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이전 글에서 현금흐름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했으니 실제로 어떻게 현금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 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담에 가깝습니다. 정석과는 아주~ 거리가 멀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해주십시요.
가끔씩 카페에서 재무상담을 해주는 걸 우연히 듣다보면 노후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좋다. 연말정산에 돈을 돌려 받아야 하지 않겠냐 는 등의 유혹으로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 등을 권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기사를 검색해보면 우리나라의 연금저축 가입자 중 약 25%는 3년 내, 40% 이상이 10년 내 연금을 해지한다고 합니다. 보통 연금상품들은 초기 사업비와 수수료가 비쌉니다. 그래서 중도에 해지하게 될 경우에는 그 동안 감면 받았던 세금을 토해내는 것은 물론 손실도 크죠. 그렇지만 사람들은 해지를 하는 일이 많다는 건데요. 왜일까요? 당장 쓸일이 없기 때문이죠!
단기, 중기적 현금흐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장기자산을 준비하는 건 기초 없이 건물을 짓는 것과 다름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지난 글에서 파악했던 현황은 이렇습니다.
목표 : 3년안에 1억 모으기
예상 리스크
RISK 요인 |
필요 자금 |
통제 가능성 |
예상 준비가능 기간 |
필요 자금 조달 기간 |
우선 순위 |
허용가능 투자 RISK |
퇴 사 |
600만 |
가 능 |
- (단기) |
즉시 |
1 |
없음 |
부서이동 |
4000만 |
불 가 |
2년 (중기) |
4개월 |
2 |
없음 |
결 혼 |
8000만 |
거의 가능 |
3년 (중기) |
6개월 |
3 |
고 |
2. 초단기 자금 (즉시 ~ 3개월 이내, 생활자금, 비상금)
일단은 몇 달 후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퇴사 이벤트는 접어두고 당장 오늘 먹고, 마실 돈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책에서나 나오는 내용이겠지만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자면 바로 소비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소비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이 바로 통장 나누기인데요. 목적별로 통장을(월급통장, 공과금 및 고정지출 통장, 소비통장) 나눔으로써 자금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죠.
쉽게 말하자면 당장의 소비는 월급에 의존을 해야 합니다. 다만 막쓰지 말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라는 것이죠. 신용카드는 최대한 지양하고 체크카드로 지출이 바로바로 파악될 수 있고 정리하기도 쉽도록 해야 합니다. 소비는 소비통장 내의 자금으로 끝이 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공과금 등을 지연납부하여 신용등급 하락 이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저금리 시대에다가 운용하는 자금도 작으니 자금을 운용할 때는 최대한 쓸데없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합니다. 월급통장은 은행에 대해서는 거의 선택권이 없으니 최대한 이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후에 돈을 굴리다보면 이체 할 일이 참 많죠! 그런데 이체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죠!
일단 비상금 겸 퇴사 대비 자금을 만들기 시작 해야겠죠. 언제든 급작스럽게 발생 할 일에 대비하여 만드는 것이니 월급을 받으면 이것부터 가장 먼저 모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이전 글에서 썻던 것처럼 증권사에서 만들어주는 CMA 통장이 제격입니다. CMA 통장은 원금손실 위험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수시입출금이 가능 할 뿐만 아니라 이율도 꽤나 됩니다. 일부 증권사 CMA의 경우 우대조건만 맞는다면 단기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수신 금리가 더 높습니다.
※ 홀수,짝수 달로 소득 변동이 있으신 분은 이 CMA 통장을 잘 활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일종에 중간 창고 역활 같은 것을 해서 매월 일정한 금액이 저축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활용하시면 됩니다. (월급 통장 → CMA → 저축, 월급이 많이 들어오는 날에는 +가 되고 적게 들어오는 달에는 -가 되어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또하나 추천하는 것은 산업은행에 있는 KDB HI 입출금 통장입니다. 왠 산업은행? 거기 대우조선 같은 곳에 돈 퍼주는 곳 아니냐? 기업만 취급하는거 아니냐? 라고 반문 하실지도 모르죠. 실제로 산업은행은 지점이 적어서 일반적으로 마주치기가 쉽지 않지만 저와 같은 민간인들의 돈도 취급합니다! 산업은행 통장의 어마어마한 장점은 바로 대부분의 ATM에서 현금출금 시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인데요. 심지어 수수료를 엄청 뜯어가는 편의점 ATM(NICE)에서도 면제입니다! 직장다니다보면 경조사 갈 일이 많은데 이때 굉장히 유용한 완소체크 카드 중 하나죠.
3. 단기 자금 (3개월 초과 ~ 1년 이내, 리스크 無)
사실 이 자금에는 다양한 선택 사항이 없습니다. 사실 예금 뿐이죠. 다만 이율을 쫓아 은행과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예치금을 기준으로 고객등급을 산정하고 이체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줌으로 월급통장과 잘 연계하여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율 0.1%에 목숨 걸어봤자 굴리는 수억 되지 않는 이상 거의 푼돈이죠. 그렇게 모은 돈이 이체 수수료 한방에 날아가는 수가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 풍차 돌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달마다 그걸 하기에는 도저히 귀찮아서 분기 별로 해서 4개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유적금으로 만들고 분기마다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적금이 1,000만원이 될 때마다 예금으로 돌렸습니다. 이를 통해 부서 이동 시 주거를 마련 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함과 동시에 회사를 때려쳤을 때 버틸 자금도 추가 되었죠. 분기마다(3개월) 만기가 돌아오니 1년 정도는 퇴사 전과 같이 소비와 투자를 해도 충분한 금액되었습니다.
4. 맺으며
이 구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바로 돈이 나의 통제 안에서 움직인다는 느낌과 계속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적금이 만기가 되고 비상금이 모아지고 내 생활이 통제가 가능하고 미래가 어느 정도 대비와 예측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6/08/18 - [재테크] - 3년안에 1억모으기 가능할까?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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