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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요즘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며 오르락 내리락을 빠르게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른 것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그나마 등락폭이 좀 나은데. 미국 시장을 보고 있으면 엔디비아와 같은 저렇게 덩치 큰 기업이 엄청난 폭으로 등락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개인적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자본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된 이유는 부동산이 없이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보유 중인 내가 그중 꽤나 높은 비중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 늘 100% 투자를 해야 된다는 사람이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높은 비중 일 것이다. 높은 수익보다 필요한 돈을 필요할 때 쓰지 못하는 것을 더 기피하며 현금흐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적 성향과 기타 현실적 사정이 겹쳐진 이유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현금의 재발견'이라는 책의 제목이 상당히 나를 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실 조금 실패다. 역시 책은 제목과 표지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된다. 나중에서야 적어도 목차는 보고 사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 얻었다.

재테크 서적 쪽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던 책은 현금흐름에 집중해 시장과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주주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미국 CEO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책의 내용 자체는 좋았다. 한 때, CEO의 교과서처럼 불렸던 잭 웰치 타입의 CEO가 아닌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이룩한 CEO들의 이야기를 통해 CEO가 본질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일과 판단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

2. 책의 주요 내용


현금의 재발견(The outsider)은 전통적인 경영 방식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택한 8명의 CEO들의 이야기를 다룬 윌리엄 손다이크(William N. Thorndike)의 책이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비범한 리더십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는지를 자본 할당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CEO들은 기존의 경영 관행을 따르지 않고, 독립적이며 창의적인 전략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의 공통된 특징은 자본 할당에 있어 매우 신중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했다는 점이다.

1. 자본 할당의 중요성


이 책의 핵심은 기업 경영에서 자본 할당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하는 데 있다. 자본 할당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본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는 신규 투자, 배당금 지급, 부채 상환,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저자는 기업의 성공 여부가 CEO의 자본 할당 능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 등장하는 CEO들은 모두 자본을 전략적으로 관리하여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단순히 회사를 운영하는 관리자가 아닌,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자본 할당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손다이크는 자본 할당이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설명하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2. 8명의 CEO들의 비범한 리더십


책에서 다루는 8명의 CEO는 각각 다른 산업에서 활동했지만, 그들이 이끈 기업 모두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이 CEO들은 공통적으로 전통적인 경영 방식을 따르지 않았는데, 그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전략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결정을 내렸고, 이를 통해 경쟁 기업들과 차별화시켰다.

2.1. 톰 머피(Tom Murphy) - 캐피털 시티즈(ABC)


톰 머피는 캐피털 시티즈를 이끌며 언론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CEO이다. 그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할 때 과감하게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 그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는 ABC 방송국을 인수한 것인데 당시 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평가받았던 인수였지만, 머피는 과감하게 자본을 투입해 결국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2.2. 헨리 싱글턴(Henry Singleton) - 텔레다인(Teledyne)


헨리 싱글턴은 전통적인 경영 방식을 완전히 뒤엎은 인물로, 그의 전략은 "필요할 때만 주식을 발행하고, 그 외에는 주식을 환매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고평가 될 때는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다. 그의 경영 스타일은 매우 독창적이었으며, 텔레다인은 이러한 전략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3. 빌 앤더스(Bill Anders) -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빌 앤더스는 제너럴 다이내믹스를 군수산업에서 민간 항공산업으로 전환시키며 큰 성과를 거둔 CEO였다. 그는 과도한 부채를 지양하고,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한다. 또한, 그는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2.4. 존 말론(John Malone) - TCI


존 말론은 케이블 텔레비전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킨 인물로, 자본 구조를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한 CEO였다. 그는 고 레버리지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했고, 이를 통해 TCI를 미국 최대의 케이블 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말론은 또한 세금을 최소화하는 데 매우 능숙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순이익을 극대화했다.

2.5. 캐서린 그레이엄(Katharine Graham) -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캐서린 그레이엄은 가족 기업인 워싱턴 포스트를 이끌며,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기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CEO입니다. 그녀는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언론사의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명한 자본 할당을 했다. 그녀의 리더십은 워싱턴 포스트를 미국 최고의 언론사 중 하나로 만들었다.

