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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피 냄시와 그리고 왠지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시작한 책은 이 책이 혹은 저자의 의도대로 나를 나의 신경을 끊임없이 자극해 긴장하게 하고 불편하게 하는 한편의 소설이었다. 그래서인지 읽다가 계속 중간중간 일부러 딴 짓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책은 왜 대체 다윈의 유명한 책이었던 '종의 기원'과 같은 제목을 썻던 것일까? 스포를 약간 하자면 책은 사이코패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매력적이고 젊은 그리고 부유하면서도 로스쿨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지적인 사이코패스...

 

유진의 심장을 뛰게 하려면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일지 몰라 겁이 난다.

 

 과거 어느 글에서 보았던게 사실이라면 현대이건 고대이건 간에 거대한 사회 조직에세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갈 수록 사이코패스적 특징이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보았었다. 그럼 진화론적 관점에서 '악'은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 었을까?

 

발작 이후 벌어진 사건들과 잃어버린 기억들을 탐구하는 주인공(유진)의 심경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거대한, 그러나 죄책감 없는 악의 기원을 밝혀가는 과정이 숨막히게 그려진다.

 

 과연 이 '악'의 기질은 유전적으로 물려 받은 것이 었을까? 아니라면 억지로 억압되었던 것이 폭발하면서 일어났던 반작용이 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작가는 미묘한 줄다리기를 하며 나에게 막판까지 고민거리와 긴장감을 던져 주는 소설이었다.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하는 눈이었다.

 이렇게 묻는 눈이었다. 너 아직도 안 죽은 거야?

 

P.S 사실 내가 동생의 입장에서 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순간적으로 여기서 나오는 형인 유민(형)이 오히려 영악한 사이코패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일순간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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