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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누구나 가끔 그런 생각이 문득 들때가 있을 것이다. 무인자동차가 개발이되고 IOT가 활성화된다고 하는 이 시대에 모든 사람이 손 안에 컴퓨터, 인터넷을 들고다니는 이 시대에, 많은 것이 자동화 되고 있는 이 시대에 대체 나는 왜이렇게 바쁜 것일까?

 세탁기가 생기고 청소기가 나오고 식기 세척기도 나왔는데 우리의 어머니들은 왜 여전히 바쁘다고 짜증을 부리실까? 대체 왜?

 매년 회사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고 편의성이 증진이 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여전히 바쁘고 야근을 하는걸까?

 대체 TV에 나오는 광고들은 우리가(기업들이) 너의 생활을 편하게 해 줄 것이다! 라고 줄기차게 광고를 하고 있는데 대체 왜? 우리는 타임푸어가 되는가는 걸까?

 

 노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명제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강력하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 이상 노예제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그림자 노동이 우리는 옥죄며 우리는 자발적 노예를 만들고 있다. 기름 값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스스로 기름을 넣고,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에서는 우리가 직접 먹은 것들을 치운다.

 과연 지금 세상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2. 책의 내용

 

 셀프 서비스라는 이름의 사소한 일들에 점령당해버린 우리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먼저 그림자 노동에 대해서 간단히 정의를 내려보자 그림자 노동이란 마치 가사노동처럼 대가를 받지 않고 하는 노동을 뜻한다. 이 개념은 오스트리아의 사회사상가인 이반 일리치에 의해 최초로 주장되었다고 한다.

 

 책은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우리의 삶은 셀프 서비스로 점철되어 있다. 간단하게는 예전에는 식당에가면 물을 내줬지만 어느 순간 물은 셀프가 됐고 자동차 기름 주유도 셀프고 심지어 가구 마저 DIY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조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 제품들의 스펙을 비교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사용 후기를 꼼꼼히 읽으며 전자제품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젊은 세대는 취업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무급으로 나마 인턴을 하려고 한다.

 

 직장에서는 우리의 동료들이 하나 둘씩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록 컴퓨터와 각종 사무용 프로그램들이 도입이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야근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들은 고객의 접점에 사람들을 점점 줄이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 키오스크을 둠으로서 점점 접촉을 줄이며 고객에게 자신들의 일을 떠 넘기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 많은 열정적인 사람들은 그런 기업들을 도와주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 글 역시 그림자 노동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내가 글을 적고 사람들이 이 글을 검색하여 접속한다면 TISTORY 트래픽을 올리고 출판사에서는 공짜로 마케팅도 할 수 있다.

 

 물론 그림자 노동에 순기능도 있다. 직접 주식을 선택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면서 주식 수수료를 대폭 줄이는 등의 효과도 말이다.

 

3. 마무리

 

 물론 책에서는 돈을 받기 위함이 아닌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취미는 그림자 노동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이지? 라고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소비자라는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자유를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또 거기에 압도 당하며 너무 많은 선택지들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위해 준비며 시간을 허비함으로써 일상을 '셀프 서비스' 라는 이름에 압도 당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당장드는 생각은 지금은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주니까. 몇가지 선택지 중에 선택을 하지만 만약 식당이 없어서 매일 점심시간 마다 무얼 먹을지 고민해야 한다면 얼마나 귀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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