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한때 베스트셀러로 많은 이들을 꿈꾸게 해주었고 여전히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에게 권해지고 있는 책이다. (그런데 사실 저자는 파산 신청을 했다. 돈 없어서는 아니고 황금만능주의가 매우 뿌리 깊게 그의 도덕에 자리 잡은 것 같아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이래도 돼? 라는 생각이 무지하게 많이 들 것이다. 재테크 서적을 권할때 늘 하는 말이지만 어떤 것이든지 맹신해서는 안되고 스스로 고민해서 취사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내가 재테크와 돈이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많은 지인들이 알고 있어 가끔씩 어떻게 재테크나 주식을 할지 물어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럴때 마다 언제나 물어보는게 소위 굴릴수 있는 '돈'이 얼마냐 있냐고 물어보고 그 다음으로는 공부를 하라고 한다. 그때 처음으로 읽어보라 추천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2권은 읽지 말자.)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학교도 부모님들도 돈에 관해서는 따로 교육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는 금융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금융지식도 거의 바닥수준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일부나마 보충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돈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질 것인가와 Cash Flow의 중요성, 투자와 소비의 차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채와 자산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 책 내용
책에서 말하는 목표지점은 이렇다. 일단 부채와 소비를 줄여 자산을 키운다. 그리고 거기서 생기는 수익율로 소비를 하고 부채를 충당하고 오히려 자산을 불려 새앙쥐레이스(노동 소득에 의존하는 생활) 에서 빠져나와 아름답고 빠르게 은퇴한다! 그야 말로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닌 돈을 일시켜서 돈을 번다!
와우! 굉장히 쉬워보이지 않나? 마치 내일 당장이라도 이 책을 읽고 난다면 금새라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여긴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고 지금은 21세기인데다가 몇 달전에 있은 브렉시트로 인해 경제가 휘청휘청하고 있는 시대임을 기억하자.
저자의 투자에 대한 경험담과 어떻게 세금을 피할 것인가 대해서 내용들이 나오지만 이런것은 아 그럴 수도 있구나 정도로 듣고 넘어가고 책에서 나오는 중요한 개념들을 정리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이해한다.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바로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부자들은 자산을 만들어 증식시키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부채를 만들고는 이를 자산으로 인식한다. 자산은 손익계산서에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부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마디로 자산은 자본소득을 올려주는 것이고 부채는 자본손실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럼 집은 자산일까? 부채일까?
집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집은 내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지. 사실 재무재표의 정의로 따졌을 때는 "자산=자본+부채" 이니 틀린 만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정의하는 바로는 그렇지 않다. 집은 나에게 아무런 소득을 올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재산세 등 세금이 나오고 관리비가 나오고 내 능력보다 비싼집이라도 샀다면 다달이 이자도 내야한다! 그야 말로 가장 큰 부채이자 원활한 현금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아니! 그렇지 않아! 내가 산집은 집 값이 올랐다고! 라고 외치고 싶은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집팔고 딴집 갈 것인가? 딴 집가봐야 비슷한 조건이면 다 올랐다.
그럼 대체 자산을 어떻게 늘리라는거야?
그것을 위해서는 소비와 투자를 구분하면 된다!
누굴 바보로 알아? 뭐 그런걸 또 구분해? 라고 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가자의 개념에 대해서 착각을 한다.
소비는 자산을 줄이는 행위이다.
투자는 자산을 늘이는 행위이다.
굉장히 재무적인 마인드다. 어떤이들은 무언가를 사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건 나를 위한 투자야! 실제로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만족감이라는 효용을 얻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이런 재충전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열정을 되찾아 본업에 충실하여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솔직해지자 직장다니면서 휴가 다녀와봤다면 출근 하는 날 어떤 기분인지 다시 떠올려보자. 이때 그 달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면 기존의 자산을 깍아 먹을 뿐만아니라 빚내서 간다면 부채까지 생겨난다.
만약 이럴 돈으로 저금이라도 한다면? 다만 몇프로라도... 정말 쥐꼬리 만큼이라도.. 이자라는 명목으로 돈이 들어오긴한다. 그리고 그만큼 자산도 증식하게 된다. 이것이 복리의 효과로 반복 되다보면 자산은 점점 쌓이고 그만큼 수익률도 점점 커지게 되고 그야 말로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수억 되지 않는한 1% 금리로는 무리다 무리...)
사회 초년생들이 흔히 고민하는 차로 가보자. 차를 사는 것은 투자 행위일까 소비 행위일까? 복잡하게 써놓기는 했기만 좀 쉽게가자 투자는 그 돈을 썻을 때 나에게 돈을 벌어줄 '가능성'이 있는 행위이고 소비는 그럴 가능성이 없는 행위다. 내가 영업직이라 꼭 필요하거나 운수업에 종사하여 차량 운행하는게 곧 소득이 되지 않는한 차를 하는 것이 투자 행위가 되기란 요원해 보인다. (개인의 만족감은 어디까지나 별개다)
사실 뭐 소비까지는 괜찮다. 밥먹고 살자고 다 하는 짓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를 안하고 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부채가 될 때이다. 일회성 소비는 당연히 부채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차량의 경우는?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한방에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써먹는 방법인 바로 법인차량으로 등록하는 것이다. 회사의 자산으로 나의 개인차량을 등록하고 기름 값 등을 회사의 비용으로 편입하여 회사의 비용으로 처리하여 세금을 줄이는 행위다. (이러지 말자.)
3. 맺으며
자산, 부채, 소비, 투자를 구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이 책을 읽은 목적의 50%는 달성 되었다고 생각한다. 돈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할 생각이 생겼다면 저자의 의도가 아마 99%는 달성 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끊임 없이 공부하라고 한다. 금융지식, 법률 시스템 등을 공부하여 모두들 새앙쥐레이스에서 탈출하기를 기도한다.
가끔씩 직장 동기들이랑 서로 얼마씩 모았는지 물어보고는 한다. 그리고 때때로 나한테 어떻게 그렇게 많이 모았냐고 물어본다. 그러면서 재테크 하는 방버이나 추천하는 펀드나 주식 등을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 그럴때마다 조금은 황당하다. 받는 돈이 다른 것도 아니니 돈을 모으는 방법이야 간단하다.
'버는것 보다 적게 쓰면된다.'
벤저민 프랭클린도 말했고 모두가 아는 금수저나 천재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자산이 적을 때는 자본소득 보다는 노동소득이 훨씬 클수 밖에 없다. 몇 십프로의 투자 수익률을 얻기 위해 고민하고 리스크를 감당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차라리 담배를 끊고 술을 덜 마시는게 훨씬 자산을 증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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