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에드워드 기번이 지은 로마제국 쇠망사는 이름처럼 로마제국의 쇠망을 다루고 있다. 안토니누스 황제 시절(2세기) 부터 콘스탄티노플의 멸망까지의(15세기) 기간을 다루고 있으니 1,300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완역본은 6권으로 나눠져 있으면서 각 권이 거의 1,000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무지막지한 두께를 자랑한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읽어보자 읽어보자 하면서도 도서관에서 책을 뽑아들때면 로마 역사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채그이 무게에 질려 곧 잘 포기하곤했다. 그런데 우연히 1권짜리로 된 축약본은 싸게 구할 수 있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솔직한 감상부터 말하자면 책의 내용이 괜찮기는 했는데 그냥 완역본을 읽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중요 내용만 축약해서인지 읽다보면 흐름이 끊기고 "대체 갑자기 왜 이 내용이 나오는거지" 라고 생각하며 책을 다시 앞으로 넘기곤했다.
소위 국가지도자들 중에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 중에 내가 아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윈스턴 처칠인데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틈만나면 이 책을 읽었다는데... 위인은 아무나 하는 건 아닌가 보다.
2. 줄거리
서두에 말했듯이 로마의 역사만큼이나 무척이나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그 분량을 한권으로 압축해놓은 것을 굳이 내가 여기서 압축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해 굳이 로마의 역사에 대해서 여기서 주절주절 읇지는 않겠다.
책을 집필한 저자는 지중해를 자신들의 바다로 가지고 '팍스 로마' 라는 위대한 시기를 일궈낸 찬란한 역사를 가진 로마가 왜 쇠망의 길로 접어들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피력한다.
첫째, 시간과 자연 현상으로 인한 내부 손상
둘째, 야만족과 그리스도교들의 적의로 가득 찬 공격
셋째, 자원의 남용
넷째, 로마인끼리의 내분문제
과연 무엇이 로마 제국을 멸망 시켰을까?
3. 마무리
이 책을 축약본으로 읽고 감상을 말한다는 것이 왠지 굉장히 민망하다. 나중에 시간이 날 때, 꼭 완역본으로 읽어볼 계획이다. 아마 사람들에게 로마의 역사에 관한 책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 를 떠올릴 것 같다.
나도 그 책을 읽었었는데 어쩐 일인지 카이사르가 암살당하고 아우구스투스가 제정 로마를 수립한 이후로는 별다른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지않다. 마치 이릉대전 이후 그리고 제갈량이 북벌에 실패하고 죽은 후의 삼국지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책의 내용이 그렇다. 암울한 이야기가 끝도 없이 나온다. 가끔씩 '수양록'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같은 황제가 나타나 침몰해가는 제국의 멱살을 끌어 당기지만 곧 강력한 이민족의 침략을 받거나 암군들이 나타나 침몰의 속도를 가속화 시킨다.
그나마 제국이 하루아침에 멸망하지 않은 것은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는 말처럼 그간 쌓아온 명성과 세력, 인프라 그리고 법률 등이 있어서 '로마는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았다.' 로 나타난것 같다.
로마제국은 왜 멸망한 것일까. 다음번에는 완역본을 읽고 감상을 제대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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