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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세계 많은 이들의 우상! 영원한 청년! 쿠바를 독립으로 이끈 위대한 혁명가!

 체 게바라!

 누군가에게는 이름만으로 가슴 떨리는 사람일 것이다. 이 영화는 23살 의학도 시절의 체 게바라의 여행을 담고 있다. 영화의 시작에서 나오는 자막대로 어떤 특별하고 위대한 이의 여행이 아닌 그저 꿈을 품고있는 두 젊은이의 남미 대륙 횡단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영웅담이 아니다 그저 한 청년의 인생을 바꾼 유쾌한 여행기이다.

 우리 모두 꿈을 안고 있다면 여행을 통해서 정말 특별해 질 수 있을까?

 

2. 줄거리

 

 23살 천식을 앓고 있는 의학도 이자 럭비 선수인 에르네스토 게바라(별명:푸세)는 엉뚱하고 열정이 넘치는 화학도이자 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4개월 간의 남미 횡단 여행을 떠난다. 낡고 오래된 시끄럽게 덜덜거리는 '포데로사'라는 이름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안데스 산맥을 가로지르고 칠레를 지나 사막을 건너 후, 아마존으로 뛰어든다는 아주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두 젊은 사내들의 원대한 계획과 포부와는 달리 여행은 고난의 연속이다. 텐트는 날아가버리고 초반의 다짐과는 달리 부유한 지주들의 헛간에서 지내기 일 수이고 낡은 오토바이는 끊임 없이 고장을 일으킨다. 그리곤 포데로사를 고치러 갔던 정비소에서는 정비사의 아내에게 추근대다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나기에 이른다.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여유와 미소가 가득하다.

 

 결국 완전히 정비를 받지 못한 오토바이는 결국 완전히 고장나고 만다. 알베르토는 포기를 논하지만 푸세는 걸어서라도 계속 여행을 할 것을 천명한다. 결국 둘은 포데로사에서 내려 두발로 세상을 마주한다. 그들은 퇴색되어가는 페루의 잉카유적을 거치고 사막을 건나 추끼까마띠 광산으로 가는 길에는 정치적 이념때문에 일자리와 살 곳을 잃어버린 부부를 만난다. 두 청년은 점점 분노한다. 둘의 눈 빛에는 여유가 사라지고 진지한 고민이 담긴것 같다. 말쑥한 중산층 가정의 잘 교육을 받은 청년의 모습이었던 푸세의 얼굴에서 점점 훗날의 위대한 혁명가의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3. 맺으말 및 느낀점

 

 개인적으로 체 게바라를 굉장히 좋아한다. 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포기하고 꿈과 이상향을 위해 혁명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는 모습은 정말 소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인물인 듯하다. 물론 그의 바램과 이상과는 다르게 심지어 그의 조국이라고 할 수도 있을 쿠바에서 마저도 체 게바라라는 아이콘은 매우 자본주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게 현재인 것 같다..

 

다들 이런 프린트가 박히 티셔츠를 한번쯤은 봤을꺼다.

 

 그럼 대체 혁명에 뛰어 들기전 체 게바라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 영화를 보면 혁명가가 아닌 일반 청년인 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그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을 것이다.

 

 에르네스토와 알베르토는 본격 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기 전 자신들의 오토바이인 '포데로사'를 '로시단테'에 비유하고 자신들을 '돈 키호테'에 비유한다. 그리고 '정복자'의 모습으로 칠레에 들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텐트를 잃고 어려움을 격지만 자신들의 신분을 십분 활용하여 부유한 이들의 신세를 진다.

 두 청년은 꿈과 이상을 가지고 있고 여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잃지 않는다.

 

 로시단테를 타고 여행을 하는 그들은 돈키호테 마냥 꿈과 이상은 있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 여전히 여자의 꽁무니를 쫓고 자신들의 의사라는 것에서(혹은 의사가 될 것이라는) 약간은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칠레에서 결국 그들의 로시단테는 사망 선고를 받는다. 돈 키호테가 말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다.

 

 로시단테에서 떨어진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천천히 걷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현실을 마주한다. 그들의 머릿속 이상향들과의 괴리를 사람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다. 그들은 현실을 마주하고 고통을 겪는다. 그렇지만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길에서 많은것을봤어,. 많은것이 불공평해.

 

 광산으로 가는 길에 만난 부부는 아마 그들을 가장 크게 바꾸어 놓았을 것이다. 어두운 사막속에서 비슷한 몰골로 여행을 하던 그들. 그렇지만 한 부류는 여행을 위해 어두운 사막에 있고 한 부류는 생존을 위해 도망치 듯 이 사막을 지나가고 있다.  

 

 곱상하던 에르네스토의 얼굴은 점점 평전의 표지에서 보았던 얼굴처럼 변해간다. 그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이상과 철학을 키워나가고 나병 환자 촌에서 그것을 완성한다. 로시단테에서 내려온 돈 키호테는 산초가 되지 않고 여전히 돈 키호테 였던 것 일까?

 

네, 정말 엿같죠. 매 순간 숨쉬기 위해 싸워야 하니까.. 매순간 숨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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