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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은 소감
책은 미국의 남북전쟁이 발생하기 이전 남부지역에 노예제도가 존치하고 있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북부에서 태어나 자유민으로 살다 불법적인 납치로 인해 남부지역에서 노예로 살아야 했던 흑인 작가의 실제 경험을 엮어 낸 책이다.
작가는 납치 된 이후 노예 생활 동안 3명의 주인과 2명의 중개인을 만나서 힘든 노예 생활을 이어 나간다. 작가는 자신의 노예 시절의 생활과 자신의 느꼈던 감정등을 자세히 풀어내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잘 느끼지 못했던 노예 생활의 비참함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책을 통해서나마 생생히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 었다. (비록 범죄 행위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일부 섬등지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노예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은 매우 큰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2. 줄거리
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솔로몬 노섭은 미국 북부 뉴욕 인근에서 태어난 흑인 자유민이었다. 그는 결혼을 했고 딸도 있었으며 바올린을 잘 연주 할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비록 일용직 노동자 처럼 생활 하기는 했지만 가정이 있고 희망도 품은 채 나름 대로의 행복한 삶을 영위 해가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일감을 구하던 중 공연을 한다는 두 사람의 제안에 워싱턴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약물에 취해 납치를 당하게 된다.(그는 노예제도가 존재하는 남부로가는 길에 세관에서 자유민 증명서를 발급 받았지만 납치당하는 와중에 분실 혹은 강탈을 당하고 만다.)
그 이후로 악몽 같은 나날이 이어진다. 납치 당한 후 일종의 노예 중개상인 제임스.H.버치의 노예 수용소에 갇힌 노섭은 자신이 자유민인 것을 주장하며 풀어줄 것을 요구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혹독한 매질 뿐이었고 그는 그 이후로 자신이 자유민이었다는 사실을 숨긴채 이름과 자유를 잃어 버리고 플랫이라는 노예로 살아간다.
노섭은 수용소에서 여럿의 다른 노예들을 만났고 그들의 사정을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그 후 남부로 옮겨져 팔린 플랫은 3명의 주인을 만나 12년 간의 긴 노예 생활을 이어 나간다.
첫 번째 주인인 윌리엄 포드는 매우 친절한 사내였다. 그는 비록 그렇게 태어나고 교육 받은 덕분인지 노예 제도에 대한 의문이나 그 정당성에 대한 반감은 없었지만 흑인 들을 "비싼 가축"이라 취급하지 않고 그들도 나름의 권리와 인격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한다. 플랫은 그 생활 동안 비록 자신이 노예 신분이는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을 한다. 비록 이 생활 동안 정말 폭력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 기간 동안 만큼은 매질에 대한 이야기나 혹은 목숨을 위협 받았던 이야기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두 번째 주인은 존 티비츠 이다. 그를 주인으로 불러야 할 지는 약간 의문이 들기는 한다. 플랫은 자신의 원 주인이었던 윌리엄 포드의 빚으로 인해 일좀의 담보물 대신에 존 티비츠에게 맡겨졌다. 이를 통해 그가 비록 노예 생활기간 중에 약간의 행복한 시간을 경험하고 그의 주인이 다른 주인 들에 비해 좋았을 지라도 어쩔 수 없이 일종의 물건 취급 받았다는 사실을 엿 볼 수 있다.
존 티비츠는 그 전 주인과 같지 않았다. 그는 끊임 없이 노섭을 괴롭히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그는 3명의 주인 중 거의 최악의 주인 중 하나로 봐도 무방 할 것 같은데 최소한 다음에 나올 주인도 플랫을 괴롭히고 매질을 하기는 했지만 매우 비싼 노동력 혹은 물건으로 취급하며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으나 티비츠는 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꺼리낌 없이 플랫을 죽이려 했다.
플랫은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는 오히려 가끔 폭력을 방어하며 도망치기도 한다. 다행히도 그를 아꼈던 원래 주인의 노력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세 번째 주인은 에드윈 엡스이다. 자그마한 농장의 주인이자 플랫의 마지막 주인이었던 엡스는 존 티비츠 만큼이나 폭력적이다. 그는 곧잘 술에 취해서 자신의 "비싼 가축" 들에게 폭력의 행사하기도 하고 자신의 부인과의 관계로 인해 여자 노예인 팻시를 괴롭히기도 한다. 이 장에서는 목화 농장과 사탕수수 농장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노예들이 얼마나 고된 노동을 했었는지를 묘사하고 있다.
플랫은 그 동안 계속 탈출을 꿈꾸어 왔다. 그는 당연히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엡스의 노예로 지내는 동안 백인 암스비를 만나 그에게 편지를 전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오히려 암스비가 배신을해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한 동안 좌절을 하고 있던 플랫은 캐나다 출신의 배스를 만난다. 그는 미국 전역을 떠돌아 다니다. 플랫이 있던 지방까지 왔고 그는 공공연히 노예제도를 비판하고 다닌다.
그에게 희망을 느낀 플랫은 그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하고 편지를 보내 줄 것을 부탁한다. 사정을 들은 배스는 자신이 편지를 전해 줄 것을 약속하고 최선을 다한다. 결국 그의 편지를 받은 가족들은 플랫을 구원하고 그는 자유와 자신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 비록 그를 납치했던 인물과 팔았던 인물들이 노섭이 생각했던 정당한 처벌을 받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3. 느낀점
책은 노예 생활의 비참함을 잘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인간이 어떤 사회에서 태어나고 교육 받고 자라느냐에 따라 인간의 행태가 얼마나 바뀔 수 있는 지도 보여준다. 실상 지금에서야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지만 노예제도 하에서 노예에게 권리와 친절함을 베푸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들을 가축으로 여기며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을 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예제도가 정당하다고 느끼며 그 체제 자체에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들에게 예속되어 살아가는 노예들 역시 그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듯 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몰이꾼이라는 일종의 노예를 감시하는 노예였다. 약간의 특권을 이유로 다른 노예를 매질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현대사회의 그것과 비슷해 보여 충격적이면서 안타까웠다.
그런 한편으로는 최악의 노예들도 크리스마스 인근 몇일 만큼은 휴가가 주어졌다는 것과 안식일(일요일)에 노동을 하면 그 대가가 주어지기도 했다는 점이다. 비록 노예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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