하는데 보통 3개월 걸린데요. 통제가능성은 당연히 가능입니다. 갓 입사했는데 짤리기야 할까라는 생각이었죠.

 예상 준비가능 기간은 명칭이 좀 애매한데요. 저 일이 일어나기까지 걸릴 예상 최단 기간입니다. 퇴사야 정말 급작스럽게 할 수 있으니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퇴사하게되면 저 돈은 즉시 쓰게되겠죠. 뭐 퇴직음 쪼금 나올 수는 있겠지만 자진퇴사의 경우 실업급여는 나오지 않습니다. 비록 통제는 가능하지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예상이 불가능하고 만약에 일어나면 돈이 즉시 필요함으로 우선순위는 1번이고 꼭 필요한 자금임으로 투자하더라도 리스크는 감당 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단기, 소액이고 리스크를 가져 갈 수 없다면 CMA를 이용하는 게 좋겠죠?

 

 두번째 입니다. '부서 이동' 입니다. 저한테는 부서이동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었습니다. 일단 저는 지방사업에 있습니다. 다른 부서로 이동 할 경우 이곳을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컷죠. 그런데 다른 곳에는 기숙사가 없는 곳이 많으니 옮긴다면 원룸 전세라도 얻어야 할 판이었습니다.

 비용은 가장 비싼 서울로 간다면 경기도 인근에 대출과 함께 원룸 전세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회사에서 근무지 이동시 무이자 대출도 해주니 4000만원 책정했습니다.

 통제가능성은 없죠. 회사에서 가라면 가야죠. 참고로 노동법상 회사의 정당한 근무지 이동을 거부시 정당한 해고사유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보통 저희 회사는 정책적으로 2년간은 부서이동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자주하면 나가라는 신호로...) 그래서 준비가능 기간은 2년입니다. 그리고 자금 조달기간은 근무이지 이동전 1달 정도 전에 면담(을 위장한 통보)을 하고 이동 후에도 집을 얻을 기간동안 (3달) 숙박비를 지원합니다. 고로 4개월입니다. 이 말은 저 4000만원은 필요하다면 4달안에는 별 다른 손해 없이 다 찾을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첫번째 퇴사 보다는 준비기간이 길고 비용도 큼으로 우선순위는 2번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까라면 까야 하는 상황이라 무조건적으로 원금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뭐 이건 답이 없죠 원금보전이라면 어쩔 수 없이 예금이 답입니다.

 

 세번째 입니다. 결혼 입니다. 일단 저는 3년간은 불의의 사고를 치지지(?) 않는다면 전혀 결혼 할 생각이 없었음으로 그리고 결혼 준비 기간은 제 마음대로 잡아서 6개월 입니다. (이게 참 애매하긴 하네요. 뭐 결혼 하고 싶다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ㅋㅋ 거의 가능으로 써놓았는데 참..)

 아무튼 3년이라는 넉넉한 기간과 함께 할지 안할지도 모름으로 감수 할 수 있는 리스크는 유일하게 '고'로 잡습니다. 여기에는 주식, ELS와 같은 파생상품, 이제는 사라졌지만 장기로 투자하는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이 있습니다.

 

 자 이렇게 리스크 분석이 끝났습니다. 리스크는 당연히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하시고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두면 좋을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3. 마치며

 

 사실 사회 초년생 때 소액으로 종자돈을 모을 때는 현금흐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 빼면 갑작스레 큰 돈이 들일은 거의 없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법을 알아 놓는다면 나중에라도 꼭 후회하지 않으실 꺼라 믿습니다.

 

 다음 글은 이제 리스크를 파악했으니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관리를 할 것인지 적어 보겠습니다.