2.6. 딕 스미스(Dick Smith) - 제너럴 시네마(General Cinema)


딕 스미스는 제너럴 시네마를 이끌며,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음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CEO이다. 그는 영화 산업의 성장 한계를 인식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킨다. 그의 자본 할당 방식은 매우 신중했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2.7. 빌 스티어츠(Bill Stiritz) - Ralston Purina


빌 스티어츠는 Ralston Purina를 이끌며 식품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CEO이다. 그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전략을 통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또한, 그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8. 워렌 버핏(Warren Buffett) -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워렌 버핏은 가장 유명한 투자자이자 CEO로, 그의 자본 할당 방식은 매우 신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는 배당금을 지급하기보다는 기업의 수익을 재투자하여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 버핏은 기업의 운영보다도 자본 할당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의 이러한 철학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3. 독립적인 사고와 장기적인 관점


현금의 재발견에서 소개된 CEO들은 모두 외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립적인 사고를 유지했다. 그들은 주주나 이사회의 단기적인 기대에 맞추기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염두에 두고 회사를 운영한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경영자들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들 CEO는 신중한 자본 할당과 현금 흐름 관리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인다. 그들은 불황이나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이끈다. 이러한 장기적인 관점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4.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


책에 등장하는 CEO들은 모두 과감한 결정을 내리면서도,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들은 과도한 부채를 지양하고, 경기 침체나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은 기업이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한 중요한 요인이었다.

3. 마치며


현금의 재발견은 경영에서 자본 할당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개인을 혹은 가족을 재정관리라는 관점에서 본다고 해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를 쫓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용을 최소화하고 발생하는 현금흐름과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부채를 이용한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자본 할당에 성공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적기야 쉽게 적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을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쉽지 않은 일을 책에 나오는 CEO들은 성공적으로 해낸 덕분에 시장 수익률(S&P500)과 동종 업체의 경쟁자들을 아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주주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 주었을 테니 말이다.

자본 할당을 제외하고 책에서 본 내용 중 인상이 깊었던 것은 해당 기업들의 분권화된 권한 구조였다.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본사의 거대한 스태프 조직들이 예산, 정책, 인사 등에 관한 주요 권한을 가지고 현장을 조정하는 방식이 아닌 본사의 인력은 최소화하고 현장에 최대한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돌아갔다.

개인적으로 이런 조직 구조는 적어도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혹은 내가 알고 있는 회사들과는 상당히 다른 구조였다.

그리고 주주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고려하는 정책은 우리나라의 자본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어 그저 부럽기만 하다.

현금의 재발견에서 서술한 CEO 중 워렌 버핏을 제외하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와 같은 요즘 대세처럼 자리 잡은 스타형 CEO는 아니다. 그렇다고 책에서 묘사한 대로라면 당시에 월스트리트에서 선호하는 유형의 CEO도 아니었다. 그러나 회사에 투자한 주주에게 최대의 이익을 안겨주는 경영자라는 관점에서는 그들의 '성공적인'이라는 수식을 뛰어넘어 '위대한'이라는 수식을 붙여도 충분한 경영자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4. 기억에 남는 문구

그들 모두 의사결정 한복판에 합리성, 실용성을 두면서도, 관행에 얽매이지 않으며 관점은 명확했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중요한 것은 통찰력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고, 시대에 뒤떨어진 덕목처럼 보이는 검소함과 인내심, 독립심과 과감함, 합리성과 논리를 강조했다.

핵심은 주어진 상황에 최적화하는 것이다.

현금의 재발견
무엇이 성공한 CEO를 만드는가? 유명 CEO들을 보면서 카리스마, 소통의 기술, 그리고 확신에 찬 경영 스타일을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조직을 운영한다면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지만 지난 50년간 잭 웰치보다 더 뛰어난 성과로 회사를 경영했던 워런 버핏을 포함한 여덟 명의 CEO에게는 놀랍게도 공통점이 있었다. 저자는 이들의 경영전략을 ‘관행타파 경영’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면서 8인의 공통된 경영방식을 ‘역발상 CEO 전략’으로 규정했다. 또한 ‘역발상 CEO’들의 경영전략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의 CEO와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최강의 경영 모델’을 도출하여 이 책에 담았다.
저자
윌리엄 손다이크
출판
마인드빌딩
출판일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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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전 글에서 현금흐름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했으니 실제로 어떻게 현금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 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담에 가깝습니다. 정석과는 아주~ 거리가 멀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해주십시요.

