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전 한줄감상
'총,균,쇠' 를 읽기 부담스러울 때, 균에 관해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2. 들어가며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지도 2년이 지나고 있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덮치기 전부터 꽤나 많은 전염병들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 했었다.
최근 것으로는 조류 독감, 사스,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정도가 떠오른다. 특히나 메르스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떠들썩했었다. 코로나가 처음 등장 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이전 것들처럼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 머물거나 상황이 금방 종식 될 거라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는 백신이 개발 된 후, 높은 백신 접종률에 기대 곧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거라는 우리의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오미크론이란 변이를 만들며 다시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었다.
전염병은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지내왔다. 특히 문명이 발달하고 한 곳에 정착해 모여 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더욱 위세를 떨치며 때로는 세계사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책을 통해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 10가지 감염병과 그 감염병이 불러일으킨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코로나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어떻게 변화 시켰고 변화 시킬지 고민 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3. 책의 내용
책은 제목처럼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전염병 10가지를 다룬다. 시작은 흑사병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페스트' 이다.
중국에서 시작 되었다고 알려진 흑사병은 비행기는커녕 기차, 자동차도 없던 시대에 몽골군의 진격로를 따라 유럽까지 흘러들어 유럽 전역을 덮쳤고 그로인해 통계에 따라서는 많게는 유럽인구의 약 3분의 2가 전염병으로 죽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책에서는 페스트가 유럽 근대화의 인큐베이터라 설명한다. 대규모로 발생한 페스트로 인해 농노의 인구가 줄어들며 농노와 봉토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권세를 누리던 봉건영주들의 권력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중세시대 권력의 또 다른 한축이던 종교 역시 전염병을 이겨내기 위한 기도회 등을 벌이며 오히려 전염병이 번지는 창구 같은 역할을 하며 그 권세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
저자는 이 외에도 인플루엔자, 콜레라, 말라리아, 황열병, 이질, 결핵, 천연두, 티푸스 그리고 매독을 언급하며 감염병이 세계사에 어떻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누군가는 이 전염병을 이용해 큰돈을 벌어 대단한 부호가 되기도 하고 전염병의 극복 여부에 따라 중요한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기도 했다.
그리고 도시가 점차 커지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은 반드시 넘어야 할 장애물 이였고 그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류 문명은 좀 더 발전 할 수 있었다.
4. 마치며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지 않고, 감염병에 관한 책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코로나는 이미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크게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고 기업들은 효율과 이익을 추구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공급망을 설계하며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던 세계의 물리적 연결망을 일시적으로 무너뜨리고 약하게 만들었다.
작게는 학교나 사무실, 식당 같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일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 와 반대로 온라인 세계는 급격히 발달 했다. 그 동안도 가능했지만 좀처럼 잘 사용되지 않던 화상회의나 재택근무는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현실 세계의 보조적 역할을 하던 온라인 세계가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현실 세계와 같은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려 하고 있다.
책을 보고 나면 인간의 문명은 감염병을 이겨내며 발전했다. 감염병은 이제는 한계라는 것을 인간에게 경고라도 하는 것처럼 밀집되고 연결 된 인간 사회를 흩어 놓으려 했지만 잠시 후퇴 할 뿐 감염병이 끝날 때마다 도시는 더 커져만 갔다.
코로나를 거치며 우리는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많은 것들도 보았다. 마치 까뮈의 소설 페스트에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을 때 인간 문명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레이 커즈와일이 '특이점이 온다' 에서 예견 했던 사회가 불쑥 다가와 있을까?
※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
페스트 - 알베르 까뮈
1. 들어가며 때가 때라서 그런지 오랜만에 페스트를 다시 읽게 되었다. 같은 까뮈의 소설이긴 하지만 이방인을 읽은 사람에 비해 페스트를 읽은 사람을 만나본 일은 거의 없다. 아무래도 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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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식상하지만 또 한 해가 끝이나고 있다. 코로나가 세계를 덮쳐 세상을 바꿔놓은지도 2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때만 하더라도 각국들이 바깥으로 활짤 열어두었던 문을 걸어 잠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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