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올해도 슬슬 바람이 차가워져 가자 이 책이 나왔다. '트레드 코리아 2017' 개인적으로 김난도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 는 정말 싫어 하지만 그의 본업과 관계된 이 책은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매년 사서 보는 편이다.
언제나 그 해의 12간지 동물중 하나의 이름을 키워드로 제목을 만들고 목차를 만드는 것 보면 참 신기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저물어가는 2016년 내년을 대비하며 한번 읽어 볼만한 책 인건 분명하다.
2. 주요 내용
이 책의 시작은 언제나 지난해 펴냈던 책의 트렌드가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해서 쓰면서 시작한다. 이 글을 읽는 분에 그게 궁금하신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으니 내년에 어떤 트렌드가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만 적도록 하겠다.
1) C'mon, YOLO!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You Only Live Once, 의 약자인 욜로, 달관족(사토리 세대)가 진화한 형태인 욜로족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현재에 집중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현재에 만족하며 포기하는 달관족과는 달리 현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모 할 지라도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다. 대표적으로 전세금을 빼서 세계 여행을 돌아다는 등의 사람들이 있다.
2) Heading to 'B+ Premium' 새로운 'B+ 프리미엄'
제품의 정보가 완전히 개방되는 완전정보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가 주는 믿음은 약화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평범한 대중제품의 품질을 뛰어넘는 품질을 제공하면서 납득 할 수 있는 가격이 책정 된 제품이 B+ 프리미엄이다. 가성비의 시대에 어울리는 제품, 싼것을 찾지만 가격대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찾는 소비자의 욕망에 맞춘 상품이라 할 수 있겠다.
럭셔리가 브랜드, 역사, 전통에 초점을 맞춘다면 B+ 프리미엄은 제품력에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상품은 도요타의 '렉서스' 이다.
3) I Am the 'Pick-me' Generation 나는 '픽미 세대'
저성장 경제 속에서 무기력을 학습하며 불안정한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온 세대이다.
가성비가 좋은 싼 제품을 사면서도 공유 경제에도 익숙한 실속형 소비를 하며 필요 없는 것은 최대한 줄인다.
그리고 진지하고 무거운 것을 싫어 하며 가볍고 쉬운것, 웃긴것을 즐긴다. 위험한 모험을 피하고 소박한 안정을 추구한다.
4) 'Calm Tech' Felt but not Seen 보이지 않는 배려의 기술 캄테크
실제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IoT로 변화하는 세상, 대놓고 드러나는 기술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우리를 불안에 떨게 했던 A.I 알파고를 기억하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생활을 은근히 편하게 해주며 우리를 돌봐주는 듯한 기술과 사람 사이의 인터랙션이 중요하다. 이것이 캄테크의 핵심이다.
5) Key to Success : Sales 영업의 시대가 온다.
결국 기업의 최종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영업이고 브랜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 역시 결국은 '대면 서비스' 이다. 많은 사람, 여러가지 발전이 영업의 종말을 고했지만 여전히 영업은 그저 형태가 바뀌었을 뿐 영업은 여전히 살아남았다. 결국 '진실의 순간'을 차지하는 사람은 여업맨이다.
영업의 개선과 재평가가 필요하다. 영업사원은 단순히 물건만 잘 팔아서 될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많은 것이 무인화되고 기계화 되었지만 물건을 살 때는 여전히 인간적이고 따듯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6) Era of 'Aloners' 내 멋대로 1코노미
나홀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취미를 즐기며, 관태로움이라는 것 때문에 타인과는 느슨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인 '혼술남녀'에서 이런 모습들을 연출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그런데 이런 혼자 있는 것을 즐기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이하게 사진은 또 열심히 찍어서 SNS에 공유를 한다. 이렇게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해소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그덕분에 카페나 식당에서 커다란 중대형 테이블이 늘어났다. 이런 모습들이 최종적으로 진화한 형태가 소셜다이닝이다.
7) No Give Up, No Live Up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사람들이 물건을 버리기 시작했다. 빈곤의 시대를 살았던 세대와 달리 풍요의 시대에서 자라났던 세대는 소유욕이 상대적으로 적고 클라우드나 공유경제와도 더욱 친숙하다. 물건을 더 사기 위해 꽉꽉 채워졌던 물품들을 비우기도 한다. 의식주가 바뀌고 결국 물질이 아닌 정신을 채우는 미니멀리즘을 추가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와중에도 이 행위들을 자랑하기 위한 사진 찍기와 SNS 공유는 멈추지 않는다.
8) Rebuilding Consumertopia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 중심시장
온디멘드의 시대, 기업이 물건을 만들고 소비자는 그저 여기서 필요한 제품을 고르던 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모른다고 일갈 했었다.) 소비자의 수요에 기업이 맞추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 방식이 노동의 수요을 늘릴지 아니면 고용의 안정성과 질을 떨어뜨릴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9) User Experience Matters 경험 is 뭔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소유를 위해서만 소비하지 않는다. 소비를 통해 특별한 경험 좀 더 정확하게는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자신만의 경험을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물거닝 집 앞까지 배송되는 시대에서도 우리가 여전히 마트와 백화점을 방문하는 것이다.
10) No One Backs You Up 각자 도생의 시대
거대한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 했지만 국가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사람들은 서로를 벌레라 칭하며 증오한다. 법을 통한 해결이 아닌 아닌 폭력과 보복이 난무하는 시대, 관용이 사라진 시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시대이다. 회사도 국가도 너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관용과 협력, 사회적 신뢰를 회복시킬 리더십이 피요한 시대이다.
3. 마무리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렇다. 가운데 중도가 없고 양극단만 살아남은 시대같다. 가성비와 허례허식을 버리고 불필요한 인간 관계를 다 정리하며 극단적인 이성을 추구하는 와중에도 사진이 잘나오는 매장을 찾아가고 사진을 찍어 모르는 사람들과 공유를 하며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 라고 세상을 향해 절규하는 듯한 극히 감성적인 코드가 보인다.
또한 몇년째 트렌드를 관통하는 코드중 하나가 불안이다. 더 이상 성장이 없을 것 같은 불안한 미래가 모든 트렌드를 창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와 기계의 자동화가 발전 할 수록 노동시장 등에서 개인이 가져야하는 불안감을 커져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 대비 위해서라도 무언가 해야하는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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