 

 가끔씩 카페에서 재무상담을 해주는 걸 우연히 듣다보면 노후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좋다. 연말정산에 돈을 돌려 받아야 하지 않겠냐 는 등의 유혹으로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 등을 권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기사를 검색해보면 우리나라의 연금저축 가입자 중 약 25%는 3년 내, 40% 이상이 10년 내 연금을 해지한다고 합니다. 보통 연금상품들은 초기 사업비와 수수료가 비쌉니다. 그래서 중도에 해지하게 될 경우에는 그 동안 감면 받았던 세금을 토해내는 것은 물론 손실도 크죠. 그렇지만 사람들은 해지를 하는 일이 많다는 건데요. 왜일까요? 당장 쓸일이 없기 때문이죠!

 

 단기, 중기적 현금흐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장기자산을 준비하는 건 기초 없이 건물을 짓는 것과 다름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지난 글에서 파악했던 현황은 이렇습니다.

 

목표 : 3년안에 1억 모으기

예상 리스크

RISK 요인

필요 자금

통제 가능성

예상 준비가능 기간

필요 자금

조달 기간

우선 순위

 허용가능

투자 RISK

퇴 사

600만

가 능

- (단기)

즉시

1

없음

부서이동

4000만

불 가

2년 (중기)

4개월

2

없음

결 혼

8000만

거의 가능

3년 (중기)

6개월

3

2. 초단기 자금 (즉시 ~ 3개월 이내, 생활자금, 비상금)

 

 일단은 몇 달 후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퇴사 이벤트는 접어두고 당장 오늘 먹고, 마실 돈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책에서나 나오는 내용이겠지만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자면 바로 소비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소비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이 바로 통장 나누기인데요. 목적별로 통장을(월급통장, 공과금 및 고정지출 통장, 소비통장) 나눔으로써 자금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죠.

 

 쉽게 말하자면 당장의 소비는 월급에 의존을 해야 합니다. 다만 막쓰지 말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라는 것이죠. 신용카드는 최대한 지양하고 체크카드로 지출이 바로바로 파악될 수 있고 정리하기도 쉽도록 해야 합니다. 소비는 소비통장 내의 자금으로 끝이 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공과금 등을 지연납부하여 신용등급 하락 이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저금리 시대에다가 운용하는 자금도 작으니 자금을 운용할 때는 최대한 쓸데없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합니다. 월급통장은 은행에 대해서는 거의 선택권이 없으니 최대한 이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후에 돈을 굴리다보면 이체 할 일이 참 많죠! 그런데 이체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죠!

 

 일단 비상금 겸 퇴사 대비 자금을 만들기 시작 해야겠죠. 언제든 급작스럽게 발생 할 일에 대비하여 만드는 것이니 월급을 받으면 이것부터 가장 먼저 모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이전 글에서 썻던 것처럼 증권사에서 만들어주는 CMA 통장이 제격입니다. CMA 통장은 원금손실 위험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수시입출금이 가능 할 뿐만 아니라 이율도 꽤나 됩니다. 일부 증권사 CMA의 경우 우대조건만 맞는다면 단기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수신 금리가 더 높습니다.

 

 ※ 홀수,짝수 달로 소득 변동이 있으신 분은 이 CMA 통장을 잘 활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일종에 중간 창고 역활 같은 것을 해서 매월 일정한 금액이 저축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활용하시면 됩니다. (월급 통장 → CMA → 저축, 월급이 많이 들어오는 날에는 +가 되고 적게 들어오는 달에는 -가 되어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또하나 추천하는 것은 산업은행에 있는 KDB HI 입출금 통장입니다. 왠 산업은행? 거기 대우조선 같은 곳에 돈 퍼주는 곳 아니냐? 기업만 취급하는거 아니냐? 라고 반문 하실지도 모르죠. 실제로 산업은행은 지점이 적어서 일반적으로 마주치기가 쉽지 않지만 저와 같은 민간인들의 돈도 취급합니다! 산업은행 통장의 어마어마한 장점은 바로 대부분의 ATM에서 현금출금 시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인데요. 심지어 수수료를 엄청 뜯어가는 편의점 ATM(NICE)에서도 면제입니다! 직장다니다보면 경조사 갈 일이 많은데 이때 굉장히 유용한 완소체크 카드 중 하나죠.

