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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아마 인간이 존재하고부터 세상살이에 저마다 자기 삶에 힘든 일이 없고 고생하지 않은 개인이나 세대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기원전 석기시대에 태어났다면 생존 자체가 투쟁이었을 것이고 그 이후로 신분을 잘 못타고 난다면 군대에 끌려가거나 귀족의 변덕에 죽을 수도 있고 귀족이 된다 하더라도 황제에 의해 눈알 뽑히고 궁형을 당할 수도 있다. 왕이나 황제로 태어나도 마찬가지다 오직 혈통빨로 로마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영토를 소유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카를5세의 경우에도 유전병으로 평생 고생하다 사망한다.

 

 물론 조선시대에 지어진 소설이긴 하지만 (제목이 기억이...) 때를 잘 못타고나 조선시대에 큰 전쟁이란 전쟁은 모두 겪는(아마 임진왜란 ~ 정묘호란 까지인걸로 기억한다.) 불운한 사내의 이야기도 나온다.

 

 아무튼 나이든 세대에게 젊은이들은 늘 예의범절이 부족하고 젊은이들은 앞 세대가 만들어 놓은 세상이 불합리한 법인가 보다. 오늘 날도 마찬가지이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고 돈이 없어 삼포세대는 우습고 포기하는 숫자는 계속 올라간다. 그런 가운데 또 누군가는 전통적 의미의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와중에 낀 세대라는 명칭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2. 줄거리 

 

 보험회사에 근무하던 30대 초반의 영호는 보험금 수령을 위해 회사로 찾아온 2기 암환자인 채연과 만나고 냉면집에서 우연한 재회 이후 금방 사랑에 빠진 채 결혼을 한다.

 

 채연은 미국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었다. 결혼을 한 채연은 미국에서 아이를 불러 들이기로하고 영호 역시 이에 동의한다. 아이의 이름은 샘이다. 샘의 이모는 히스테리가 섞인 걱정으로 영호에게 아이를 인계한다.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되어버린 샘은 이런 저런 말을 건네 보지만 샘은 대답하지 않는데. 길을 가다 틀어진 TV에서 체인지 킹의 후예라는 전대물이 나오자 샘은 마치 화면에 빠져들 듯 영상에 빠져들고 영호는 우연히 한밤 중 체인지 킹의 후예를 다시보기 하고 있는 샘을 발견한다.

 

 그리고 영호는 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체인지 킹의 후예에 대해 파고 들기 시작하며 기묘한 만남이 시작된다.

 

3. 마치며

 

 이 책은 가족에 관한 이야기 같다. 현재 사회적 일반 상식처럼 통하는 혈연으로 된 가족 구성에 실패한 이들이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를 돕고 관계 맺음을 통해 대안적 가족을 구성하고 종국에는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책은 어떻게 보면 온 세대의 실패자들은 죄다 모아놓은 것 같다. 자식을 건사하는데 실패한 부모, 히키코모리, 부모에게 버림받은 자식들까지 책에서 그들을 사회로 다시 불러들이고 품어 준 것은 혈연이 아니라 관계였다. 그 관계의 중심에 있는 것이 서로에 대한 관심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체인지 킹이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가족에 관해 쓰여진 책 중 좋아하는 책인 무라카미 류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이 떠올랐다. 물론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 같은 경우 가족 내부의 문제는 있을지라도 사회가 생각하는 평범한 혹은 정상적인 가족의 구성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의 결말은 (아마 본지가 오래되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족이라는 명칭 하에 서로를 구속하고 구원할 수 있다고 믿을지 모르지만 결국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고 자기 자신의 구원이 곧 다른 가족 구성원의 구원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그 사이 가족의 모습은 급격하게 변화 되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심지어는 요즘은 일인 가구가 대세이다. 과연 대안가족이 미래의 우리의 관계를 구워할까? 아니면 결국 우리를 구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스스로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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