 

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2016/08/18 - [재테크]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소득과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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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지난 글에 이어 재차 이야기 하지만 이 글은 뭐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혹은 사업을 등을 통해 수십배의 이익을 통해 순식간에 1억을 벌었다 이런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나도 그런거에 성공해서 적어 보고싶다.) 또한 재무상담을 하라는 내용도 없습니다. 사실 큰돈 굴릴 것이 아니라 굳이 재무상담이 필요 할까 싶네요.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거기다 무료 재무상담이라니. 세상에 공짜란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 단 기간에(3년) 1억을 모을려고 노력했던 경험담을 공유하고 싶어서 쓰게되었습다. 비록 저는 목표했던 3년 보다 조금 더 초과해서 1억을 모았지만 다른 분들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이번 글에서는 1억을 모으는데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소득과 소비에 대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2. 기초자산 (사회 생활 전)

 

 제목은 소득과 소비에 대해서만 다룰 것처럼 해놓았지만 기초자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지나 갈 수가 없네요. 사실 부모님이 빌딩이라도 있는 금수저라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 없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평범했습니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게 해주신 부모님들께 큰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죠.

 

 아무튼 대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중간에 인턴도 3개월 정도 한 덕분에 모아 놓은 돈이 100만원 정도는 있었습니다.

 

3. 소득

 

 소득은 1억원을 모으는데 아주 기본적인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노동소득이든 자본소득이든 많든 적든 일단  어떤 종류로든 소득이 있어야만이 돈을 모을 수 있는 건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간단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3년안에 1억을 모을려면 대충 1년에 3333만원은 필요하고 월에는 278만원을 꼬박 꼬박 저축하면 되는데.. 되는데... 

 

 저의 경우에는 상여금이 꽤나 들쑥날쑥하여 변동이 있긴하지만 한해 노동소득이 세후로 대략 4300만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럼 1억을 모으기 위해서 대충 한해 쓸 수 있는 돈은 960만원 정도가 되겠네요. 그럼 대충 한달에 쓸 수 있는 여유 돈은 대략 80만원이 입니다. 음? 이렇게 적다보니 생각보다 많았네요? (1년차에는 소득이 적은 편이었습다. 일단 상여금도 거의 없었고 3개월 간은 수습이라며 월급에 80%만 지급되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소득부분에서는 특별히 해줄 말이 없습니다. 연봉협상은 한다만은 우리나라 월급쟁이 대부분 그렇든 연봉통보로 끝나기 마련이고.. 소득을 갑작스레 늘릴 비법이라도 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대충 읽으시는분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여 1억을 모을 견적을 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소비

 

 기초자본이 부실한 사회초년생에게는 소비를 어떻게 조절하는 가가 재테크에서 빛과 소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득이 필요 조건이라면 소비는 충분 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리 돈을 많이 벌더라도 그만큼 소비 해버리면 1억을 모으기란 요원한 일 입니다.

 

 특히나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소비를 하고 남는 돈으로 저축(투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투자)을 하고 남는 돈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 올바른 재테크 방식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특히나 기초자본이 부실 할수록 투자수익률(이자율)에 집착 할 것이 아니라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수익률은 단어의 뜻 그대로 %단위로 계산이 됩니다. 한마디로 기초자산이 클수록 결과 값이 커진다는 소리인데요. 고로 기초자본이 부실 할 수록 소비를 줄이는 것이 재테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100만원을 은행에 1년 예금으로 넣어봐야 1만원 정도 이자로 나오지만 담배를 핀다면 한달에 담배 3갑만 줄여도 그것보다 더 많은 돈을 세이브 할 수 있습니다.

 

 자 훈계는 이제 그만하고 다시 나의 이야기로 돌아겠습니다. 나의 지난 3년간의 현황을 설명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영역은 당연히 의식주, 취미 영역 일 것입니다.