 

3. 단기 자금 (3개월 초과 ~ 1년 이내, 리스크 無)

 

 사실 이 자금에는 다양한 선택 사항이 없습니다. 사실 예금 뿐이죠. 다만 이율을 쫓아 은행과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예치금을 기준으로 고객등급을 산정하고 이체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줌으로 월급통장과 잘 연계하여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율 0.1%에 목숨 걸어봤자 굴리는 수억 되지 않는 이상 거의 푼돈이죠. 그렇게 모은 돈이 이체 수수료 한방에 날아가는 수가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 풍차 돌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달마다 그걸 하기에는 도저히 귀찮아서 분기 별로 해서 4개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유적금으로 만들고 분기마다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적금이 1,000만원이 될 때마다 예금으로 돌렸습니다. 이를 통해 부서 이동 시 주거를 마련 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함과 동시에 회사를 때려쳤을 때 버틸 자금도 추가 되었죠. 분기마다(3개월) 만기가 돌아오니 1년 정도는 퇴사 전과 같이 소비와 투자를 해도 충분한 금액되었습니다.

 

4. 맺으며

 

 이 구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바로 돈이 나의 통제 안에서 움직인다는 느낌과 계속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적금이 만기가 되고 비상금이 모아지고 내 생활이 통제가 가능하고 미래가 어느 정도 대비와 예측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2016/08/18 - [재테크]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소득과 소비)

2016/09/08 - [재테크]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현금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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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사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요. 제가 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현금흐름입니다.

 

 "아니 그냥 적게 쓰고 꼬박꼬박 저축해서 모으면 되지 무슨 현금흐름 타령이야?"

 이렇게 말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생각봅시다. 인생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내일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게 내일 당장 일을 때려침을(?) 당할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큰 돈을 써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나는 내일 당장 큰 돈이 필요한데 현금이 없고 돈이 다 장기자금에 묶여 있어 당장 내일 돈을 쓸 수 없다면? 글쎄요. 뭐 사람사는게 그렇듯 며칠 더 여유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해서 발생했던게 IMF 외환위기 였죠. 그때 우리나라에 돈이 없을까요? 아니요 돈은 있었죠. 다만 당장 내일 빚 갚을 외환이 없었지. 회사는 흑자 도산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게 다 현금흐름이 꼬이면서 발생한 일이죠. 그럼 개인이라고 불가능 할 일도 없겠죠?

 

2. 목표와 리스크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모든일이 그렇듯 시작 전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그나마 덜 지루하게 종자 돈을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목표까지 도달함에 있어 내 현금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할 리스크가 어떤 것이 있을지 사전에 파악해서 대비를 해야합니다.

 

 뭐 목표야 '3년 안에 1억 모으기'로 명료하니 여기서 중요한건 내 현금흐름을 파괴 할 수 있는 어떤 '리스크' 가 있느냐입니다. 리스크를 정확하기 파악해야지 내가 얼마만큼으 리스크와 기간을 가지고 얼마를 투자 할 수 있을지 파악을 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돈을 모을 수가 있겠죠.

 

저의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목표 : 3년안에 1억 모으기

예상 리스크

RISK 요인

필요 자금

통제 가능성

예상 준비가능 기간

필요 자금

조달 기간

우선 순위

 허용가능

투자 RISK

퇴 사

600만

가 능

- (단기)

즉시

1

없음

부서이동

4000만

불 가

2년 (중기)

4개월

2

없음

결 혼

8000만

거의 가능

3년 (중기)

6개월

3

 

 사회 초년생들은 뭐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학자금 대출 갚는 것은 매달 들어가는 비용임으로 여기서 나올께 아니라 앞에 소비부분을 계획할 때 이미 반영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럼 하나하나씩 뜯어 보겠습니다.

