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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판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 나도 이제 나이가 꽤 들어버린 것이지,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장남이 가족들의 온갖 기대를 받으며 차남 혹은 장녀의 희생과 우골탑까지 세워가져 들어간 대학을 졸업하고 가지는 직업이 떠오른다. (뭐 검사인 경우도 있지만)
요즘에서야 여러모로 퇴색해버린 느낌이 없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 중 하나라는 것에는 다들 큰 의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그들은 평범한 우리(?)와 무엇이 그렇게 다를까?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솔직히 서술하자면 별다를 것 없는 집단인 것 같다. 한 개인 개인이야 정확히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저자의 눈을 빌려서 본, 저 대한민국의 엘리트들만 모아 놓은 집단 역시 과로에 시달리고, 일하는데는 일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쓸데 없는 문화가 존재하고, 상명하복 식의 꽉 막힌 군대문화, 항상 평가에 매달리며 승진과 퇴직의 압박에 시달려야 하는 것까지...
그나마 퇴직 후 진로가 덜 막막할 수 있다는 점 빼고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을 보는 것 같았다. 다만 그들이 하는 일, 업무 자체가 평범한 회사원에 비해 다른 사람의 인생에 훨씬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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