 

성별

지역

지방

주거 형태

기숙사

차량

X

취미

독서, 운동(마라톤, 웨이트), 영화

직무

사무직 (공장 근무)

 기타

 담배X , 술 조금

 보험

 X

 

 이와 관련된 나의 지난 3년 간의 현황은 위와 같습니다. 일단 공장근무이다 보니 소위 작업복을 입고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출근 할 때 옷에 거의 신경을 안써도 되고요. 또한 직장에서 밥을 다 줍니다. 공장의 좋은 점은 아침,점심,저녁 다 주고 심지어 주말에도 있으면 줍니다! 덕분에 식비도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주거 형태도 기숙사이다 보니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전기세, 물세 와 같은 공과금은 물론 잠까지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지방이다 보니 밖에 나가서 뭘 해도 수도권 보다는 싸죠. 차는 당연히 없습니다.

 

 취미도 다들 돈이 별로 들지 않는 것들이죠. 독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운동은 PT 받은적 없습니다. 영화는 통신사 VIP로 가끔은 공짜로 보기도 하고 담배는 원래 피지 않았고 술은 뭐 굳이 안 사먹도 먹어도 회사서 다들 열심히 사주더라구요..

 

 보험은 부모님과 결혼비용 받지 않는 걸로 합의보고 현재 대신 내주고 계십니다. (내년부터는 제가 낼 예정이다.)

 

 이렇게만 적놔서는 감이 잘 오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요 정말 초기에는 한달에 이것저것 했는데도 30만원도 안썻던 적이 몇달이나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폰 요금도 3만원대에 기숙사 방에 인터넷도 안넣고 살았고 결정적으로 연애도 하지 않던 시절이었죠.)

 

 요즘는 고정지출이 기부금, 기숙사비, 통신비 등 해서 대략 20만원 가량이 됩니다. 이것도 올해 초에 1억모으고 나서 폰을 바꾸고 하다보니 좀 늘어난겁니다. 굉장히 적죠? 기숙사에서 살지 않았다면 혹은 서울에서 살았다면 월세로도 모자랄 수 있는 돈인데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에 에어콘도 못키고 살았겠군요. 과연 제가 이런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1억을 모을 수 있었을지 장담을 하지 못하겠네요.

 

 1억을 모으는 동안 단일 제품으로 가장 비싼 것은 아마 지금 글을 쓰는데 열심히 활용 중인 노트북 입니다. 그외에는 이래 저래 50만원이 넘는 돈을 한번에 쓴 적은 부모님 용돈이나 병원비 빼고는 없었습니다. 해외 여행은 한번도 안갔어요. 제주도도 안 가봤어요요. T_T

 

 점점 글을 읽을 수록 저 인간은 대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라는 의문이 들고 있지는 않나요?

 

 다음 글은 어떤 방식으로 저축 혹은 모을 것인가에 관한 '현금흐름 관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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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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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사회 초년생에게 1억이라는 돈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물론 많다면 많고 적으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1억이면 왠만한 곳에서는 아파트도 못사죠.) 아무튼 최소한의 종자돈의 상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종자돈 1억 모으기가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과연 몇 사람이나 순수하게 자본금으로 1억을 모았을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옛날 재태크 서적들을 보면 이자율이 7%, 8%가 되거나 많으면 10%가 넘어어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은행가면 2%로 예금도 찾기도 힘든 시대에 가능한 소리일까요?

 

 그러나 여전히 인터넷에 '1억 모으기' 로 검색해보면 무언가 굉장한 희망을 주는 듯 하면서도 재무상담 등을 권하는 걸로 끝을 맺는 글이 넘쳐나고 별달리 내용이 있는 건 없어서 직접 경험담을 써보고자 합니다. 

 

2. 그래서 3년 안에 1억모았다는 거야? 말았다는거야?

 

 결론 부터 말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실패했습니다. 정확히 1억을 모으는데 3년하고도 1개월이 더 걸렸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실패했지만 다른분들은 성공하기를 기원하여 제가 직접 경험했던 투자방식이나 예금방식에 대해서 솔직하게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1억을 만드는데 필요, 충분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소득과 소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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