 '엥 어떻게 취업한 회사인데 1번부터 퇴사가 나오냐?' 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 다녀보신 분은 다들 아시겠죠. 입사 후 3개월안에 퇴사 비율이 왜 높은지를 말이죠. 최소 비용은 3달치 월급으로 정했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재취업하는데 보통 3개월 걸린데요. 통제가능성은 당연히 가능입니다. 갓 입사했는데 짤리기야 할까라는 생각이었죠.

 예상 준비가능 기간은 명칭이 좀 애매한데요. 저 일이 일어나기까지 걸릴 예상 최단 기간입니다. 퇴사야 정말 급작스럽게 할 수 있으니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퇴사하게되면 저 돈은 즉시 쓰게되겠죠. 뭐 퇴직음 쪼금 나올 수는 있겠지만 자진퇴사의 경우 실업급여는 나오지 않습니다. 비록 통제는 가능하지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예상이 불가능하고 만약에 일어나면 돈이 즉시 필요함으로 우선순위는 1번이고 꼭 필요한 자금임으로 투자하더라도 리스크는 감당 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단기, 소액이고 리스크를 가져 갈 수 없다면 CMA를 이용하는 게 좋겠죠?

 

 두번째 입니다. '부서 이동' 입니다. 저한테는 부서이동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었습니다. 일단 저는 지방사업에 있습니다. 다른 부서로 이동 할 경우 이곳을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컷죠. 그런데 다른 곳에는 기숙사가 없는 곳이 많으니 옮긴다면 원룸 전세라도 얻어야 할 판이었습니다.

 비용은 가장 비싼 서울로 간다면 경기도 인근에 대출과 함께 원룸 전세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회사에서 근무지 이동시 무이자 대출도 해주니 4000만원 책정했습니다.

 통제가능성은 없죠. 회사에서 가라면 가야죠. 참고로 노동법상 회사의 정당한 근무지 이동을 거부시 정당한 해고사유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보통 저희 회사는 정책적으로 2년간은 부서이동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자주하면 나가라는 신호로...) 그래서 준비가능 기간은 2년입니다. 그리고 자금 조달기간은 근무이지 이동전 1달 정도 전에 면담(을 위장한 통보)을 하고 이동 후에도 집을 얻을 기간동안 (3달) 숙박비를 지원합니다. 고로 4개월입니다. 이 말은 저 4000만원은 필요하다면 4달안에는 별 다른 손해 없이 다 찾을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첫번째 퇴사 보다는 준비기간이 길고 비용도 큼으로 우선순위는 2번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까라면 까야 하는 상황이라 무조건적으로 원금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뭐 이건 답이 없죠 원금보전이라면 어쩔 수 없이 예금이 답입니다.

 

 세번째 입니다. 결혼 입니다. 일단 저는 3년간은 불의의 사고를 치지지(?) 않는다면 전혀 결혼 할 생각이 없었음으로 그리고 결혼 준비 기간은 제 마음대로 잡아서 6개월 입니다. (이게 참 애매하긴 하네요. 뭐 결혼 하고 싶다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ㅋㅋ 거의 가능으로 써놓았는데 참..)

 아무튼 3년이라는 넉넉한 기간과 함께 할지 안할지도 모름으로 감수 할 수 있는 리스크는 유일하게 '고'로 잡습니다. 여기에는 주식, ELS와 같은 파생상품, 이제는 사라졌지만 장기로 투자하는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이 있습니다.

 

 자 이렇게 리스크 분석이 끝났습니다. 리스크는 당연히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하시고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두면 좋을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3. 마치며

 

 사실 사회 초년생 때 소액으로 종자돈을 모을 때는 현금흐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 빼면 갑작스레 큰 돈이 들일은 거의 없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법을 알아 놓는다면 나중에라도 꼭 후회하지 않으실 꺼라 믿습니다.

 

 다음 글은 이제 리스크를 파악했으니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관리를 할 것인지 적어 보겠습니다.

 

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2016/08/18 - [재테크] - 3년 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소득과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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