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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팟캐스트를 듣다가 누군가가

 "고전의 정의는 누구나 제목은 알지만 내용은 모르는 책을 말하는 거죠" 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

 그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소위 유명한 작가들의 고전명작들의 제목과 대충의 주제나 내용은 알지만(혹은 중고등학교 시절 문학시간에 배웠거나)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아는 책은 적었다. 그래서 이참에 고전들을 읽어보기로 했는데 마침 예전에 갤럭시탭을 사며 기프트로 들어 있었던 고전명작 전자책 100권 중에서 요즘 한창 핫 이슈로 뜨고 있었던 '1984'가 있어 읽어 보았다.

 

 많은 사람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함께 대표적인 명저로 꼽히는 '1984'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설령 읽어보지는 않았다고 할지라도 어떤 내용인지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다.

 

 '빅브라더가 모든 것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세상'을 그린 소설 

 

 '1984'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먼저 배경은 '오세아니아'라는 전체주의 국가의 수도 '런던'이 지리적 배경이고 이 국가는 '영사'(영국사회주의) 일당 독재체제이다.

 이 시대의 세계는 3개의 초대형 국가로 분할되어 지배되고 있는데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 가 서로 대립하며 끊임없이 전쟁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계속 전쟁은 하고 있지만 서로를 압도하지 못한 채 사회적 잉여 생산물을 소모하고 있는 상태이다.

 주요 배경인 오세아니아만 살펴보면 미국과 예전의 대영제국이 합병 된 형태이다. 그리고 '영사'와 '오세아니아'는 '빅브라더'와 현재는 반역자로 낙인찍힌 '골드스타인' 이 두 인물을 주축으로 몇명의 주요 인물들과 함께 혁명을 통해 형성이 되었다라고 알려져있다. (나중에 적겠지만 오세아니아에 역사란 없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힘

- 영사의 표어-

 

 오세아니아의 위치 : 미국과 예전의 대영제국이 합병된 상태

 오세아니아의 정치 : '영사' (영국 사회의주의) 일당 독재 체제

 오세아니아의 경제 : 계획 경제 체재 

 오세아니아의 언어 : 현재 구어(아마 영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신어'를 만들어 대체 하고 있는 과정이다.

 ※ 신어는 '영사'에서 만들고 있는 단어로 모호한 의미나 중의적 의미가 있는 단어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다른 단어를 제거하며 언어를 최대한 단순화 시키는 중이다 (당원만 사용된다.)

 오세아니아의 계급 : 크게는 당원과 무산계급 노동자(프롤)로 나누어 져있음

 당원 : 당원 내에서도 핵심당원, 일반당원 으로 나누어 져있으며 핵심당원의 경우에는 특혜를 받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 당원의 경우 노동자들에 비해 약간 더 잘 살뿐이다. 그들은 시가지에서 살고 있으며 텔레스크린과 도청장치 그리고 사상경찰들에게 늘 감시를 받으며 생활을 한다.

  ※ 텔레스크린은 당원들이 생활하는 모든 구역에 설치 되어 있으며 영상과 음성 정보를 수집한다.

노동자 : 무산계급인 노동자 혹은 프롤이라고 불리우는 이 계급들을 당원들은 인간 이하로 취급한다. 다만 그들은 당원들과 달리 24시간 감시에 시달리지도 않고 신어를 보급 받지도 않아 겉 보기에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리는 듯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윈스턴은 '진리부'에서 근무를 하며 주로 과거 사실을 조작하는 일을 한다. 과거에 당에서 발표했던  경제 계획에 대한 예측이나 주요 사건에 대해 현재의 결과물과 일치 시킴으로써 당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였다.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당에 대한 의구심과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불법 시장에 얻은 공책에 자신의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책의 내용이 시작된다.

 

 책은 깜짝놀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된다. 이 책의 특이한 배경과 사상 때문이 아니라 스토리의 전개만으로 충분히 책을 즐길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물론 오늘날 어느 나라에서는 텔레스크린이 스마트폰로 전환 되어 사실적인 이야기가 되어가서 슬프긴 하지만)

 

 일기를 쓰며 소심하게 일탈을 즐기던 윈스턴은 줄리아라는 여성을 만나 그 일탈의 크기를 키워 나간다. 오세아니아 당 규율에 따라서 성적욕망이나 애정을 위한 이성간의 교제는 금지가 되어 있다. 남성과 여성은 당의 목적에(출산) 따라 결혼을 하고 성관계를 가질 것을 어릴 적 부터 교육을 받는다. 사실 윈스턴은 이 것 때문에 전 부인과 이혼과도 같은 별거 상태였는데 줄리아는 이런 것을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과 같이 당에 반항심을 품고 있는 윈스턴과 사랑을 나눈다.

 

 윈스턴과 줄리아의 당에 대한 반항심은 약간 다른 성격을 띄는데 윈스턴은 사회 체제를 전복시키고 싶어 하지만 줄리아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자신의 사생활만 지켜진다면 당의 존폐 따위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게 일탈을 즐기던 윈스턴에게 어느날 핵심당원 중 한명인 '오브라이언'이 접근을 한다.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이 그와 같은 생각을 지녔을꺼라 생각하고 골드스타인의 부하일꺼라고 생각한다. 오브라이언의 접근에 윈스턴은 줄리아와 함께 오브라이언을 찾아가 그의 생각을 모두 털어놓고 자신이 골드스타인을 위해 일 할 것이라 천명한다.

 이런 윈스턴에게 오브라이언은 골드스타인의 사상이 담긴 '책'을 은밀히 전달해 줄 것이라 이야기 하고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후 또 다른 반전이 시작된다.

 

"줄리아한테 하세요! 줄리아 한테요! 제게 하지 말고 줄리아한테 하라고요!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하든 상과넚어요.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도, 살갗을 벗겨 뼈를 발라내도 말예요. 저는 안 돼요! 줄리아한테 하세요! 저말고요!"

애정부 101호실 에서 윈스턴

 

 이후의 내용은 궁금하시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며 이야기를 많이 줄여놔서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지만 아까도 적었듯이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내용 전개가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된다.

 

 현재 시국때문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꼭 읽어 볼 만한 재미도 생각할 거리도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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