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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곧 있으면 2019년이다. 한해 한해 지날 때 마다 별 다른일 없이 지난것 같은데 돌이켜 보면 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국내 통신 업계 쪽에서는 생각보다 조용한 한해 였던 것 같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4세대 이동통신이 시작되면서 LTE이란 이름의 광고로 그 후로는 통신사별로 주파수가 넓어진 걸로 온갖 이름을 붙여서 마케팅을 한 것 같은데 올한해는 평창 올림픽 때 KT가 반짝 5G 시범보인다고 한 것 이후로는 꽤나 조용한 한해 였었다.

 

 그런데 이제 곧 5G가 시작 된다고 한다. 국내 통신사들은 올해가가 가기전 12월에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실시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각종 통신사의 마케팅에도 5G라는 용어가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대체 5G가 시작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뀐다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3G가 시작되었을 때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이 거의 기본이었는데 4G가 나온 초창기에는 요금은 올라갔는데 사용 가능한 데이터량 총량은 오히려 줄었다. 5G가 나오면 또 그 악순환이 반복되는 걸까? 혹시 우리는 이미 충분한 통신속도를 누리고 있지 않을까?

 

2. 책의 내용

 

 책에서는 다가오는 5G 시대와 관련되 세가지의 주요특징을 설파한다. 바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이다

 

 먼저 초고속은 최대 20Gbps의 속도를 가지고 실생활 체감 속도는 최소 100Mbps로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고속도 기준으로 LTE의 20배, 체감속도로는 10배 이상이다. 초저지연은 LTE에 비해 최대 1/10 빠른 응답이 가능해진다. 초연결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다.

 

 이상 세가지의 특징으로 기존의 통신환경의 한계로 구현이 불가능했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AR과 VR, IoT를 넘어선 IoE(Internet of Everyting), 진정한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할 수 있을 커넥티드 카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이외에도 책은 여러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5G 시대에서 통신사들의 역활에 관해서도 서술한다. 5G 서비스에는 기존 통신세대보다 고주파수의 통신대역을 사용한다. 이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투자비용 증가도 있겠지만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대비 통신설비의 필요 숫자도 증가하게 되었다. 거기다 자연스럽게 트래픽양이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의 동영상 서비스, IoT의 발달 등) 투자 비용이 끝도 없이 올라갈 수 있다.

 

 이에 이동통신사는 기존과 같이 그저 콘텐츠를 전송해주는 '덤 파이프' 역활을 하는 것이 아닌 탈통신 전략을 통해 '스마트 파이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또한 통신사가 가진 또 하나의 전략이자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망중립성이 계속해서 유질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미국에서 핫이슈 중 하나였던 망중립성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차별없는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5G에 적용될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에 사용되는 대역을 폭을 임의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차후 망중립성에 관련되 또 다시 한번 큰 폭풍이 몰아 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책은 5G의 활용에 관한 예시를 많이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비지니스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 한번 쯤 읽어 볼 만한 책일 것 같다.

 

3. 마치며

 

 사실 월급쟁이에 전형적인 문과생인 나에게 대체 5G가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올해를 돌아보듯 과거를 돌이켜보면 통신세대의 변경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3세대 이동통신 시장과 WIFI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면 아이폰의 돌풍은 없었을 지도 모를 것이다. LTE가 없었다면 우리는 버스 안에서 고화질의 유투브를 즐 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대신 퇴근하면 메신저 따위는 오지 않았겠지...?)

 

 이 외에도 통신세대가 바뀌면서 또 다시 커다란 투자와 소비의 사이클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통신사들은 통신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의 투자를 집행 할 것이고 이 돈은 장비 벤더와 설치업체에 흘러 들어 갈 것이다. 본격적으로 5G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 된다면 또 다시 대규모의 스마트폰 교체 시즌이 돌아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10에서 5G를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을 것이다. 통신사들은 돈이 되어야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이것을 통해 소비할 컨텐츠가 있어야지 소비를 할 것이다. 사실 이런 컨텐츠가 준비가 되었느냐라는 질문에는 느낌표 대신 아직까지 물음표가 먼저 떠오른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아직까지는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세상이 나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렇게 재빨리 돌아가 불안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자연인이 되어 살게 아닌 바에야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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